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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미래가치 지향 水産경영자
연규식 구룡포수협조합장 [한 해의 끝자락에...](1)
한 때는 “골목의 강아지 조차 돈을 물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난류와 한류가 교차해 사시사철 어류의 먹이인 플랑크톤이 풍부한 한국 최고의 어장으로 돈이 골목마다 철철 넘쳐흐르는 천혜의 관광형 어촌,
하지만 아궁이에선 불이 활활타며 끓기 직전의 뜨뜻한 솥안, 조만간 익어버리는 것을 눈치 못채고 일상의 매너리즘에 빠진 조합원과 조직원들에게 어떻게 하면 눈이 번쩍 뜨이도록 하는 약발로 더욱 풍요롭게 할까로 고민하는 연규식(54, 사진)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장,
연간 2800억원대의 사업규모에 문어, 오징어, 가자미 등 지역에서 잡히는 어류의 위탁판매 물량만 1230억원, 금융과 경제 등에서 조합원 2300여명이 연간 1억3000여만원씩의 짭잘한 수입을 올리는 곳,
80여명의 직원은 물론 어업에 종사하는 조합원 마저 “비바람이 그치고 배가 나가면 하나 그득히 잡은 배가 들어올 것이고 이를 말려 팔면 되는데 왜 일을 만들어서 하느냐?”식의 타성에 젖어있다.
호미곶 부근에 형성되던 오징어떼가 90년대 들어서면서 서서히 북쪽으로 올라가 최근에는 700여대의 소속 어선이 울진군 후포와 죽변 앞바다에까지 나가는 등으로 지구온난화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었다.
2000년대 들어 구룡포의 인구가 일만명 이하로 줄어들며 오징어와 대게 등의 원산지였던 곳이 원양산이나 타지에서 생산된 것이 지역 상표를 붙여 유입되는 기미가 보인데다 7월에서 9월 사이에 연간 어획량의 80~90%가 잡히는 바람에 신선도를 가장 중시하는 오징어의 특성상의 활어 소비문제와 잉여어획물에 대한 보관, 저장, 제조, 유통 등에서 큰 문제가 되었다.
또 풍부한 어획물로 예금되는 자금을 활용해 금융상품으로 전환해야 하지만 농협과 다른 일금융 및 금고 등은 제한을 두지않은 반면 수협은 점포를 신설하는데 거리제한을 두는 등으로 같은 수협끼리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배 한 대만으로도 수억에서 수십억원의 사업가들이며 전통적으로 강성인 어민과 고향을 떠나보지 않은 조직원들에 대한 변화하는 어업, 어장환경과 산업에 대한 교육훈련에 대해 시큰둥하거나 아예 무반응 등으로 지난 2010년까지는 ▲경제 ▲금융 ▲지도사업 모두 혁신이 필요한 단계에 직면했다.
이 시기 구룡포수협은 40대 후반의 젊은 일꾼, 가치를 창조하고 그것을 향해 도전하는 미래지향형 노력파 연규식 조합장을 선택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연조합장은 바다 가운데서의 날씨변화 만큼이나 예측이 곤란한 어획고와 이에 대한 보관 및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유통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측 정확도가 높은 금융부문에 집중하는 업계의 상황에 대해 장시간 연구하고 해결책을 찾는데 주력했다.
이에 2011년 제 가격을 받지 않고는 출하를 하지 않아도 될 오징어 유통작업장과 위판장 건립에 따라 저장과 보관 등으로 구룡포오징어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또 오징어와 대게, 과메기 등의 지역축제를 진행해 이전보다 두배 이상의 매출 신장과 동시에 소비촉진을 통해 조합원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인구밀집지에는 50여미터 단위로 먼저 자리를 잡고 있는 금융점포의 지역 출점을 일단 미루고 KTX등으로 떠오르는 도시, 경기도 광명에 2011년 10월 점포를 열었고 3년여 만에 이익을 내며 경영진이 걱정하는 부분을 극복했다.
이를 기화로 연규식 조합장과 전체 직원은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이 파괴적 혁신과 미래지향적 도전정신으로 100주년 기념식장에서는 현재 사업량을 배가 한다는 정신으로 임하고 있다.
한편 구룡포수협은 1922년 구룡포어업조합으로 시작한 이래 72년 영일군어업협동조합, 77년 영일군수협, 95년 시군이 분리되면서 영일수협, 2004년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이라는 명칭으로 100년사를 앞두고 똘똘뭉친 지역민들의 힘찬 함성 소리가 뱃고동 처럼 100년전 그 때 처럼 울려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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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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