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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의원, 민주 대선후보 경선 출마
4.11 총선을 통해 영남지역 유일의 야당 3선의원에 오르면서 위상과 가치가 한껏 높아진 민주통합당 조경태 의원(사하을)이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권에 도전한다.
조경태 의원의 측근에 따르면 조 의원은 오는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통합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한다. 또 이 자리에서 ‘이념을 극복한 민생 제일주의’, ‘마이너도 메이저가 될 수 있는 세상’, ‘지역주의 벽을 세 번 넘은 도시빈민의 아들’ 등 경선 슬로건과 구체적인 공약 내용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조 의원은 지난 6일 오후 4시 민주통합당의 박지원 원내대표와 문재인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등 당내 유력 대선 후보들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어 이같은 출마의 뜻을 직접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조경태 의원.
조 의원 측은 “조 의원이 이번 대선 후보 경선 출마와 관련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나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해 사하구에 3번이나 내려왔지만 결국 나의 당선을 막지는 못했다. 나의 출마에 대해 불쏘시개 역할만 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단순한 불쏘시개가 아니라 불이 될 수 있는 불쏘시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는 한다면 한다. 형식적 출마가 아니라 죽기 살기로 화끈하게 붙어서 1등 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조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힌 것은 지난 5월초로 3선 성공의 자신감에 힘입어 그동안 알고 지내던 대학교수, 기자 등으로부터 자신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의 당선 가능성 등을 타진했는데 이들로부터 당신 정도면 충분히 가능하다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잇따른데 따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가운데 조 의원의 멘토로 알려진 호서대 노재철 교수 등을 중심으로 사람들을 모아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준비해보자는 제안이 나오면서 노 교수가 꾸려나가고 있는 토론·연구 모임을 기반으로 그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 전반에 걸쳐 공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에는 현재 학계를 비롯해 각계 전문가 1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조만간 가칭 ‘화이부동(和而不同·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나 무턱대고 어울리지는 아니한다)’ 이라는 연구모임을 만들 예정이다.
조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 4월25일 민주통합당 부산시당 주최로 열린 ‘부산발전 공약실천 특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일방적인 한 사람(문재인 상임고문을 지칭)이 추대되는 분위기 같이 어느 한 쪽으로 쏠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누구든지 출마해 공정한 경선을 통해서 우리당 후보가 탄생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바 있어 당시에도 조 후보의 경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었다.
또 19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지난 5월말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3선 중진의원으로서 이제는 지역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위해 할 일이 더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제게 주어진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출마를 시사하기도 했다.
조 의원 측은 그러나 이번 대선 후보 경선 출마가 차기 부산시장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이 측근은 “대선 경선에 나가 지명도를 쌓으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 유리할 것이라는 것은 누군가가 지어낸 이야기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조 의원은 부산시장 자리를 노리기 위해 작전을 짜서 움직이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부산시장 선거에는 전혀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 의원은 이번 경선에 생사를 걸고 뛰어들었다.”며 펄쩍 뛰었다.
이어 “이번 부산시당 위원장 선거나 당 지도부 선거에 불출마한 것도 마찬가지” 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당 위원장 선거의 경우 친노, 비노 말이 많았다. 처음에는 화합차원에서 조 의원을 추대할 것이라는 말이 있어 받아들이겠다고 했으나 생각보다는 미진해 100% 화합추대가 아니라면 굳이 나가서 경선하는 등 시끄러운데 발 들여놓고 싶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두 선거에 불출마한 것이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민주통합당에서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곧 출마를 공식선언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최근 김두관 경남도지사도 출마 선언을 앞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진창섭 기자(jpilchoo@gmail.com) - 사하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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