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쓰레기 줄인다고?
올해 초부터 '쓰레기 줄이기'를 기치로 내 건 포항시가 학교에서 분리수거를 배운 학생들은 물론 공동주택단지에서 실천하고 있는 성인을 포함하는 관광지에서 실천하는 양심 쓰레기분리정책이 절실하 요구되고 있다.
경북도 권역에서 관광객이 한겨울을 비롯해 연중 붐비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리의 작은 마을해수욕장이 일요일인 16일 오후 한트럭 분량의 쓰레기가 분리는커녕 규격봉투도 아닌 자루 등에 담긴채 해안에 쌓여있지만 행정은 물론 마을번영회조차도 분리수거에 대해서는 고려한 바도 없다.
토요일에 와서 이곳의 수십개의 펜션과 토속주민들이 운영하는 민박에서 주말을 즐기고 떠나는 관광객들이 차에 오르기 전 공용화장실옆 지정 배출지에 너나 할 것없이 던져놓고 횡하니 가버린다.
"분리수거를 왜 하지않고 쓰레기를 버리느냐?"와 "차에 싣고 집으로 가져가지 않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리 학교에서 배웠고 아파트단지에서 분리수거를 하고 있지만 저렇게 산더미같이 구분되지 않은채 버려져 있는데 누가 분리수거를 생각하겠느냐"라는 것이다.
이에 이날 오후 마을의 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해 온 초대 마을번영회장이자 현이장은 "아직 분리배출과 수거를 생각해 본 바도 없고 행정에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흥해읍에서 정한 노인일자리를 맡고 있는 어르신들이 정리를 할 것이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초, 중, 고교시절 학교와 공동주택단지에서 지난 1995년경부터 분리수거를 배우고 실천하면서도 유원지를 비롯한 관광지에서는 이 정책이 인구 50만도시 포항시에서는 '쓰레기같은 군중심리'조차도 고려치 않는 후진적 보여주기식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의미다. ▲ 연간 3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울산대왕암의 분리수거 광경
한편 털보물회로 방송에도 오를 정도로 인기 경북도맛집 요리사인 오도1리이장은 "교육적인 차원에서도 더욱 추진을 해야 하는 '분리수거'를 지역에서 처음으로 해수욕장 쓰레기 관리에 올 여름 도전을 해보겠다"며 의욕을 보인 가운데 무질서와 불법천지 쓰레기 투기상황은 포항의 도심에 위치한 영일대해변은 더욱 심각한 지경이다.
분리수거(배출)용 쓰레기통은 배출량이 일반쓰레기 등에 비해 월등히 많은 플라스틱과 병 등을 배출하는 크기는 '군중심리' 작용의 주요 요소임에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도 마을 이장은 익히 알고 있다고 했다.
백사장 길이 300여미터에 바위해안까지 500여미터 남짓한 아담한 이 해안에는 지난 1990년대 중반경부터 외지에서 들어 온 수십여 곳의 펜션과 커피 등 음료 판매점에다 70여호의 이 마을 어촌계원이 오래전부터 삶을 영위하는 작은 어항이 있는 등으로 한 해 1000여만원의 마을 수익금이 생기는 등으로 작지만 번화한 어촌이다.
이런까닭에 마을협의회와 어촌계에 이어 지난 2010년부터 번영회를 만들어 마을발전을 위해 짚와이어 설치 등으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오도해수욕장(북쪽) ▼오도해수욕장(남쪽)과 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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