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30구 한 판에 6000~7000원대, 찐 것 하나에 800원, 찐 계란 30개를 합하면 2만4000원, 3분의 2는 인건비인 까닭에 마진을 조금이라도 더 남기기위해 소상인, 서민들은 할인 정보를 찾아 동분서주한다.
이런 까닭에 할인행사를 10~20%를 하는 유통점에는 폐점이 다 된 밤 10시가 가까워지는데도 계산대에는 줄을 잇는 풍경이 13일 저녁 포항시 북구에서 목격됐다.
특히 라면, 국수 등의 면류는 전쟁 전에는 국민가격이라는 S라면이 3000원대 중반으로 어느 매장에서든 동일한 가격이었지만 전쟁이 터지고 우크라이나 곡물항인 흑해가 막히자 20%이상 폭등했다.
발발 며칠 만에 항구가 풀렸는데도 면류 가격은 변동이 없다가 1년여가 지나면서 정부가 압박을 가하자 할인 폭은 5%정도로 시늉 만 했다.
이날 영남권에서 가장 탄력적인 마케팅 행보를 보이는 부산권 본점 소재인 T마트에서는 10% 할인 가격을 적용했는데도 전쟁 전보다 S라면은 10% 정도 비싼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상품은 백화점, 할인점, 농협, 수퍼, 편의점 등 어느 유통체널이든 지난 10여년 이상 동일한 가격전략으로 <국민가격>이라는 칭호를 얻을만큼 한국 대표 상품이었다.
여기에 O사 소면의 경우 가장 많이 구매하는 800g 기준 전쟁 전 2300원대에 거래되던 것이 3800원대까지 인상됐고 이날 단량이 180%인 1.5kg이 10% 할인을 적용했는데도 4905원에 판매가격표에서 서민들에게 미치는 물가고를 느끼게 하고 있다.
이 외에도 30구 짜리 계란 한 판의 가격은 20%(인하 전 5950)를 할인했음에도 4960원인 등으로 전쟁 전 3400원대이던 것에 비하면 인상율은 50%대 이상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대파와 양파, 시금치, 부추 등의 농작물은 특히 겨울철에는 100% 이상 올랐으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부분인 시설하우스를 운영하는 농민들은 최근 수년간 급격한 임금 인상으로 상품가격을 올리지않을 수 없다보니 판매 부진에 노동력마저 구하기가 어렵자 수확을 포기하고 있는 곳이 상당수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런 지경이 되니 새벽에 어민들을 상대로 하는 오뎅과 계란 등의 가격이 3년 전에 비해 배나 올라 12일 새벽 영덕군 강구항 매점은 개점 휴업이나 마찬가지의 물가 만 오르고 판매와 소비가 부진해지는 악화일로에 있다.
영남뉴스는 일주일에 중대형 마트 서 너 곳 이상, 전통시장을 30여년째 시장조사를 하며 국가와 지방 등의 정치와 정책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하는 이유를 체감하고 있다.
특히 벌이는 적고, 먹는 식품에 상당부분의 지출을 해야하는 가처분 소득이 중하위 서민들에게 미치는 체감물가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역대 최악이라는 것을 느끼게하고 있다.
세계 10위권 경제, 소득 3만4000불대라는 OECD 대한민국 평균이하 국민의 엥겔계수가 얼마나 높아지고 있는 지 보여주는 현장이다.
농업ㅡ 제조업 ㅡ서비스업까지 모든 산업에 영향을 즉시 미치는 제조원가계산서의 직접비인 인건비를 마구잡이식으로 급격하게 높인 결과 그 파장이 어떠한 지 보여주는 2024년의 대한민국 소매점이다.
국내산 사과 가격은 어떠한가?
그에반해 수입산 오렌지 가격은 상대적으로 거의 변동이 작은 편이다.
보이지 않는 손에의해 결정되어야 할 가격이 보이는 힘에 의해 결정된 바람에 온 나라를 진흙탕 속으로 몰아넣었다.
한편 5일간의 5~20%의 판촉행사를 벌인 S유통의 마지막날 오후 16시경 포항우현점에는 8개의 계산대 모두 5~6명 이상의 대기행열이 오후 내내 이어지는 등으로 매장 면적이 국내 최대 유통인 E마트 포항인덕점의 4분의 1에 불과함에도 식품과 공산품의 매출이 맞먹거나 그 이상이라는 게 유통 관계자들이 7년여 전부터 추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