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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동 ‘역사문화마을’로 변신한다.
부산시, 62억원으로 도시재생사업
부산의 대표적인 서민 밀집 지역 가운데 한 곳인 서구 아미동이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 등 도시재생사업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역사문화마을’로 새로운 관광지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아미동에는 지난 2011년부터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2011년 9억 원으로 고지대 진입도로 개설, 공동화장실 신축, 휴게쉼터 조성 사업이 완료됐고, 2012년에는 40억 원으로 아미문화학습관과 마을공동작업장 건립, 주민참여형 마을만들기 사업 등 8개 단위사업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특히 주민참여형 마을만들기 사업은 마을활동가와 주민협의회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사업 계획이 확정돼 이 사업의 거점이 될 ‘기찻집 예술체험장’(폐·공가 매입활용)은 현재 조성 중에 있으며 완공 후 운영될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사진은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되는 아미문화학습관 조감도.
또 행복마을만들기 사업으로는 10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농악마을 다목적관을 준공됐으며 현재 이곳에서는 아미농악 전수교실, 숲 생태아카데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 되고 있다.
올해에는 산복도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마무리 사업으로 3억 원을 투입해 인근 감천문화마을과 연계해 마을의 역사문화자원과 산복도로 르네상스 시설물들을 활용하는 산복도로 탐방로 조성과 야간경관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를 통해 아미동 일대를 새로운 관광지로 변모시켜 나가고 주민공동체 법인화를 위한 협동조합 설립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 각종 도시재생사업과 주민주도형의 마을만들기 사업들이 마무리되는 올해 말에는 아미동이 소외된 마을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마을비전인 ‘함께 느끼는 역사문화마을’로 성큼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미동은 구한말까지 몰락한 일부 하층계급의 조선인들이 거주하던 곳이었으나 일제시대 부산항 개항 이후 일본인 거류민단이 들어오면서 일본인들의 집단 묘지촌이 형성되고, 화장장도 만들어졌다. 또 해방 이후에는 6.25피난민과 이주민들이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터를 잡고 천막 등으로 임시주거지를 조성해 시간이 흐르면서 산비탈을 따라 지금의 마을 형태로 바뀌어왔다.
성숙희 사하인터넷뉴스 기자(prepin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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