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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ㆍ작성일	2016-09-0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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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몸살을 앓는 산업단지!(2)

▲가랑비가 내리는 곳에서나 겨우 역할을 할수있는 강동산단 배수로의 측구(側口)

경주시 강동면 왕신리주민들은 비만 내리면 물폭탄을 맞지만 관할행정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순간의 말로 받아치며 탁상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3일 아침까지 100mm이상의 비가 내린 이 지역에 마을에서 산업단지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에는 도로좌우를 비롯해 급경사지인 도로에도 폭포수처럼 빗물이 흘러내렸다.

배수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양의 빗물은 전선지중화 공사를 위해 아스팔트를 띁어낸 흔적을 확인할 수 어려울 정도였다.
이뿐만 아니라 산단내의 도로는 온통 흙탕물로 뒤덮인데다 그 물이 고여 바다를 이루었으며 쏟아져내리는 물을 따라 나무토막과 돌 등이 떠내려오는 도로에는 이웃한 공장의 직원이 나와 빗자루로 도로를 쓸고 있었다.

5일 경주시 산업단지지원과 관계자에 따르면 단지 위쪽의 산의 법면이 무너져 물길을 막은 탓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도(私道)이기 때문에 관리치 않는다고 했다.

7일 강동산업단지 관계자는 풍력단지 공사를 하는 업체가 미처 배수로를 맨홀과 연결공사를 하지 않은 상태인데다 8만902제곱미터의 (주)더이한에스티디 등 3개사가 분양만 받아놓고 입주하지 않은 부지에 물이 그대로 도로로 쏟아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기자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도로의 양측에 만든 배수로로 물이 유입되도록 하는 측구(側口)가 그 기능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했다.

강동산단이 만든 측구의 뚜껑(그라우팅)은 가랑비 정도나 들어갈 수 있는 형태인데다가 경사도가 상당한 곳에서는 그 기능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와함께 강동산단은 산업도로와 마을 등에서 오르려면 20%~30도 이상의 급경사지임에 흘러내리는 물의 속도(流速)가 빠른데도 40m간격마다 측구를 내는 건설관련 규정이 모순과 헛점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함께 산단내 도로의 구배(slope, 勾配 , 기울기)가 맞지 않은 곳이 다수인데다가 도로의 많은 양의 빗물이 배수로로 유입될 수 있도록 중간중간에 특별장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뻘물이 바다가 된 강동산단도로가 비가 그친지 4일이 지난 7일 흙투성이 그대로

▲ 미입주한 공장부지에서 7일 현재도 물이 흘러내리는 광경

▲왕신리에서 공단으로 올라가는 사도(私道), 경주시산업단지과는 이곳을 관리치 않는다고 한 도로의 7일 오후 풍경

▲ 비만 내리면 사도(私道)가 폭포로 변하는 강동면 강동산단진입로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