또한 SPC의 대표이사가 부당노동행위로 구속된 사례를 들며 근로시간위반과 부당노동행위 등 각종 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도 전 조합원 설문이 들어갔고 상당사례가 수집됐다고 했다. 덧붙여 추가적인 사례 수합을 위해 천막으로 위원장의 집무실을 옮겨 위원장이 직접 불법행위를 접수 받으며 근무할 것임을 밝혔다.

김성호 위원장은 “의결권을 모으고 있지만 아직 찬반에 대해 정하진 않았다며 탈퇴 종용의 추이와 내정자의 행보 등을 보며 조합원의 중지를 모아 결정할 것이다.”고 했다. 

이어서 장인화 내정자에게는 “탈퇴종용을 방관하기만 한다면 시작부터 노사관계는 파탄에 이르게 될 것이고 이것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지 않는 ESG경영이라며 이것이 직원들과 주주가치에 어떤 도움이 되겠냐”고 했다. 끝으로 “내정자 신분이기는 하지만 리더십을 보여줄 때 다.” 라고 장인화 내정자에게 탈퇴종용 중단을 촉구했다.


- 탈퇴종용 호소문 전문 -

안녕하십니까?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김성호입니다.
조합원님들께 현재 심각한 탈퇴 종용 상황에 대해 말씀 드리려 합니다.

사측의 탈퇴 종용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닙니다.
1990년 박군기 위원장님 시절과 2018년 포스코지회에서 이미 겪어 보았습니다.
사측은 노동자가 조금이라도 대등한 위치에 서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이제 11월이면 노동조합과 노사협의회(노경협의회)의 대통합이 이루어집니다.
그럼 우리는 또 한 걸음 전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과거처럼 무너진다면 55년 간의 세 번째 기회를 놓치게 될 겁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릅니다.

우리 19대 집행부는 과거의 아픔을 알기에 전 집행부를 비롯한 대의원님들까지
아침, 저녁을 가리지 않고 조합원들 곁에 다가가고자 두 발 벗고 뛰고 있습니다. 또한 대화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진 않을까 2월 29일 장인화 회장 후보에게 조건없는 만남을 제안하였고 비공식 소통이 이뤄졌습니다. 긍정적 메시지에 기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회사의 탈퇴종용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여 더 이상 우리 노동조합도 더욱 강한 행동으로 회사와 맞서고자 합니다.

먼저, 퇴직을 앞둔 선배님들께 재채용을 빌미로까지 탈퇴를 강요하는 회사에 맞서 24년도 임금협상 교섭에서는 신입사원 채용은 늘리고, 재채용은 우리 조합원만 해당될 수 있도록 타결 조건을 내거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음을 사측에게 경고합니다.
둘째, 3월 8일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 전문위원회와 면담, 조합 차원의 소액주주운동을 통해 그룹 CEO 선임과정에 조합원의 목소리를 적극 전달하여 조합의 입지를 다지겠습니다.
셋째, 근로시간위반, 부당노동행위 등 각 종 법 위반 사항에 대한 설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소, 고발을 진행하고 수사권이 있는 고용노동부, 검찰을 통해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겠습니다. 사측은 부당노동행위로 SPC의 대표이사가 구속된 사실을 잘알고 있을겁니다.


조합원 여러분,
저희 노동조합은 사실상 5년밖에 안된 덩치만 큰 신생 노조나 다름없습니다.
일방적이고 곪아 터진 55년간의 단체협약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정상적인 교육도 제대로 드릴 수 없습니다.
이러한 악조건 속이지만 우리 현명한 조합원님들의 의식이 나날이 발전해 지난 5년 동안 그간 꿈도 못 꾸었던 많은 것들을 해내 왔습니다.
거기서 저는 우리의 미래가 희망차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의 일이 될지 모르는 산소공장 분사등의 일에 있어서 막아내겠습니다.
대의기구의 대통합 이뤄내겠습니다.
통상임금 소송으로 빼앗긴 권리 찾아내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이 모든 것들은 조합원 분들의 성원이 있어야 가능한 일들 입니다. 지금의 시련이 힘 있는 노동조합, 자주적인 민주노조로 가는 과정이라 생각해주시고 사측에게 우리의 의지를 보여줍시다.

마지막으로 같은 노동자임에도 노동자를 탄압하는 일부 직책 보임자에게
그것은 회사를 위한 길이 아니라고 안타까움을 전하며 호소문을 마칩니다.
이제 저는 조만간 탈퇴종용에 대한 첫 행동으로 천막에서 업무를 시작합니다.
반드시 우리 노동자의 권리를 찾겠습니다.
포스코를 다시 위대하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