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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13-08-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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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하 영일고 교장, 한국교육의 미래방향 제시하고 퇴임
창의와 인성을 우선시하며 한국 중등교육의 미래 방향을 제시한 영일고등학교 설립자이자 교장이 31일 학교체육관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최교장의 포항고등학교 동문을 비롯해 재학생과 가족, 내외빈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이 퇴임식은 교직원과 학생 등이 감사편지를 낭독한 가운데 특히 58세 늦깍이 학생으로 학업을 마치고 현재 교내에서 안전지킴이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진광준(64)씨가 감사의 편지를 읽은 후 큰 절을 올렸다.

1933년 영일군 죽천리에서 태어나 일본에 수산물을 수출해 상당한 재원을 만든 최 교장은 지난 1976년 영일중을 산하에 둔 영일교육재단을 인수해 이사장에 취임, 1978년 영일고를 설립했으며 이후 1988년부터 설립자 교장을 맡아 24년6개월 동안 교장직을 수행해 왔다.

김영삼 정부에 의해 선진경제협력기구(OECD)에 가입한 한국이 선진국의 따라하기식 암기위주의 교육으로는 지속적인 경제 리더의 지위를 유지하는데 한계를 인식한 최 교장은 1990년대 후반부터 학교의 개혁을 시작, 자신보다 불우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봉사활동을 통한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비롯해 토론 및 발표위주의 수업개선을 병행함으로써 2000년대 초부터 영일고를 명문고로 자리매김케 했다.

'학교에 오는 것이 즐거워야 한다'는 가치의 영일고는 올해 대입에서 서울대 3, 고려대 4, 연세대 2, 광주과기대 1, 울산과기대 2명을 비롯해 3학년 전교생 260여 명중 절반을 서울 등 수도권 대학에 합격시키는 실적을 거둔 최 교장은 “젊고 유능한 새 교장이 학교를 더욱 발전시켰으면”하는 바램과 “그간 잘 따라준 교사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웃과 더불어 사는 봉사활동의 인성함양을 제 1의 가치로 여기는 영일고는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좋은 학교 박람회’에 참여하는 등으로 세계10위권 경제대국의 입지를 더욱 공고하게 하는 한국 중등교육계에 모델로 떠 오른 이후 지금까지 전국 700여개 학교에서 견학을 다녀갔다.

이날 교장직을 떠나는 최상하 교장은 영일고 이사장직을 맡아 국제적인 학교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으로 더욱 연구모색하고 있다.

영일중고 교직원

최상하교장 가족

영일중고 원어민 교사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