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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4월 AP포럼
인구.소비절벽의 제로성장시대, 어떻게 살아가?
지난 60여년간 꾸준히 성장했던 한국은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지경이다. 인구가 감소해 소비와 지출이 줄어들고 고용과 임금이 덩달아 줄면 정부는 적자확대 재정을 운용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불과 3~4년 이내에 닥쳐온다.
이렇게 되면 고령화에 중.하층의 경우 노후파산으로 건강보험에 의존해 병원을 전전해 다니는 난민이 되며 이 계층의 붕괴로 양극화가 심각해져 사회적 갈등을 키워 불안한 상황을 맞게 된다.
이 현상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즉 복합불황으로 인구절벽에 소비절벽을 맞는 현상임에도 한국은 정치, 경제, 가계 어느 부문도 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
포항상공회의소와 포스텍,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은 12일 아침 포항공과대학교 국제관에서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를 초빙해 어드밴스포항포럼(Advance Pohang Forum) 제41차 조찬세미나를 열었다.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윤광수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 철강관리공단이사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홍욱헌 위덕대 총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 및 200여명의 포항지역 오피니언리더들이 듣는 이 강의에서 김현철 교수는
소니가 삼성때문에 거꾸러졌다고 생각하겠지만 삼성이 아닌 일본정부가 쓰러뜨린 것이라고 했다.
▲ 40%의 법인세율은 치명적이었고 ▲ 고령화와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 인구절벽으로 인한 생산성이 급격히 낮아진 것이 또 하나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생산성이 높은 청년들의 취업을 저해하는 ▲ 정년연장 정책은 일본이 55세 였던 정년을 65세로 높였는데 이는 한국이 노인층의 표심을 얻기위해 계획하고 있는 정년 연장과 같은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김교수는 이제 한국에게 준비를 해야 할 기간은 2년에서 4년여 밖에 남지 않았다며 아베와 같이 노동과 환경 등의 규제를 철폐하고 경영자들이 마음놓고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과 외국인들이 더 많이 이민을 올 수 있도록, 남북통일이 더 빨이 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인구절벽에서 헤어날 수 있음을 예상했다.
그가 말하는 저성장 시대의 상황과 돌파를 하는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 저성장 또는 제로성장의 시대에 기계 기업 정부의 모습
▲식당업, 세탁소, 커피점, 이미용업 등이 붕괴를 먼저 시작해 서민들의 한계소득으로 가계가 붕괴한다.
▲제로 성장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깨닳아야 한다. 지난 세월 경기침체의 그래프를 보면 V자 곡선을 그리며 회복했지만 그 때는 젊은 시기였기에 가파른 언덕을 오를 힘이 있었다.
일본의 경우 1950~1980년대까지 고도성장기를 경험했기에 경영자들이 저성장기의 도래를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 것이 가장 힘들었다.
이에반해 한국의 젊은이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취업경쟁을 눈앞에 두고 있어 쉽게 이해하고 있다.
▲ 원가혁명을 해야한다. 인구가 줄고 소비가 따라서 감소하면 역성장의 상황이 되며 수익성 마저 악화된다.
▲버블경제인 현재의 한국소비자들이 중산층 이하는 양극화에 의해 저가격을 선호하게 되 기업의 경쟁상황을 감안하면 품질은 좋으면서 단가를 낮추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기업은 본격적인 가격파괴 현상을 보일 것, 인플레이션은 그나마 수요가 있을 때 발생하므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가격이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현상이 일반적이다.
일본의 예를 들면 가전제품에 요도바시 카메라, 캐주얼에 패스트리테일링, 저가 여성의류에 시마무라, 드럭스토어에 마츠모토키요시, 100엔균일점에 다이소산업, 종합할인점 돈키호테, 가구 니토리, 인터넷문구 아스쿠루, 신사복 아오야마, 생활잡화 양품계획, 서적(중고품) 북오프.....
▲밤 10시까지 영업을 하는 차를 타고(Drive Thru) 금융업을 보는 1인 은행의 원가혁명과 M&A가 본격화한다.
◆ 인구절벽 소비절벽의 대책
▲ 해외시장의 개척 인구절벽이 닥치기 전 그나마 원화가 강세일 때 해외진출을 하는 이 유리
▲ 국내 신시장 개척해야 한다. 매출목표를 매년 5%씩 정도로 감축해가야 수년 후 인구감소기에 접어들 시기 충격을 억제할 수 있다.
▲ M&A로 시간을 단축, 매출목표를 매년 5%씩 정도로 감축해가야 수년 후 인구감소기에 접어들 시기 충격을 억제할 수 있다.
▲ 비용을 억제하며 구매자의 가치를 혁신해야 한다. UNIQLO나 오레노 프렌치(식당) 처럼 저가격에 높은 품질로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해야 한다.
▲낮은 원가와 품질이 우수하고 영업력이 강해야 하며 식당의 경우 싸고 맛있고 친절과 서비스를 강화
▲기동력 강화
▲한반도의 사정상 남북통일, 이민장려, 여성의 사회진출 촉진, 출산율 증대
▲저성장기는 고성장기와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한국은 60년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으로 현실을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직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그는 한국의 성장기에는 기본을 잊었다. 언론에서 떠들던 각 기업의 갑질현상이 저성장기에는 기본으로 돌아갈 것이다. 일본도 고성장기 시절에는 갑질현상이 있었으나 기본으로 회귀하면서 갑질이 사라졌다고 했다.
계층간의 큰 격차는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킴에 따라 절대 다수의 서민들이 갑질을 하는 소수에 대해 해소창구로 삼기 때문에 갑질을 해서는 버텨낼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강의가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에 철강공단에서 D사를 운영하는 김윤수 대표는 자신의 기업에 동남아 근로자가 10여명이 있는데 이들은 급여를 받은 다음날이면 대부분 가족들에게 월급을 송금한다며 이들에게 희망이 뭐냐는 것에 대해 "가족들을 데려와 함께 살고 싶다"는 대답을 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이민이 좀 더 쉽도록 정책을 바꿔 인구절벽을 해소하는 것도 고려할 때라고 했다.
한편 서울대학교 경영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대학 비즈니스스쿨 경영학박사, 나고야 상과대 조교수, 쓰쿠바대학 부교수를 역임한 김현철 교수는 소득이 양극화되고 가계가 붕괴되면 사람들이 절망을 하게 되고 그럴 경우 정치권력자들이 매번 바뀌게 되는 등으로 일본을 거울삼아 미래를 대비하라며 조언했다.
김교수는 신일본제철을 비롯해 동일본철도, 농협, 미츠비시 그룹, 토요다, 닛산, 다이하츠자동차와 요코하마고무, 아사히맥주, 이토요카도, 월드패션 등의 일본기업을 지도했으며 산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POSCO, 삼성카드와 삼성전기 등을 자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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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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