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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한계극복 교육적 해법, 修己爲人 & 창의
포항 영일고 최상하 이사장의 立志
계절이 봄인가 싶더니 요 몇 일 여름보다 더 더운 날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사장님께서는 건강하신지, 가내 두루 평안하신지 여줍습니다.
명문으로 자리매김한 영일고등학교 학생들이 오늘도 '修己爲人'의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공부에 진력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지난 번 우리 공모 교장 방문단 팀을 맞이하여 귀한 시간을 내시어 여러 가지로 좋은 말씀 들려주시고 맛있는 포항물회까지 대접해 주신 데 대해 늦게나마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어제 우동기 대구광역시 교육감님을 모신 자리에서 영일고를 방문해 "이사장님의 수기위인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인성과 창의성이 어우러진 조화로운 교육활동" 설명을 했더니 매우 관심을 보이며 추후 학교 신축시에는 영일고교의 입지관(立志館)과 같은 좋은 모형을 적극 반영하라고 지시가 참모들에게 내려졌습니다.
교사는 학생 중심으로 수업을 설계하고 학생들은 매 시간 본인들이 수업에 참여해 질문하고 대답하는 하브루타 방식 등의 선진 수업기법은 우리 교육청에서도 착근 시키기 위해 노략을 하고 있지만 전 교사들에게 보급하기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영일고를 방문했던 교장들이 "이사장님께서 실천해 오신 그 뜻은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교육의 본질"이라고 감탄하며 대구로 돌아왔습니다. 결국 교육은 실천의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사장님께서 들려주신 높은 의지를 본받아 저희 새내기 교장들도 학교에서 실천을 통해 교육공동체를 바꾸는 데 애를 쓰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헤어졌습니다.
교육은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 한 아이를 기르는 힘든 일이지만 오늘날 입시점수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학생들이나 과거 선배 교사들이 올바른 사람을 길러 내려고 고민하고 노력했던 아름다운 전통은 온데 간 데 없고 오직 수능 시험에 안주하는 21세기 초반의 대한민국 교사들의 모습에 회의가 느껴지는 것은 그런 모습이 교육의 본질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이사장님께서 "교사가 먼저 솔선수범하지 않고서는 학교를 바꿀 수 없다"고 한 말씀이 지금도 심금을 울리는 것은 그만큼 감동이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교육계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는 이사장님의 실천하는 힘밖에는 대안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구와 경북은 본래 한 뿌리이니 서로 좋은 교육 모델이 있으면 상호 발전하는 차원에서 교류가 필요하다는 데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번 영일고를 방문한 것은 저희들에게 교훈이 되었고 어제 설명회를 전해들은 대구의 공모 교장선생님들에게도 간접적으로나마 본보기가 되었을 것으로 사려됩니다.
기회가 닿는대로 대구의 많은 교장선생남들이 영일고등학교를 방문해 인성에 기반을 두고 어떻게 창의성이 구현되는지 직접 보고배울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기를 희망합니다.
끝으로 서정윤 영일고 교장선생님, 정재헌 교감 선생님 이하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두루 고맙다는 말씀을 꼭 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사장님께서도 내내 건강하시고 멋진 학교 이끌어 주시기를 바라면서 이만 두서없는 글을 맺을까 합니다. 안녕희 계십시오.
2016.6.3
대구 포산고등학교 교장 남영목
대구 천내중학교 교장 정재혁
대구 수성고등학교 교장 김차진 拜上
이상(以上)은 지난달 대구와 한국 교육의 1번지라고 할 수 있는 수성구에 공모를 통해 선발한 교장들이 영일고등학교를 방문한 이후 최상하 영일고 이사장에게 방문당시의 느낌을 편지로 보낸 내용이다.
멸치와 오징어 등 죽도시장에서 건어물 사업을 하다 지난 1978년 영일고등학교를 설립한 최상하 이사장(사진)이 2000년경부터 핀란드와 스웨덴 등 서구 북유럽의 선진교육기법을 도입,
학생들에게 자신보다 못한 어르신과 친구들에 봉사활동을 비롯해 호국영령과 역사적 마을을 방문해 규칙적으로 봉사활동 하는 것을 시작으로
고대 당나라의 인물 등용의 기준인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고 하는 글쓰기, 말하기는 물론 체육활동, 1인1악기 등을 교육의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특히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능력을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을 '행복의 본질'이라고 여긴 '修己爲人', 즉 최이사장이 건학이념으로 삼았던 것이다.
진정한 배움이 자신을 먼저 닦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옛 선비들은 배움의 목적을 첫째는 수기지학(修己之學) 즉 먼저 자신을 닦고, 나중에 사람을 다스린다는 수기치인(修己治人)을, 그리고 배움이란 산을 쌓는 것과 같다는 공자의 논어에서 이를 찾을 수 있다.
최상하 이사장이 영일고등학교를 설립한 후 40여년 솔설수범(영남뉴스 2012.6 특집뉴스 코너 참조)으로 이끌어 온 결과, 전국 그 어느 곳에서도 이루진 못한 결실을 2010년대 들어 본격 거두고 있으며 특히 초일류국(First Mover)의 문턱에서 10여년째 뒷걸음질치고 있는 대한민국의 어려운 현실을 해결하는 열쇠인 창의성 교육으로 결실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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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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