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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ㆍ작성일	2016-08-25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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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 불러 올 자연파괴- 인기영합적 택지.공단개발 포항은?(2)

▲ 포항공항의 동남쪽 접근(활공)로인 남구 동해면 도구리 아파트단지 개발현장

주택보급율은 이미 130%를 훌쩍 넘겼고 기업은 수익성이 없어 문을 닫거나 해외로 떠나면서 인구는 줄어드는데 공단과 주택단지 개발에 혈세를 무작정 퍼부어대는 포항,

한국이 1997년 IMF구재금융기 이전 7%대 이상의 고성장에서 5%대 이하의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지도 20여년,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에는 초저성장과 제로성장, 역성장에 직면해 있지만 아직도 정치권과 일부 지도층 인사들이 과거의 화려했던 추억만을 떠올리며 서민들을 악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는 현장,

시대가 바뀌었으면 정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운용의 묘와 방향도 달라져야 하며 특히 200여년 자본주의를 이행하며 저성장을 실천하고 있는 서구유럽 등을 포함한 G7권 저성장국가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종 정책을 수용해야 하는데도

자식세대와 그 후손 및 내일이야 어찌됐건 세수확보가 날이 갈수록 어려운 지경에 재원이 고갈되고 있어 내핍적 정책이 필요함에도 마구잡이로 산림과 자연을 파해치고 돌격앞으로 식의 후진형 정치의 현장,

징그럽게도 뜨겁던 2016년의 여름이 처서를 지나면서 겨우 한숨을 돌릴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대는 영일만, 아직도 도심에서는 달았던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연신 땀을 줄줄 흘린다.

흙이 있는 숲과 자연속에서는 시원하지만 도심에서는 아직 함밤중에도 덥기만하다.

배고픔에서 헤어나기위해 무작정 나무를 베어내고 산과 논밭, 계곡을 밀어버리고 그 자리에 공장을 짓고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뒤덮어버린 이유가 도심의 열섬현상으로 다가 온 것이다.

인간과 국가, 기업은 흥-망-성-쇠, 출생-성장-성숙-쇠퇴기의 순환(Cycle)을 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며 한국의 경제는 성숙기의 정점이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에 접어들었지만 한국의 정치권에서는 몰랐던가 국민을 속이면서 거품경제를 지속했다.

해방 이후 박정희 전대통령은 국민의 배고픔 해결과 북한의 군사적 위험에 대처하기위해 국가재건계획과 아울러 경제개발계획을 수립, 한국은 서구 선진권이 200여년간 이룩한 경제발전을 한국은 50여년만에 일구었다.

그 결과 전통과 역사, 문화를 간직한 농.산.어촌은 대부분 사라지고 약자들만 자취를 지키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2010년대의 한국에서 권력을 잡은 정치꾼은 자신과 민족의 후대야 어찌됐건 지난 50여년간 성장일로에 있던 이 나라 상황의 탄력을 이용해 그대로 조직의 수장이라는 칼을 '인사고과'라는 미끼를 활용해 무조건 휘둘러 댄다.

이런지경이니 도덕과 윤리, 양심은 없고, 인간과 자연의 근간은 어디로 가고 없고 상명하복에 의한 자연훼손에 올인해 버렸다.

38km남짓한 포항의 우회도로를 달리다보면 북구 흥해읍 용한리 텅빈 제3산업단지의 시작점에서부터 끝 지점격인 남구 동해면 상정리 블루밸리 국가산단까지 산이 깎여나가고 모래톱에 심은 소나무숲은 어디로 사라지고 텅빈 공장터와 주택개발단지만 휑하니 벌건 속살을 드러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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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해읍 용한리 영일만3산단 현장

▲ 611만 9000평이나 개발하고 있는 동해면 상정리 블루밸리산단 개발현장

▲ 흥해읍 이인지구 택지개발현장

◆ 포항권역 도시개발(토지구획정리)사업 현황
사업명	위치	면적(㎡)	사업기간
동해지구	동해면 도구리	628,939	92. 12. 19 ~ 2017. 12. 31
원동1지구	인덕, 오천 원리	534,735	00. 03. 25 ~ 2018. 12. 31
곡강지구	흥해 곡강	265,600	14. 12. 23 ~ 2017. 12. 30
남옥지구	흥해 옥성	175,931	12. 08. 01 ~ 2017. 08. 01
이인지구	흥해 이인	947,868	11. 04. 20 ~ 2020. 12. 31
초곡지구	흥해 초곡	896,300	11. 06. 08 ~ 2016. 12. 31
합계		3,449,373

포항 철강공단의 실적이 지난 2008년 이후 하루가 다르게 직하하고 있는데, 그것도 원재료를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해야하는 구조에 비싼 인건비와 관련 고가의 경비에다 세계 철강시장의 공급과잉에 업친데덥친격인데도 포항의 정치꾼들은 50만 지역민은 물론 지역을 먹여살리던 기업마저 궁지로 몰아넣어 버렸다.

특히 지역의 단체장은 지역 세수(稅受)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업이 저지경인데도 80만 인구를 목표로한다는 등으로 어리석으나 착한 서민을 착각하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주변 산야를 공단과 주택단지로 개발한다며 마구잡이로 파헤치도록 허가를 했다.

3만여 제곱미터의 공단에 50년간 무상임대를 하도록 했으나 불과 5년도 채 되지 않은 이 HCT&P 포항공장(아래 사진)은 지난 하반기 이후 거의 가동을 멈춘채 50여명에서 시작된 이후 이제 겨우 몇 명의 직원이 포항시의 해당부서 공무원의 눈치를 보며 오후 서너시까지를 버티는 등으로 정치꾼은 기업인과 근로자를 몰살시키고 있다.

▲ 24일 오후 영일만일반산단의 외국인투자 기업

국민과 지역민에게 대사기꾼으로 낙인찍힌 그 현장들이 포항지역에서만 곳곳에서 목격되는 등으로 이 나라의 정치꾼은 국민을 먹여살릴 기업의 운명마저 손아귀에 넣어 마음껏 휘저어버렸다.

한 치 앞도 생각치 않는 정치꾼들이 오로지 자신들의 다음 입지만을 위해 선동을 일삼으며 지역민을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것은 물론 숲과 흙, 자연을 통해 대대손손 누려야 할 산소통을 없애 버렸다.

◆ 포항권 개발중인 산업단지 현황
산업단지	위치	총 조성면적(㎡)	산업용지 면적(㎡)	분양율 (분양면적)
블루밸리산	구룡포, 동해, 장기	6,119,000	3,495,000	1% (?)
영일만일반산단	흥해읍 죽천리	964,000	657,000	70% (460,000㎡)
영일만2 산단	흥해읍 용한리	720,000	569,000	100% (569,000㎡)
영일만3 산단	흥해읍 용한리	195,000	175,000	6% (9,900㎡)
영일만4 산단	흥해읍 용한리	4,216,000	1,658,000	4% (68,000㎡)
광명산단	오천읍 광명리	728,000	517,000	65% (336,050)
합계		12,942,000	7,071,000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구명칭 경제자유구역)

흥해 이인.대련리

1,459,330㎡

539,547㎡

33,024㎡

혈세를 투입해 조성한 공단이 텅비어 있는데도, 입주할 공장도 없는데도 또 그 옆에 산을 깍고 숲과 흙을 없애버리는 작업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이미 지역에는 주택보급율이 130%를 넘어서고 있는데도 끊임없이 아파트 단지 개발을 허가하는 등으로 평화로운 숲과 자연을 훼손하고 있다.

그러면서 2016년 한 해, 경북도에서만 20억원의 예산으로 허물어진 8000호 중 1038호의 폐가옥(廢家屋)를 정리하는데 혈세를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이날 경북도 도시디자인과에서 취재했다.

이런 지경이니 3년후부터는 인구절벽이 겹치는 상황에서 앞으로 10여년 후부터는 폐가(廢家) 지원예산이 올해의 열 배로도 부족할 것이라는 것이 주택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높은 인건비와 원.부재료비에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에 비해 터무니 없는 경쟁력, 관리경비와 낮은 생산성 등으로 제조업은 해외로 해외로 달아나지 않으면 앉아서 사라지건만 한국의 정치권에서만 이를 방관하고 악화일로에 있는 중후장대 포항권 산업현장,

일시적으로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남북통일이 되지 않은 이상 뾰족한 대안을 찾을 수 없는 한국의 제조업,

새 아침이 밝아온다.

새소리와 맑고 푸른 나무의 향기가 없는 후덥지근한 도심의 콘크리트 숲에서 얼마나 많은 고통과 아픔을 던져주는 개발의 옹호자들을 우리는 지켜봐야 하나?

▲영일만 일반산단내의 공휴지

▲ 흥해읍 이인.초곡지구 택지개발 현장

▲ 흥해읍 남옥지구 택지개발 현장

▲ 흥해읍 곡강지구(한동대학교 정문 진입로 좌우측) 개발 현장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