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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새해엔(3), 배용일 포항문화원장
시들어가는 철강도시 포항의 미래는
신라가 천년간 번성했던 주요 이유가 신라 귀족들의 힘, 즉 재력이 무궁무진했기 때문이며 그 배후지가 농촌, 어촌, 산촌이 한 곳에 있는 포항에서 풍부한 농.수.임산물을 제공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러한 역사적인 정황으로 1731년에 조선은 포항창진이라는 창고시설을 설치해 함경도 등지에 기근(饑饉)이 발생할 경우 경주와 안강, 흥해, 청하 들판에서의 곡식은 물론 멀리 경남권의 곡식을 포항에서 보관, 운송하는 기능을 맡긴 역사적 기록이 있다.
작은 어촌이 1970년대 이후 40여년간 화려한 성공의 시대를 대한민국이 걷도록 한 주요 지역인 포항이 한가지 산업에 올인한 것은 물론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것에 따른 도시의 급격한 쇠락이 예고되는 2015년 마지막 날 지역에서 최초 학자출신의 포항문화원장으로 포항의 미래와 지역문화에 대해 배용일(75) 원장의 의견을 들었다.
- 그렇게 흥청거렸던 포항의 40년이었지만 급속하게 동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도시와 산업은 불과 한 세대이지만 로마와 그리스 가까이 경주만 보더라도 문화는 영원하지 않느냐?
여명, 일월의 연오랑세오녀의 신화, 인간이 살기에 천혜의 고장에서 문화를 통해 포항과 영일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또 다른 축을 구성해야 한다. 연중 해가 가장 빨리 떠오르는 호미곶은 역사적이고 자연적인 문화재가 곳곳에 널려있다시피 해 있다.
- 어떠한 문화적 요소가 필요하며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만들려면?
흥해 중성리와 신광 냉수리의 신라비만 보더라도 이 지역이 얼마나 풍부한 산물이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재산과 관련된' 비문이다. 농.수.임산물이 풍부하다는 것은 사람들이 먹고 마시며 즐길 수 있는 먹거리 개발이 우선이자 필수적이다.
또 해양의 시대, 중국의 동북정책과 러시아의 동방정책과 맞물리는 해양교두보로 삼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과 묘안을 짜야한다.
- 포항출신의 전직 교수이자 사학자로서 이 나라와 지역의 리더들이 가지고 대응해야 할 자세라면?
정치인들의 포퓰리즘으로 국가와 개인채무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내핍적 경제운용이 따라야하며 관혼상제에서 부풀리는 허례허식으로 낭비가 너무 심하다. 서북유럽과 달리 남유럽이나 남미의 거품생활로 국가가 파산하는 것을 옆에서 보면서도 개선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리고 공직자와 지도자, 속칭 어른들이 일반 국민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 포항문화원장으로서 2016년에 역점적으로 추진할 부문은?
포항문화원 50년사와 최세윤 의병장 서거 100주년을 맞아 심포지움을 열고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부문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새로 개발할 계획으로 포항시와 경북도 등 행정에서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한편 배용일 포항문화원장은 포항고와 고려대 사항과를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역사학석사, 성신여대에서 문학박사를 획득했으며 포항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했으며 동대해문화연구소 창립, 최세윤 의병 대장 기념사업회장을 맡고 있다.
2007년부터 포항문화원장 부원장을 역임하다 지난 2월부터 제8대 포항문화원장을 맡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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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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