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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젊음, 그러나....
동이 막 트기 직전인 5시인데도 잠시 움직이기만 해도 등에서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위에 이십대의 청춘들이 테이블을 바닷물 속으로 옮겨 날이 새도록 젊음을 만끽하고 있는 일요일인 7일 아침 영일대해수욕장 해안의 풍경,
하지만 해안 데크로드와 벤치에는 사람들이 밟아 올린 모래들을 쓸어내느라 칠순을 훨씬 넘은 어르신들이 콩죽같은 땀을 흘리며 청소를 하는 씁쓸한 풍경에서 세계 주요 20개국 안에 들어가는 선진국문턱의 나라에서 과연 이래도 되나를 생각하게 한다.
평일은 물론 특히 주말이면 술병과 담배꽁초, 음료수병과 각종 플라스틱 등으로 해안도로변과 산책로는 물론 모래사장에까지 온갖 잡동사니 쓰레기 투성이가 되어 버리는 탓에 어르신들의 일거리가 생겨나기는 했지만 초중고 학창시절에 배웠던 분리수거,
정반대로 행동해야 하는 젊은이들의 행태는 국가발전적이고 교육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윤리 도덕적, 생산적인 차원에서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라는 것이 교육계 원로들의 반응이다.
이런가운데 영일만항 공사로 북구 흥해읍 용한리에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까지의 10.5km가량의 영일만 바다가 절반가량 막히면서 용한, 우목, 죽천리 등 영일만 북쪽을 비롯한 영일대해수욕장마저도 30도 이상의 기온이 이어지자 해조류가 바닷가로 밀려나오는 등으로 죽음의 바다가 되고 있다.
이 현상은 본격적인 휴가철과 불빛축제가 시작된 지난 달 말경부터 벌써 세차례째다.
후손들과 현세들을 위해 미래를 좀 더 정확하게 예측하기보다 일부 정치꾼들의 일시적 자기의 정치목적에 의해 개발되기 시작한 영일만항,
지난 2009년 9월 개항 이후 수익을 내기는커녕 8년여째 혈세낭비의 원흉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은 물론 수십리의 청정, 명사(明砂)해안을 사해(死海)로 내몰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와 지역 학계 원로들의 반응이다.
하루빨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도 했다.
개발로 인해 한 세대가 반짝 이득을 본 후 산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잃은 기업이 귀신도 알아채지 못하도록 도시를 빠져나가고 나면 이 도시는 주검의 바다를 넘어 황폐화된 도심지로 전락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이런데도 생각없는 청춘들은 마냥 즐겁기만 한듯 날이 새는줄도,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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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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