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선호하는 공간의 조건?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교수
밀집도, 다양성, 연계성이 높은 공간적 조건을 갖추어야 거점이 될 수 있으며 그 곳에 고연봉의 기업과 청년이 몰려듭니다.
특히 2000년 이후 수도권으로 집중화 현상이 심화되다가 2010년경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후, 2015년경부터 네이버, 다음, 구글 등 플랫폼기업들이 글로벌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더욱 빨라졌습니다.
수도권 3기GTX 개통 이후 강남역 주변까지 30분 이내에 통근할 수 있는 거리가 확장됨에 따라 이 역 주변에 기업의 밀집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인구, 주택 등 통계학을 근간으로 하는 마강래 중앙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가 21일 이른 아침 구미시청에서 '청년들이 선호하는 공간의 조건 - 혁신공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강연했다.
▲암묵지가 전수되는 공간 ▲4차산업 혁명시대의 암묵지 ▲암묵지의 격차가 지역의 격차 ▲활력있는 공간의 세가지 조건을 강연한 이 강의에서
※암묵지(Tacit Knowledge.暗默知) -학습과 경험을 통해 개인에게 체화되어 있지만 말이나 글 등의 형식을 갖추어 표현할 수 없는 지식
마교수는 사람들이 수다를 떠는 공간이 역사를 만들 수 있으며 영국에서는 이러한 공간을 <Blue Plaque>라는 패찰로 표시를 해, 비록 보잘 것 없는 누추한 건물일지라도 관광상품으로 만든다고 했다.
왓슨과 크릭의 2중 나선구조(Watson-Crick model)를 1953년에 발견, 1962년 DNA 구조를 밝힌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과학자(모리스 윌킨스 포함)들 역시 런던의 허물어 가는 듯하지만 편안한 공간에서 역사적인 창조물을 낼 수 있었던 것 또한 그러한 공간적인 조건이 됐던 것이다.
한~두 명의 인재가 기업과 산업을 먹여살리는 효과가 IT, 첨단기업일수록 더욱 치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게 편하게 대화와 토론, 생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곧 해당 기업의 생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에 따라 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구글(Google) 사옥의 내부는 어린이들의 놀이터, 잠을 잘 수 있는 시설 등으로 사람들이 드러내는 지식(explicit)이나 정보보다 드러내지 않는 것(tacit)이 빙산관 같이 80%에 달하는 등에 따라 기업은 직원들의 이러한, 잠재적인 것을 사업화로 만들기 위해 여행지나 휴식공간과 같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워케이션(WORKATION) 경북을 기치로 내걸며 사람과 기업이 몰려드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과 맥을 같이하는 내용이다.
한편 청년도, 기업도, 인구도 수도권으로 1극 집중화는 아이낳기는커녕 결혼도 하지않는 대한민국 침몰의 최대 난제이자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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