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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서비스산업 人材, 선린대학이!
변효철 선린대학교 총장
10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 대학과 몇 만에서 몇 십만명이 살고 있는 지방소재 대학을 같은 잣대로 평가해 대학을 퇴출시킨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이런 지경이 되다보니 지방이 더욱 위축되고 수도권으로 돈과 사람이 몰리는 기형적인 나라, 비효율적 고비용의 도시가 되고 있다.
춥고 배고픈 가난한 시기에 산업의 기반을 닦기위해 무조건 저비용고효율만을 내세우고 개발일변도로 국가건설을 하던 시기는 국민소득 2만불이 넘어선 지난 2000년대부터는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는 시기였다.
한양대학교 공과대학과 서울대학교대학원을 졸업 후 미국 케이스대학에서 교수를 하다가 국내로 들어와 국영기업 한국지역난방(주)과 민간기업 주식회사 한화에서 전무, 대표이사를 각각 역임 후 지난해 9월부터 선린대학교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변효철 총장은 포항시 대신동이 고향으로 이 나라의 교육과 행정에 대해 7일 다음과 같이 말한다.
- 현재 한국 대학교육의 문제점과 원인 및 해결책이라면?
오로지 값, 돈을 추구할 뿐 인간의 가치에 대해서는 너무도 소홀히 하고 있다. 벽도 뚫으면 길이 됨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많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온 나라, 모든 학생들이 그것에 올인하고 있다.
여러차례 퓰리처상을 받은 로버트 프로스트는 <가지 않은 길>이란 시를 통해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해서 그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지도록 했다.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삶 속에서 자신이 선택한 그 길이 어떠하든 그로 인해 세상이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러한 것이 인간의 진정한 행복이자 가치가 아니겠나!
- 대학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하기 시작한 지 10여년에 접어들고 잇는데 50여년 역사의 선린대학의 중 장기 비전이라면?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지방의 대부분 대학들이 학생난으로 폐교를 해야될 처지인데 앞으로 15년 내에 53만도시 포항권마저도 10여개 대학 중 1~2개만이 살아갈 것으로 내다본다. 인구가 몇 십만에 불과한 도시를 거대인구를 가진 수도권 대학과 같은 잣대로 들이밀고 대학을 평가한다는 것은 탁상행정에 불과한 지방을 더욱 위축되게 만드는 요소라 생각한다.
대학은 시장기능에 맡겨야 한다. 경쟁력이 없는 대학은 자연도퇴가 될 수 밖에 없다
- 선린대학의 강점과 기회요인이 있다면?
강호와 보건분야에 80여만명 포항과 경주의 의료관련 기관에 70~80%의 인력이 선린대를 졸업한 가족이다. 이 정도만 하더라도 지역을 뛰어넘는 명문이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대학내 교육 환경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방침이다.
- 4차산업 혁명기에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을 대학에서 개발응용 및 활용한다면?
한사람이 1개월에 할 일을 하룻만에 할 수 있는 종합전산망이나 보호자 없이도 병동을 운영 관리하는 등의 학교와 병.의원 등에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 벼랑끝에 내몰린 지방대학이 살 길이라면?
선린대학은 한학기에 기숙사비가 28만원에 불과하다. 이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대부분 지방에서 정착하므로 지방세를 내고 지역에 기여하지만 고정비가 80%에 육박하는 대학의 재정구조상 정부의 획일화된 평가는 개선되어야 한다.
백척간두의 위기, 그것이 또 기회일 수 있다. 특히 사회와 국가 기여도를 평가한다면 잘 키우고 → 지방거주 → 지방세의 원천이 되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으므로 정부의 지방정책은 개선과 변화가 되어야 한다.
- 공과대학과 한국개발주의 1세대 원로로서 할 말이 있다면?
최근 모 언론에서 "미국은 상위 10%가 창업하고 한국은 취직 못하면 창업한다"고 창업을 부추기는데 "창업 잘못하면 온 가족이 망한다". 기업을 하기위해서는 시스템이 먼저 갖추어져야 한다.
사회과학과 인문학을 무시하고 공과대학 일변도는 더욱 문제가 많다. 기업은 돈만되면 모든 것을 다하지만 지역이 필요한 사람도 키워야 한다.
정부는 아직도 1960~70년대와 같이 값만 추구하는 경향이다. 산과 들, 강과 바다, 인구가 감소한다고 온통 떠들어대면서도 자연을 마구잡이로 파헤치는 통에 태풍만 오면 집과 도로, 농지가 침수되고 떠내려가거나 파괴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지방, 지역의 삶, 학교, 자연...... 이제 보존과 보호해야 할 것은 반드시 지켜나가야 한다.
‘우분투’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예로 들었다. 남아프리카 줄루어인 우분투는 ‘우리가 있어 내가 있고 당신이 있기에 우리가 있다’ ‘다른 사람이 슬픈데 나만 행복할 수 없다’를 의미한다. 지방의 어려움을 같이하고 해결해 주는 사람이 지역민 뿐이어서는 안된다.
한편 선린대학교는 지난해 교육부의 평가에서 23개 대구경북전문대학에서 2년차 유지취업율 1위, 전국 137개 대학에서 상위의 평가를 받았으며 장학금지금율은 1인당 320만원으로 총 89억6천만원을 지급, 국가지속가능경영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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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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