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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학캠퍼스, 창조적 파괴자만이 살아남아!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 10월 AP포럼
정부 3.0이 성공하려면 일상적인 일에서 벗어나야 하며 Big Data로 무장한, Metrix와 Network화된 조직만이 21세기의 새로운 New-nomal시대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객관화된 전문지식, 즉 형식지(形式知)만을 가르치는 대학은 21세기형 인재를 배출할 수 없다. 어떤 문제라도 풀어낼 수 있는 지식, 즉 내재화된 암묵지(暗黙知)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페셔널들을 키워내야 한다.
그래서 이제는 110년 역사의 민족고대에 입학하지 꼭 않아도 3+1 학기제도에 의해 미주.유럽.아시아권 등에 고려대학교와 교류가 맺어진 학교라면 고대졸업생이 될 수 있습니다.
염재호 고려대학교 제19대 총장이 11일 아침 포스텍국제관에서 포항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21세기의 변화와 개척하는 지성과 기업'을 AP(Advance Pohang)포럼에서 강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도연 포스텍 총장, 윤광수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라주영 포항철강공단 이사장 등 300여명의 지역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 강의에서 염 총장은
먼저 21세기는 집단 안에서 무한경쟁을 통해 성공의 사다리를 오르는 관료적 인재보다는 거친 광야에서 개인의 잠재력을 무한한 가능성으로 ‘개척해 나가는 지성’을 키워내야 한다”며 고려대는 21세기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을 읽어내는 지성을 키워낼 것이라고 했다.
증기기관에 의해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는 18세기의 산업혁명이 19세기 초반 러다이트 운동으로 노동자들이 기계를 파괴하는 운동에 직면하다 테일러의 표준화와 포드자동차의 컨베이어벨트에 의한 대량생산체제의 고전적 관리를 하다 인간성 말살의 비판에 부닥치며 인간관계를 중시하던 19세기,
대기업에 의한 규모의 경제시대인 20세기에는 청년실업과 양극화, 고령화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198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일본이 세계1위의 미국을 꺽는다는 말들이 나돌았으나 미국은 금융과 IT가 결합한 새로운 창조적인 산업으로 소문을 소문으로 끝나게 하며 잠재웠다.
그 사이 한국은 1960년 이후 50년간 400배의 성장을 일구었지만 급속한 성장탓에 21세기에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감당해야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는 시기다.
▲ Big History의 시기다
한국에는 정쟁(政爭)만 있고 미래가 없어 너무 아쉽다.
1990년대 폴더폰으로 세계시장을 장악했던 노키아(Nokia)가 스마트폰으로 전환을 따라가지 못해 사라졌다. 그 이전 청일, 러일 전쟁 때 정신력과 함포로만 승리를 했던 일본이 거대한 야마토함대로 미국과 대적했으나 미국은 레이더라는 신무기로 일본을 물리쳤다.
과거 성공의 모델을 고집하면 실패한다. 대학의 강단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고려대학교 학생들에게 "유람선은 졸업생들에게 오지 않는다, 너희가 유람선을 만들어라"라고 주문한다.
1975년 컴퓨터가 기업에 처음 등장한 이후 20세기 후반 법학과 경영학 등의 사무직은 퇴조했고 기계가 그 작업들을 대신했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주 20시간제로 Work-share를 하도록 노사정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2차대전 이후 러시아가 동유럽을 공산화하면서 오스트리아가 사회민주주의로 협의에 의해 문제를 해결했듯이,
1960년대 한국의 농업 인구가 60~70%였지만 지금은 6%의 인구로도 쌀이 남아돌고 있다. In-house에서 Net-work System화 해야한다.
벤자민 버튼의 책을 영화화 한 '시계는 거꾸로 흐른다.'에서 처럼 우리 주변은 초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서울시가 심야버스를 운행하면서 8개의 노선을 정하는데 Big-Data를 활용했다. 네트워크만 해주고 우버택시는 삼성전자보다 주가가 높다. 오프라인 여행사는 온라인에 비해 30~40% 이상 이용요금이 비싼 까닭에 여행사는 사라질 것이다.
▲ 포용과 관용, 신뢰, 오픈, 도전의 시대다
스페인은 이슬람과 유대인을, 네들란드는 유대인을 포용하며 개방과 신뢰로 15세기 이후 제국주의로 성(盛)했다. 고려대학교는 3+1의 제도를 도입해 해마다 확대.번성하고 있다.
SKY대학의 의미가 없어져 간다. 대학이 아니라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기준이 된다.
▲ 유연한 Metrix형 조직이 살아남는다
그래서 일상적인 루틴한 일을 없애고 고대는 직원들의 호봉제를 없앴다. Design, Create Thinking으로 Project Base화 했다.
9 to 5 근무제도는 특히 대도시의 경우 비효율의 대명사다. 일본의 이즈모시는 6 to 9 이다.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공대가 연구직 교수가 아닌 산업체에 근무한 사람이 50%나 될 정도로 교수는 이제 한국에서조차 책상에 연구만으로는 안된다. 교수가 되려면 최소 3년은 산업체에 근무를 해야한다.
대학캠퍼스도 논문에서 산학으로 차별화를 했다.
▲ 관료제화된 조직만으로 한계, 전략적 타게팅해야 한다
내부노동시장을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른 구분, 포상과 인센티브로 조직원의 동기부여가 적극 필요하다. 끊임없이 변하지 않는 조직은 성공할 수 없다.
고려대는 교수당 연간 12학점을 9학점으로, 16주의 학기를 8주로 단축한 후 대학원은 여름, 겨울학기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변하지 않는 한국의 정치가 2016년 현재 조선말과 같은 형국이다"면서 90분간의 특강을 끝냈다.
한편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은 1978년 고대 행정학과를 졸업 후 동 대학원 석사와 스탠퍼드대학에서 박사, 1990년 모교 행정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2005년 기획예산처장, 2012년 행정대외부총장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2011년부터는 국가과학기숭술원회, 2014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단 단장과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2013년에는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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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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