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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만든 참극, 100년된 초등학교에선?
"윤리도덕이 사라진 약육강식 경영환경에 물질만능 자본주의가 사회.문화적으로까지 인간의 물욕이 만들어 낸 참극, 교육 현장에서는 이번 세월호와 관련해 아이들에게 뭘, 어떻게 말해야 할 지 혼란스럽습니다"
지난 2월 100회 졸업생을 배출한 세계문화유산(UNESCO)에 등재된 반촌(班村), 양동마을에 위치한 양동초등학교 이영철(李泳撤)교장 선생님은 10일 오후 이십여리 안강들판 너머로 뉘엿뉘엿 해가 떨어지며 땅거미가 길게 깔리는 교정에서 아이들과 교직원이 함께 손수 심은 꽃나무와 고구마모종에 물을 주면서 착찹한 심정을 밝혔다.
ㅡ 세월호와 같은 참극이 빚어지는 국가, 사회적 요인이라면?
유치원을 거쳐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무수히 말하고 가르치며 정규과정에 바른생활과 도덕, 윤리과목이 버젓이 있으며 인성함양을 위해 최근에는 국악과 다도 등으로 인성함양을 목표로 시간을 할애하고 있지만 자아가 불완전한 청소년기까지 뿐이라는 것이 한계다.
ㅡ 배고픔 해결과 추격자형 경제개발시대를 지나 선도적 위치로 올라선 한국이 추구하는 초등교육은?
등교하는 어린이들에게 자신감과 활력을 불어넣는 하이파이브 아침, 꽃과 작물을 심는 것에서 시작해 자신의 이름표를 붙여 물주기를 통해 성장하고 꽃과 열매를 틔워 수확하는 경험과정을 겪으며 심성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ㅡ 100년 역사 양동초등학교가 내세우는 특이한 교육과정이 있다면?
사물놀이, 창, 단소에서 대금과 가야금 등 전통국악으로 확대를 시도하고 있으며 5, 6학년생에게는 여강이씨의 종손(이지락)에게 천자문과 사자소학(四字小學)을 가르쳐 물론 꿈과 끼를 강화하는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ㅡ 고령화와 도시화가 400여년 역사 반촌도 피할수 없을 터인데 양동초등학교는?
지난 2008년 전교생이 34명까지 줄어 폐교 위기에 직면했으나 동문들의 통학버스 지원과 교육계의 노력으로 지난해엔 72명까지 늘었으나 올해에는 60명으로 줄었다. 폐교위기 직전에 지원했던 동문이 스쿨버스를 지원해 안강읍내와 포항 등에서 좋은 반응을 보였으나 동문의 재정지원이 줄어들자 전학을 가는 등으로 다시 감소추세로 돌아서 포항에서 부모가 태워오는 학생이 40여명에 이 마을 출신은 8명 뿐이라 언제 전학을 갈 지 의문이다.
ㅡ 현재 한국의 사회, 문화적 측면에서 교육이 가야할 방향이라면?
인간의 올바른 됨됨이를 위해 무수히 가르치지만 짧은 시간내 급성장을 이룩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치열한 생존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어릴때 교육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법과 제도를 시대의 변천에 따라 조정하고 통제하는 한편 100년이 넘게 자본주의의 단계적 발전을 이룬 나라들에게서 안전에서부터 기업과 기업인의 윤리를 동양의 사상과 접목을 시켜 새롭게 탄생시켜야 이 나라가 경제력 뿐만아니라 도덕적으로 세계 선도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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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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