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뉴 사운드 오브 대구 2017>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넓히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디스커버리 시리즈 <뉴 사운드 오브 대구 2017>이 오는 9월 7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2015년, 우리나라 창작음악 발전을 위해 처음 기획한 이래 세 번째 공연인 <뉴 사운드 오브 대구 2017>은 “창작의 범위 넓히기”라는 부제 아래, 작곡가 이수은, 김한기, 박성미, 김용규, 김성재, 임주섭의 작품을 조명한다. 그리고 총 기획을 맡은 작곡가 진규영이 간략한 작품 소개와 함께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 이날 지휘는 현대음악에 남다른 관심과 조예가 깊은 민정기가 맡는다. 그는 현재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및 모차르트 신포니에타 잘츠부르크 지휘자로 활동 중이며, 2011년부터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작곡가 출신이기도 한 민정기는 서울대 음대 및 동대학원,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를 졸업하였다. 20세기 음악들과 국내외 현대음악 연주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팬뮤직페스티벌, 창악회, 미래악회, 서울음악제, 대구국제현대음악제 등을 통해 수많은 국내외 창작음악들을 지휘하였고, 2010년부터 앙상블 팀프(TIMF)와 밀접하게 공동 작업을 해오고 있다. 부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하였고, 뮌헨 필하모닉, 린츠 브루크너 오케스트라,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프라하 필하모니아 등 유럽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였다.
○ 첫 무대는 이수은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환상곡 “바위, 샘, 물결”로 시작한다. 이 작품은 2016년 제8회 아르코(ARKO) 한국창작음악제 공모 당선작이기도 하다. 바위에서 샘이 터져서 물결을 이루고 심지어 큰 파도가 치는 상상을 오케스트라로 묘사한 작품이다. 오케스트라의 합주는 바위를 나타내고, 짧고 긴 호흡의 다양한 선율은 샘 또는 물결을 묘사한다. 이 두 가지의 대조되는 악상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점점 최고조를 향해 곡은 유유히 흘러간다.
작곡가 이수은은 영남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도독하여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음악이론과 및 즉흥연주과 마스터 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독일 바이마르 국립음대에서 작곡을 전공하였다. 그러던 중 베를린 도이치 오퍼에서 어린이 오페라 “새로운 빨간 두건 소녀 이야기”를 공연하였다. 2015년 세종 국제 작곡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2016년 귀국 후 영남필하모니 주관 신진작곡가 작곡공모전에서 우수작곡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같은 해 제1회 아가페 교회음악 창작음악제에서 관현악곡 부문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 이어 김한기의 현악합주를 위한 “아리랑”을 연주한다. 이 곡은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실내합주단 이무지치(I Musici)의 창단 60주년(2012) 기념 위촉 작품이다. 작곡 배경에 대해 김한기는 “이무지치의 창단 축하곡인 만큼 특별한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우리 고유문화이자 조상의 얼이 담긴 민요 ‘아리랑’으로 그들의 기념일을 축하해 주는 것이었다. 특히, 우리 선율을 세계무대에 남기는 것에도 의미를 두고 싶었다.”고 말했다. 짧고 빠른 도입부에 이어 5개의 변주곡 형식으로 연결되는데 현악기들은 서로 대등한 위치에서 교차, 순환하며 ‘아리랑’의 선율을 노래한다. 어렵고 낯설다는 창작음악의 고정관념을 깨고 널리 알려진 민요 선율이 친숙함과 새로움을 더한다.
작곡가 김한기는 계명대 음대 및 동 대학원, 미국 미시간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바이올리니스트로 음악활동을 시작한 그는 대구시향 악장을 역임하였으며, 독주회를 비롯한 많은 연주단체와의 협연, 앙상블 등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쳐왔다. 작곡가로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제14회 난파음악제 작곡부문 입상, 대구직할시 승격 기념 작품 공모 금상, 대구음악상을 받았다. 현재는 이무지치(I Musici) 실내합주단의 위촉 작곡가이며, 국립창원대 음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 작곡가 박성미는 그의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탄식의 노래”를 첼리스트 이동열 협연으로 선보인다. 박성미의 실내악곡 “아우성”의 연장선에 있는 이 작품은 애국 열사들의 삶과 원치 않는 죽음, 그 앞에 놓인 비통함을 첼로와 오케스트라로 담고 있다. 선율의 움직임과 그 선율의 음색 변화는 곧 탄식의 노래 안에 담긴 열사들의 “이야기”이며, 이 “이야기”들은 각기 다른 “음색”과 표현법으로 변화되어 간다. 작품의 모든 음악적 요소는 솔직하게 드러나 있고, 우리들의 “이야기”와 첼로의 극저음, 극고음, 그리고 오케스트라의 수많은 “음색”의 만남을 시도한 박성미의 첫 협주곡이다.
박성미는 대구가톨릭대 작곡과 및 동대학원에서 학사,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2회 대구음악제 당선, 제25회 영남작곡콩쿠르 1위 입상, 제46회 서울음악제 실내악부문 당선, 제1회 대구MBC교향악단 젊은 작곡가로 선정되어 유럽 3개 도시 순회 연주도 하였다. 이 곡 역시 제8회 아르코(ARKO) 한국창작음악제 양악 부문 당선작이며, 제43회 중앙음악콩쿠르에서 1, 3위 없는 2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현재 대구가톨릭대 작곡·실용음악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김천대 음악학과 및 경북예술영재원에 출강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겸하고 있다.
한편, 중후한 풍미의 음색과 내면을 울리는 감동이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첼리스트 이동열은 경북예고를 거쳐 계명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 전문연주자과정을 수학하였다. 부산시향, 성남시향 객원수석을 역임하였고, 현재 대구MBC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부산체임버오케스트라 수석과 대구MBC솔로이스츠 음악감독으로 오케스트라와 실내악 연주에 매진하고 있으며, 경북예고, 경성대, 국립창원대에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 휴식 후에는 김용규의 통합미디어협주곡 제26번 “안드로메다를 향하여”를 감상한다. 컴퓨터를 활용해 실시간 서라운드 음악과 인터렉티브 영상을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접목시킨 통합미디어협주곡은 현대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특별한 시도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김용규는 시속 40만km의 속도로 나아가고 있는 태양계은하가 향후 약 40억 년 안에 안드로메다은하와 충돌해 또 다른 은하를 생성한다는 과학적 사실을 소재로 하였다. 우주 공간 속 음향적 효과를 오케스트라와 미디어를 활용해 추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창작음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 곡의 체임버 앙상블 버전은 2016년 초연된 바 있고, 오케스트라 버전은 이번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다.
작곡가 김용규는 계명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학교 대학원에서 컴퓨터음악을 전공하였다. 그는 2000년대 초부터 발달한 실시간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다매체협주곡’이라는 다원 예술 장르를 개발하였다. 200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으로 “김용규 다매체 종합예술음악연주회”를 비롯해 “멀티미디어협주곡 전주, 서울 연주회”, “신매체 예술 대중 속으로 2010”, 존 케이지 탄생 100주년 기념 “우연성 음악 축제”, “전람회의 음악 2013~2015”, “통합미디어협주곡 2016” 등을 개최하였고, 그의 실시간 다매체음악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일본, 한국 등에서 공연되었다. 현재 계명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다매체예술단 ARS(아르스)’ 단장으로 활동 중이다.
○ 이어지는 무대는 김성재의 오페라 “청라언덕” 중 발췌된 곡을 연주한다. 오페라 “청라언덕”은 대구 출신 작곡가 박태준의 “동무생각”에서 비롯된 창작 오페라이며,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으로 공모 당선된 작품이다. 이 오페라는 박태준 선생의 발자취를 비롯해 함께 했던 사람, 삶, 사랑 그리고 이별까지 잊고 있었던 아름다운 추억을 찾아 시공간을 넘나들며 전개된다. 이날 연주곡은 오페라 “청라언덕”의 ‘서곡’과 오프닝 코러스인 ‘동무생각’, 그리고 제2막의 ‘나 역시 얼마나 그대’에서 발췌한 단악장 형식의 작품이다.
작곡가 김성재는 국립창원대 작곡과 학‧석사과정을 졸업하고, 경북대 음악과 박사과정 중이다. 대구현대음악제, 서울음악제, 창원현대음악제, 대한민국 창작합창축제에 참가하였고, 개인 작곡발표회(2013~2014)와 트루베르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봉림산의 아침”(2014), “마산만의 바닷바람”(2015), “그날(그날)”(2016) 등을 위촉 발표하였다. 2012년 대국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 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영남작곡가협회 회원, 창작합창21 이사, 창원현대음악제 회원, 경남작곡가회 회장이다. 또 경북대와 국립창원대에 출강하고 있다.
○ 마지막 무대는 임주섭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명상”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최소의 재료로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 쓴 그의 첫 번째 작업이다. 단지 네 개의 음(F#, C#, F, C)으로만 구성되어 있고, 이 음들은 F#을 중심으로 한 자연배음 1, 3, 7, 12번에서 가져왔다. 작품에 대해 임주섭은 “12음 전부를 복잡하게 사용하던 이전과 달리 최근에는 음악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 그 결과 자연배음을 이용해 겉으로 들리는 소리는 단순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요소들로 복잡하면서 다양한 질서의 공존을 표현하였다.”고 설명했다.
작곡가 입주섭은 영남대 음대 작곡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도독하여 데트 몰트 국립음대를 졸업했다. 제7회 창악회 콩쿠르 입상, 제1회 영남작곡콩쿠르 대상, 제2회 일본 고베 국제 콩쿠르 2위, 제24회 동아음악콩쿠르 입상 등을 했다. 영남대 작곡과 교수로 재직 중 독일 브레멘 국립음대에서 파견연구하며 다시 한 번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이후 제17회 금복문화상 수상, 창작 오페라 “향랑”, “중개사”, 가족 뮤지컬 “가을 동화”를 발표하였으며, 대구국제현대음악제 감독, 영남대 음악대학장, 천마아트센터 관장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영남대 작곡과 교수, 천마아트센터 관장 및 영남작곡가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뉴 사운드 오브 대구 2017>을 총 기획한 작곡가 진규영은 공연을 앞두고 “음악 창작은 단순히 작곡가의 고유한 음악기법이나 취향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청중의 다양한 요구와 취향, 시대의 반영이며, 과학적인 면에서도 획기적인 발전이 계속되면서 예술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우리 지역의 특색 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한 작품과 세계적인 연주단체의 창작 위촉곡, 그리고 한국 대표 창작음악제 입상작 등 이번 공연에서는 수준 높은 창작음악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대구시향 <뉴 사운드 오브 대구 2017 : 창작의 범위 넓히기>는 전석 1만원, 학생석 5천원이다. 국가유공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는 50% 할인, 20인 이상 단체의 경우 30% 할인, 예술인패스 소지자 및 만 24세 이하 청소년은 20% 할인 되고, 공연 당일 반드시 할인에 대한 증빙자료를 지참하여 제시해야 한다.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공연 당일 오후 3시까지 예매할 수 있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위치한 dg티켓츠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대구시립교향악단 디스커버리 시리즈 뉴 사운드 오브 대구 2017 : 창작의 범위 넓히기
● 지 휘 : 민정기 ● 총기획 : 진규영 ● 작 곡 : 이수은, 김한기, 박성미, 김용규, 김성재, 임주섭 ● 첼 로 : 이동열 ● 일 시 : 2017년 9월 7일 (목) 7:30 PM ● 장 소 :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 입장료 : 전석 10,000원 / 학생석 5,000원 ● 예 매 : 대구시립교향악단 053-250-1475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concerthouse.daegu.go.kr 티켓링크 1588-7890 www.ticketlink.co.kr ● 예매처 : dg티켓츠(대구공연정보센터) 053-422-1255 ● 입장연령 : 초등학생 이상 ● 관람시간 : 약 70분 내외 ● 주최/주관 : 대구시립예술단/대구시립교향악단 ● 문 의 : 대구시립교향악단 053-250-1475
● 프로그램
이수은 - 오케스트라를 위한 환상곡 “바위, 샘, 물결” Su-Eun Lee - Fantasy for Orchestra “Rock, Spring and Wave”
김한기 - 현악합주를 위한 “아리랑”, 작품 154C Han-Ki Kim - “Arirang” for String Ensemble, Op.154C
박성미 -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탄식의 노래” (첼로 _ 이동열) Seong-Mi Park - “Song of a lament” for Cello and Orchestra
휴식(Intermission)
김용규 - 통합미디어협주곡 제26번 “안드로메다를 향하여” YongGyu Gregory Kim - Multimediaconcerto No.26 for Orchestra and Computer “To the Andromeda”
김성재 - 오페라 “청라언덕” 중 발췌 Seong-Jae Kim - Selection from Opera “The Memory of Chungna Hill”
임주섭 - 오케스트라를 위한 “명상” Ju-Seub Lim - “Meditation” for Orchestra
※ 공연에 대한 세부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합니다. 붙임2. 지휘자 / 총 기획 프로필
▲ 지휘 _ 민정기(Chungki Min)
지휘자 민정기는 서울예고와 서울대학교 음대 및 대학원을 거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를 졸업하였다. 지난 2013년 봄, 전유럽작곡가협회로부터 산하기구인 유러피언컨템포러리컴포저스오케스트라(European Contemporary Composers’ Orchestra)의 지휘자로 선정되어, 빈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오스트리아작곡가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음악제 연주를 지휘하였고, 이 공연은 오스트리아 국영방송 ORF 라디오를 통해 전역에 중계되었다.
작곡가 출신이기도 한 지휘자 민정기는 스트라빈스키, 바르톡, 쇤베르크를 비롯한 20세기 음악들과 국내외 현대음악연주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팬뮤직페스티벌, 창악회, 미래악회, 서울음악제, 대구국제현대음악제 등을 통해 수많은 국내외 창작음악들을 지휘하였고, 2010년부터 앙상블 팀프(Ensemble TIMF)와 밀접하게 공동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작년과 올해 초 서울시립오페라단 초청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지휘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외에도 2015년 10월 한국 외교부 주최의 한국-체코 친선음악회의 지휘자로 선정되어 프라하 필하모니아를 지휘하여 최고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부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하였고, 뮌헨필하모닉오케스트라, 린츠브루크너오케스트라, 잘츠부르크모차르테움오케스트라, 프라하필하모니아 등을 비롯하여 유럽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하였다. 그는 예술적, 학술적 공로를 인정받아 명지휘자 베른하르트 파움가르트너(1887~1971)를 기념하는 ‘파움가르트너 메달’을 국제 모차르트재단으로부터 수여받았다. 현재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모차르트 신포니에타 잘츠부르크 지휘자로 활동 중이며, 2011년부터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 중이다.
▲ 총 기획 _ 진규영(Kyu-Yung Chin)
대구MBC교향악단 전임 작곡가 진규영은 ISCM한국지부위원장, 범 음악제 고문, 한국음악협회(사) 작곡이사, 한국작곡가협회(사) 이사장, ACL 한국지부 위원을 역임했으며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ISCM한국지부 명예회원,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상임고문, 통영국제음악재단 부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국내에서는 동아콩쿠르(1970)와 대한민국 작곡상(1990), 한국음악상(2006)을 수상했으며, 국외에서는 ISCM세계음악제(2001), ACL아시아국제음악제(2000), 미국의 루이빌음악제(1992), 일본의 센다이국제음악제(1992)에서 입선한 바 있다.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의 음악을 담당했고, 유인촌 극단의 음악극 “홀스또메르”에서 음악감독을 맡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명상”(대한민국 작곡상 수상), “IN THE ORIENT”(2001 ISCM세계음악제 입선), “삼각”(미국 루이빌음악제 입선), “반야”(일본 센다이국제음악제 입선, 헝가리 미니 페스티발 참가), “대금소리”(1999년 ACL국제현대음악제 입선, 폴란드 모자이코 국제음악제 위촉작품), 천상병의 시에 붙인 “4개의 노래”(SEOUL SINGERS SOCIETY 위촉 작품), “두 개의 선”(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음악제 “Musical Spring” 초청 작품), 6인의 타악기 주자를 위한 “고도의 정경”(크라카우 타악기 앙상블 위촉 작품), 관현악을 위한 “남해”(부천시립교향악단 위촉 작품), 소프라노와 관현악을 위한 “대지의 미래”(The future of the ground-일본 도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위촉 작품) 등이 있다.
붙임2. 작곡가 프로필 및 곡목 해설
▲ 작곡가 이수은 Su-Eun Lee
이수은은 영남대학교 작곡과 학부과정을 졸업하고 도독하여 라이프치히 국립음악대학교에서 음악이론을 전공하였다. 그곳에서 게지네 슈뢰더(Gesine Schroeder)를 사사하던 중 현대 예술 음악과 그 어법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라이프치히 국립음악대학교 즉흥연주과를 수학한 후 독일 바이마르 국립음악대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하였다. 그러던 중 베를린 도이치 오퍼에서 어린이 오페라 “새로운 빨간 두건 소녀 이야기(Das neue Rotkaeppchen)”를 공연하였다. 또 2015년 세종 국제 작곡 콩쿠르(2015 Sejong Prize for Music Composition Competition)에서 우승했으며, 2016년 귀국 후 영남필하모니오케스트라에서 주관하는 신진작곡가 작곡공모전에서 우수작곡가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같은 해 제1회 아가페 교회음악 창작음악제에서 관현악곡 부문에서 장려상을 받았으며 2017년 1월 제8회 ARKO(아르코) 한국창작음악제(양악 부문)에 당선되어 연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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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은 - 오케스트라를 위한 환상곡 “바위, 샘, 물결”
바위에서 샘이 터져서 물결을 이루고 심지어는 큰 파도까지 치는 상상을 했다. 이러한 간단한 이야기 줄기를 전체 관현악곡에 묘사해보았다. 바위를 연상할 수 있는 것으로는 오케스트라의 총주를 사용하였고, 샘이나 물결을 연상할 수 있는 것으로는 짧은 호흡의 선율 또는 긴 호흡의 선율을 이용하였다. 이 두 가지의 대조되는 악상을 바탕으로 서로 조화를 이루며 점점 최고조를 향해 유유히 흘러나간다.
초연 : 2017년 1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제8회 ARKO한국창작음악제>에서 임헌정 지휘,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로 이루어짐 편성 : 플루트 2(피콜로 1),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더블바순 1),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튜바, 팀파니, 마림바, 실로폰, 글로켄슈필, 차임, 현 5부 연주시간 : 약 7분
▲ 작곡가 김한기 Han-Ki Kim
계명대학교 음악대학 및 동 대학원,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제40회 조선일보 신인음악회에 출연하여 “기대감을 갖게 하는 신인”이란 평을 받은 바 있는 그는 대구시립교향악단 악장을 역임하였으며, 한국과 미국, 캐나다에서 14회의 독주회를 비롯한 많은 연주단체와 협연, 앙상블 등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왔다. (사)한국스즈끼협회 음악캠프와 대구-프라하 국제음악캠프 지도교수로서 그의 연주 특징인, 서정적이며 아름다운 음악적 역량을 국제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제14회 난파 음악제 작곡 부문 입상을 비롯해 대구직할시 승격 기념 작품 공모에서 금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들은 이론과 실제가 훌륭히 조화되어 있으며, 문헌적 예술성 또한 대단히 뛰어나 실내악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동시에 국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실내합주단 ‘이무지치(I Musici)’의 위촉 작곡가이기도 한데, 그의 작품은 그들에 의하여 정기적으로 연주되고 있으며 “한국의 사계”는 음반으로 발매되기도 하였다. 대구음악상을 수상하였고, 국립창원대학교 예술대학장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방문 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 국립창원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 중이다. ⁑ ▲ 김한기 - 현악합주를 위한 “아리랑”, 작품 154C
“현악합주를 위한 아리랑”은 이탈리아의 이무지치(I Musici) 합주단으로부터 그들의 창단 60주년(2012년)을 기념하는 곡을 써달라는 위촉을 받아 작곡한 곡이다. 그들의 창단을 축하하는 곡인만큼 특별한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우리의 민요를 소재로 곡을 쓰는 것이었다. 우리 조상의 혼이 담긴 민요 “아리랑”은 한국의 고유문화이기에 우리의 것으로 그들의 기념일을 축하함에 큰 의미가 있다는 것, 특히, 우리의 것을 찾고자 하는 바람이 강한 요즈음, 우리 선율을 세계무대에 남기는 것에 두 번째 의미를 두고 싶었다. 모두에게 친숙한 민요에, 예술적 문헌으로서의 가치를 부여하고자 노력한 이 “아리랑”에 연주자와 청중 모두 “음악적 공감”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다.
3/4박자의 짧고 빠른 도입부에 이어 6/8박자의 5개의 변주곡 형식으로 연결되는데 각 변주 부분은 음악적 분위기, 연주 속도, 또는 조성의 변화가 서로 다르게 표현된다. 일반적으로 주선율은 주로 제1바이올린이 연주하지만, 이 곡에서는 주선율에 관한 한, 주종 관계가 아닌 서로 대등한 위치에서, 높은음의 악기와 낮은음의 악기가 서로 교차하며 순환하는 형식을 취하였다. 네 번째 변주 후에는 악장 혼자만의 기교적인 독주가 연결되며, 폭넓고 장엄한 분위기의 피날레 후에는 시작 부분과 같은 성격의 짧고 활발한 코다로 끝맺는다.
초연 : 2012년 6월 1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이무지치 합주단에 의해 세계 초연됨 편성 : 현 5부 연주시간 : 약 5분 40초
▲ 작곡가 박성미 Seong-Mi Park
박성미는 1983년 구미에서 태어나 형곡초등학교와 송정여자중학교를 거쳐 김천예술고등학교(박경식, 조숙희, 채민식 사사)와 대구가톨릭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및 동대학원(김회영 사사)에서 석사 및 박사(Ph.D in Music) 학위를 받았다. 제2회 대구음악제 공모 당선, 제25회 영남작곡콩쿠르 1위 입상, 제46회 서울음악제 실내악 부문 공모에 당선되었으며, 제1회 대구MBC교향악단 젊은 작곡가로 선정되어 유럽 3개 도시(독일 다름슈타트, 뉘른베르크, 이탈리아 로마) 순회 연주를 하였고, 해외 언론 및 평단, 관객에게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작곡가 임주섭의 음악적 영향을 받아 제8회 ARKO한국창작음악제 양악 부문에 당선되어 임헌정의 지휘 아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예술의전당에서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제43회 중앙음악콩쿠르에서 1, 3위 없는 2위에 입상하였다. 현재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음악대학 작곡·실용음악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김천대학교 음악학과 및 경북예술영재원에 출강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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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미 -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탄식의 노래” (첼로 이동열)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탄식의 노래(Song of a lament)”는 이전에 작곡한 실내악곡 “아우성”의 연장이다.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애국 열사들의 삶과 원치 않는 죽음, 그 앞에 놓인 비통함을 첼로와 오케스트라로 담아낸 작품이다. 많은 음악가가 추구하는 소리는 같음과 다름이 공존하고 있는데, 그것을 나만의 소리로 표현하고자 하는 고민의 결론에는 ‘이야기’와 ‘음색’이라는 두 가지가 존재한다. 중반부에 나타나는 귀에 익은 선율은 곧 애국 열사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는데, 선율의 움직임과 그 선율의 음색 변화는 곧 “탄식의 노래” 안에 담긴 그들의 ‘이야기’이며, 각각의 ‘이야기’들은 다른 ‘음색’과 표현 방법으로 변화되어 간다. 작품에 나타나는 모든 음악적 요소는 감추어지지 않고, 다소 솔직하게 표현되고 있으며, 우리의 ‘이야기’와 첼로의 극저음, 극고음, 그리고 오케스트라의 수많은 ‘음색’과의 만남을 시도한 첫 협주곡이다.
초연 : 2017년 1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제8회 ARKO한국창작음악제>에서 임헌정 지휘, 첼리스트 이동열 협연,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로 이루어짐 편성 : 첼로 독주, 플루트 2, 오보에 2, 잉글리시 호른,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2, 튜바, 팀파니, 비브라폰, 템플블록, 봉고 2, 레인스틱 3, 쿠이카(브라질 전통악기), 마림바, 톰톰 2, 타이 공 2, 큰북, 탐탐 2, 차임 2, 우드블록, 하프, 피아노, 현5 연주시간 : 약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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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열 _ 첼리스트
중후한 풍미의 음색, 넘치는 감성보다 내면을 울리는 감동이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첼리스트 이동열은 경북예술고등학교와 계명대학교를 계명대 콩쿠르 1위 입상과 장학생으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후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 전문연주자 과정을 파블로 카잘스의 제자인 요하네스 고리츠키로부터 수학하였다.
실내악과 현대음악에 두각을 나타낸 그는 도이치포럼 초청 연주회 등 베를린, 런던, 바젤, 취리히, 북경, 태안, 연길, 대련 등 국내외 무대에 초청되었다. 특히 성남시 승격 4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강석희의 첼로협주곡 베를린을 성남시향과 연주하여 호평을 받은바 있으며 제8회 ARKO한국창작음악제에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박성미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탄식의 노래”로 대구가 자랑하는 연주자란 평을 받기도 했다. 그 외에도 대구시향, 경북심포니, 마산시향, 헝가리국립교향악단,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 수성필하모닉, 경북도향, 대구MBC교향악단, 팬아시아필하모닉 등 많은 협연 무대를 가지고 있다. 수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 수석을 역임하였으며, 부산시립교향악단과 성남시립교향악단을 객원수석을 역임하였다.
현재 대구 MBC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 재직 중이며 부산체임버오케스트라 수석과 대구MBC솔로이스츠 음악감독으로 오케스트라와 실내악 연주에 매진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하고, 지금은 경북예술고등학교, 경성대학교, 국립창원대학교에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 작곡가 김용규 YongGyu Gregory Kim
김용규는 계명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학교 대학원에서 컴퓨터음악을 전공하였다. 그는 2000년대 초부터 발달한 실시간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다매체협주곡’이라는 다원 예술 장르를 개발하였다. 200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으로 “김용규 다매체 종합예술음악연주회”를 비롯하여 “아쟁과 컴퓨터 서울연주회”, 서울시 소년소녀합창단과 “멀티미디어 크리스마스 연주회”, 2009년 전주시립국악단의 “멀티미디어협주곡”, 2010년에는 대구문화재단 지원으로 “신매체 예술 대중 속으로 2010”, 2011년에는 KBS대구방송국에서 “김용규 미디어 음악전”, 2012년 존 케이지 탄생 100주년 기념 “우연성 음악 축제”, 2013년부터 “전람회의 음악 2013, 2014, 2015”, 2016년 “통합미디어협주곡 2016” 등을 개최하여 다원예술 작품을 창작 공연하였다. 그의 실시간 다매체음악은 2003년부터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일본, 한국 등에서 공연되었다. 현재 계명대학교와 지역의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다매체예술단 ARS(아르스)’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21세기의 컴퓨터음악」, 「클릭, 클래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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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규 - 통합미디어협주곡 제26번 “안드로메다를 향하여”
현재 태양계 은하는 안드로메다은하를 향해 시속 40만km의 속도로 나아가고 있다. 두 은하는 향후 약 40억 년 안에 충돌한다. 그러나 그 충돌은 끝이 아니며 또 다른 은하를 생성한다. 의외로 충돌은 우주 생성의 근원으로 현재의 우리 태양계도 이런 충돌을 통해서 생성되었다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처럼 과학적 사실이지만 규모가 너무 커서 한편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내용을 소재로, 우주 공간 속 음향적 효과를 오케스트라와 미디어를 활용하여 추상적으로 표현하였다. 오케스트라와 실시간 서라운드 음악, 인터렉티브 실시간 영상의 통합미디어작품으로 구성하였다. 이 곡의 체임버 앙상블 버전인 “통합미디어협주곡 2016”은 2016년 10월 15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박진하 지휘, 다매체예술단 ARS(아르스)의 연주로 초연된 바 있다.
초연: 2017년 9월 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뉴 사운드 오브 대구 2017>에서 민정기 지휘, 대구시립교향악단 연주로 이루어짐 편성: 플루트 3(피콜로 1),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튜바, 팀파니, 트라이앵글, 스네어 드럼, 우드블록, 대북, 실로폰, 하프, 피아노, 현 5부, 미디어(컴퓨터, 영상 4채널, 오디오 4채널) 연주시간: 약 11분
▲ 작곡가 김성재 Seong-Jae Kim 작곡가 김성재는 국립창원대학교 음악과 작곡전공 학․ 석사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음악과 박사과정중이다. 대구현대음악제, 서울음악제, 창원현대음악제, 대한민국 창작합창축제, 2011년 대구시립합창단 30주년 기념 칸타타 “희망과 기쁨”, 희망찬 미래의 대구를 노래하는 “대구, 희망을 부르자”를 발표했다. 2012년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창작오페라 “청라언덕”의 작곡 공모에 당선되어 축제 개막작품으로 발표하였고, 그 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 대상을 받았다. 이후 2013년 제1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앙코르 공연과 2014년 창원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 정기연주회에 연주되는 등 오페라 “청라언덕”은 3년에 걸쳐 발표되었다.
이 외에 개인 작곡발표회(2013~2014)와 트루베르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봉림산의 아침”(2014), “마산만의 바닷바람”(2015), “그날(그날)”(2016) 등을 위촉 발표하였다. 2016년에는 창원시립예술단과 창작 뮤지컬 “바다의 노래” 쇼케이스를 가졌고, 2017년 본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영남작곡가협회 회원, 창작합창21 이사, 창원현대음악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남작곡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경북대학교, 국립창원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 ▲ 김성재 - 오페라 “청라언덕” 중 발췌 학창시절, 마음속 추억 같은 가곡 박태준 선생님의 “동무생각”에서 비롯된 창작 오페라 “청라언덕”은 누구나의 마음속에 아련히 남아있는 흑백사진 한 장을 꺼내듯 박태준 선생님의 발자취, 함께 했던 사람들, 삶, 사랑 그리고 이별 이야기가 시간을 거슬러 그때의 잊고 있었던 아름다운 추억들을 찾아간다. 대본에 나타나 있는 시공간을 넘나들며 전개되는 섬세하고 아름답게 표현된 박태준 선생님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동무생각”은 동일하게 오페라 “청라언덕”의 1, 2, 3, 4막의 배경이 되어 사계절의 흐름,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오가며 전개된다.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으로 공모 당선된 오페라 “청라언덕”은 2012년 10월 12일, 13일 양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예술 감독 김성빈, 대본 최현묵, 작곡 김성재, 연출 정갑균, 최승한 지휘,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 연주로 초연되었다.
오늘 연주될 곡은 오페라 “청라언덕”에서 ‘서곡’과 오프닝 코러스인 ‘동무생각’, 그리고 제2막 중 멀리 떨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애틋하고도 감성적인 “나 역시 얼마나 그대”에서 발췌되어 연이어 연주되는 단악장 형식의 작품이다.
젊은 박태준과 유인경은 풋풋한 첫사랑의 마음을 확인하지만 훗날을 기약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유학길에 오른다. 일본으로 떠났던 유인경은 곧 병이 들게 되고 고국으로 돌아와 함께 거닐던 청라언덕에서 박태준과 재회한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에는 이미 병색이 완연하고, 걱정스레 그간의 소식을 묻는 박태준에게 그리움의 “나 역시 얼마나 그대”를 부르며 마음을 전하는데...
초연 : 2017년 9월 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뉴 사운드 오브 대구 2017>에서 민정기 지휘, 대구시립교향악단 연주로 이루어짐. 편성 :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파곳 2, 트럼펫 2, 호른 4, 트롬본 3, 튜바, 팀파니, 심벌즈, 트라이앵글, 하프, 현5부 연주시간 : 약 10분
▲ 작곡가 임주섭 Ju-Seub Lim 작곡가 입주섭은 1960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3년 동안 고적대를 하였으며, 그 후 영덕중학교와 대구성광고등학교(송영웅, 김동환)를 거쳐 영남대학교 음악대학(김성태)과 동대학원(김수원, 김승호)에서 작곡 공부를 하였다. 재학 중 제7회 창악회 콩쿠르 입상, 제1회 영남작곡콩쿠르 및 대구시립교향악단 콩쿠르, 음협 콩쿠르 대상, 제24회 동아음악콩쿠르 등을 입상하였다. 독일에서 데트몰트(Detmold) 국립음대(Prof.W.Steffens)를 다니던 중 작곡가 윤이상과의 만남을 계기로 음악적 영향을 받았다. 재독 중 다름슈타트 봄철 음악제를 비롯하여 여러 무대에서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제2회 일본 고베(Kobe) 국제 콩쿠르에서 2위로 입상한 바 있다. 귀국 후 곧바로 모교인 영남대학교 작곡과 교수로 부임하여 후학을 양성하였으며, 재직 중 독일 브레멘(Bremen) 국립음대에서 파견연구(Prof.Younghi Pagh-Paan)하며 다시 한 번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그 후 제17회 금복문화상 수상, 창작 오페라 “향랑”, “중개사”, 가족 뮤지컬 “가을 동화”를 발표하였으며, 대구국제 현대음악제 감독, 영남대학교 음악대학장, 천마아트센터 관장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 천마아트센터 관장 및 영남작곡가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 임주섭 - 오케스트라를 위한 “명상"
이 작품 명상(Meditation)은 최소의 재료로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 쓴 첫 번째 작업이다. 단지 네 음(F#, C#, F, C)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이 음들은 F#을 중심으로 한 자연배음 1, 3, 7, 12번에서 가져왔다. 자연배음이란 한 음을 기본음으로 하여 그 음과 배음 관계에 있는 음을 순서대로 나열한 것을 말한다. 배음열 위의 각 음은 기본음을 1이라고 하고 차례대로 제2, 제3배음 등의 명칭을 붙여서 제16배음까지 도달한다. 이전까지는 12음 전부를 사용하여 복잡하면서도 흥미로운 음악을 만드는 작업에 집중했으나, 최근에는 음악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 해결책을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자연배음에서 찾으려 했다. 그 결과 이 곡은 표면으로 들리는 소리는 단순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요소들에 의해 작가의 복잡하면서 다양한 질서의 공존을 표현하였다.
초연 : 2016년 11월 30일 우봉아트홀, <영남필하모니 정기연주회 - 신진작곡가공모전 입상자 연주회>에서 최지환 지휘, 영남필하모니오케스트라 연주로 이루어짐 편성 :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2, 튜바, 팀파니, 대북, 탐탐, 징, 실로폰, 글로켄슈필, 크로탈레스, 차임, 현 5부 연주시간 : 약 12분
※ 본 공연의 곡목해설은 작곡가들이 직접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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