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문화재 이래서야?
경주강동 안계사지 석조석가여래좌상
경북도가 12일 도청에서 문화재로 지정된 자연유산(천연기념물, 명승)의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설계 검토회의를 개최했지만 현실을 모르고 윗선의 보고용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이 적지않다.
이번 회의는 12개 시군 공무원과 설계업체, 관계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 시군 담당공무원과 설계업체에서 올해 유지관리가 필요한 자연유산 문화재(천연기념물 식물 25건, 명승 5건)에 대해 병충해 방제 및 보수․치료 방안, 문화재 보존에 필요한 환경정비, 상시모니터링 방안 등을 발표한 후, 전문가와 시군 관계자의 의견을 교환하는 자유 토론형식으로 진행됐다.김진원 경북도 문화유산과장은 “오랜 세월 우리와 같이 살아온 자연유산 문화재는 문화재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문화재 기능과 가치가 유지되도록 예방과 예찰을 중심으로 보수정비가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시군 관계자들이 보존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런가운데 경북도의 문화유산이지만 지난 2002~3년경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의 안계사지에서 불교박물관((재)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교원 문화유산발굴조사단(현 불교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 문화재연구소 관계자 및 경주시청 정보)이 경주시의 예산으로 발굴 후 무엇을 얼마나 발굴했는지 등에 대해 자세한 정보도 없는데다 발굴을 하면서 석가여래좌상을 올려둔 파레트가 촛불로 인해 화재로 그을리는 등인데도 원상회복도 않은 채 발굴을 끝내는 등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것을 지난 2014년경부터 5년여째 모니터링 하고 있는 신라문화원의 보고서에서도 몇몇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지만 관할당국인 경북도에서는 어떤 조치는커녕 회신도 없어 문화재돌봄사업의 생산성과 효율을 기하기 위해서는 업무프로세서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돌봄사업으로 편입되는 당시의 문화재 현상을 동영상 등으로 보존하면서 추후 시일이 진행됨에 따른 변화와 그 추이 등을 객관적으로 자료를 만들 원형조차도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든가 월별, 분기별, 반기별 관리주기의 기준도 모호한 등으로 '문화재 돌봄사업'이 시대와 맞지 않는 등 혈세만 낭비한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경북도의 말만 요란한 문화재 관리행정이 21세기 디지털시대를 넘어 AI시대에 어울리는 대대적인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경북도 권역에 3개로 나뉘어진 '문화재 돌봄' 사업에서 각 대상의 문화재에 어떤 문제점과 과제가 있으며 원인, 대책에 언제까지 어떻게 하겠다는 방침이 있어야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문제점과 과제를 언급한 보고서에는 관할당국이 언제까지 어떻게 하겠다는 지침을 현행과 같이 마련치 않고서는 대대로 내려오는 역사적인 문화재를 되돌릴 수 없는 상황마저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문화재 주변 거주자들의 반응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