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재선충, 공무원이 어떻게?
"공무원이라고 용빼는 재주있나? 초선진국이라는 G7 일본도 소나무를 다 죽였는데!"
하지만 일본은 1960년대 재선충 약재를 개발하기까지 80년이 소요됐으며 그 이전,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현미경을 통해서야 확인이 가능한 재선충이라는 것을 확인하는데만 40여 년이 소요된 대 연구를 통해서다.
그 사이에 일본 본토인 혼슈 최북단 아오모리현을 제외하고는 소나무가 모두 사라졌고 그 자리를 삼나무 등으로 대체했다.
하늘을 날아다니며 재선충을 퍼뜨리는 매개충과 눈에 보이지도 않는 선충으로 정부가 한해 수천억원씩 혈세를 방제작업에 투입하고 있는데도 공무원들마저 기초 지식조차 모르고 있는 등으로 관련조직의 개선과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재선충 감염여부 체크 위해 굴취한 장면(좌측)과 11~02월에 수간주사 광경
영덕에서 청송을 거쳐 안동으로 가는 34번 국도, 지품면 신양강변터널을 돌기전 모퉁이에 18일 오후 소나무가 벌겋게 죽어 있지만 그것을 재선충감염의심목으로 신고는커녕 왜 죽었는지 궁금해 하는 직원도 없다.
영덕읍내에서 지품면으로 15명의 면사무소직원이 이 도로를 따라 매일, 최소 두차례는 오가지만 산림청에서 20여년 이상 계도와 홍보하고 있다는데도 신고방법조차 알지 못했다.
전날 밤에 내린 소나기로 영덕에서 청송가는 오십천 골짜기는 푸르른 녹음이 더없이 좋은 18일 오후 취재기자는 한국에서 가장 먹을거리가 풍부한 이 골짜기, 오십천 변의 복숭아출하기인 관계로 구경을 나섰다.
산야가 온통 벌겋게 죽은 소나무로 뒤덮인 경주, 포항과 달리 전날 밤에 내린 소나기로 실록이 유달리 반짝이는 20km 남짓한 이골짜기에서 유일하게 한그루를 목격했다.
10여명의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는 지품면사무소로 들어가 "저렇게 죽은 소나무가 도롯가에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질문했으나 그 누구도 "의심목으로 신고해야 한다"는 답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지난 1일 발령을 받은 조현국 지품면장은 재선충감염 의심목의 신고 → 굴취 →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검사 → 최종 판정 등으로 열흘가량 소요되는 신고는커녕 18일째 출퇴근을 했다면서 발견도 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재선충 관련 부서이자 담당자인 지품면산림개발팀원조차도 "올 봄에 옮겨 심어 죽었다"는 말을 할 뿐 의심목으로 신고할 생각조차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영덕군의 이 상황은 지난 6일 병곡면소재지 구7번 국도변 언덕 위, 모텔앞에 고사된 소나무가 있음에도 그 누구도 신고는커녕 관심을 두지 않은 것으로 취재 한 바 있다.
이렇다보니 재선충을 몸 속에 넣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퍼뜨리는 솔수염(북방)하늘소의 고약한 재주를 당해낼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특히 공무원조차 자신이 맡은 역할이 아니라며, 또는 지레짐작해 신고조차 하지 않은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재선충방재 담당자 몇 몇이서 광범위한 지역에서 퍼져나가고 있는 재선충감염 확산방지는 더 더욱 한계가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어떻게 해야 저비용으로 재선충을 박멸할 수 있을까?
공무원과 공공부문의 직원들이 먼저 재선충의심목의 발견이나 소나무(땔감)를 이동시키는 것을 신고토록 하자. 그렇게 할 경우 인사고과는 물론 공정하고 엄정하게 포상 등으로 인센티브, 당근을 통해 동기부여와 재선충방재 및 예방에 활성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이는 "자신의 영역을 넘어 남 것까지 관여하지 않는다"는 공직자들의 고정관념과 편견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그런 후 임목과 관계가 있는 조경업자와 삼림기술자 등을 교육훈련을 강화해야 더 많은 비용과 희생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민간으로, 온 국민에게 계도하고 홍보 영역을 넓히도록 해야한다.
또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의 재선충 관련 조직은 ▲의심목 신고와 검사, 판정의 단계 ▲사유림이나 조경수 등에 재선충감염 예방을 위한 안내서 제작, 배포 ▲감염목의 처리방법 ▲조경수 식재시 재선충과 무관한 나무 조림 등을 간단하고도 알기쉽게 제작, 배포토록 할 필요가 있다.
그런 후 전국 산림담당자와 조경관련업자들을 대상으로 지역별, 주기적인 재선충 예방과 방재를 위한 교육 훈련, 프로모션으로 담당자는 물론 모든 사람들이 전염성 산림병해충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편 천연기념물인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에서 직선으로 불과 50여km까지 침투한 소나무재선충이 현재 울진군과 경계인 병곡면권역에 유다른 가운데 의심목에 대한 신고조차도 하지않은 공립.공공기관에 대한 교육훈련이 먼저 필요한 이유?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리 죽천초등학교 교정에 100여년된 소나무가 벌겋게 죽어가며 매립되고 사라지고 있는 죽천앞바다 영일만처럼 학교의 정기마저 사라지고 있다고들 입을 모으고 있다.
또 그곳에서 수킬로미터 북쪽에 위치한 영일만제2산업단지 대로변에도 있다.
이들 조직원은 국민의 혈세를 급여로 받으면서 국가가 시행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 관심도 없기에 혈세 조직원부터 먼저 정부정책에 집중을 통해 달라지는 모습을 모범적으로 보여야 여린 국민들이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품면사무소 산림담당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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