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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ㆍ작성일	2016-03-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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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라디오 먹통, 경주가 문화관광도시라고?
근시안적 사고, 천년고도를 어떻게 복원해!
인터넷이 등장하기 이전 10여년에 변하던 것이 1년도 지나지 않아 변해버리는 초고속도의 시대에 유연하고도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세상을 보더라도 지식과 정보가 쏟아지는 현실에 적응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볼거리가 많은 역사도시 경주로 FM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70~80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브를 즐기는 울산의 A(54)씨는 경주권에 들어서는 순간 음악을 제대로 들을 수 없어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목적지를 바꾼다.

특히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는 3월 중순경이면 고속도로를 피하고 국도나 지방도로를 이용해 차창을 내리고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존덴버와 에어스플라이, 마돈나, 하물며 2010년대 저스틴 비버, 아델 등 외국계 팝아티스트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스무살 시절로 돌아간 듯한 환상에 젖는다는 것은 삶에 또 다른 기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000년의 수도 경주는 7번 국도 포항권 천북, 영천 대구권의 인구밀집지 충효, 울산권의 외동, 31번 국도변 양남, 감포에도 즐길 수 없는 라디오,

사정이 이러한데도 경주시는 왜, 무엇 때문에, 어떻게 하면 사방팔방형 도로와 같은 방송을 즐길 방법에 대해 대책을 강구하기는커녕 해당 부서인 경주시문화관광실 이강우실장은 "자신의 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3일 오후 역정을 냈다. 그런 후 방송의 문제는 방송국으로 가서 말해야지 왜 자신에게 왔냐며 불평했다.

한편 경주시권역의 FM라디오 수신은 양북지역에 최근 개통된 포항-울산간 고속도로의 터널내에서는 그 어떤 잡음이 없이 선명하게 들을 수 있지만 터널을 빠져나오면 다시 먹통이 된다.

신라천년의 왕경을 복원하는 경주시 문화행정 탑리더의 이 현상은 최근 입주를 시작한 한국수력원자력이 있는 양북면의 고찰 기림사와 골굴사 등을 찾는 관광객과 불자들이 항상 느끼는 불편인데 사찰내 거주하는 승려조차 "아무런 문제없다"고 이날 역시 현실과 반대의 상황으로 답변했다.

관광인프라는 도로, 항만, 항공만이 아닌 통신과 방송 등 모든 부문에 해당되는 사실을 이들은 인지하지 못하는 편견과 독선, 고정관념에 집착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고객지향적 마인드로 관광객을 끌려고 노력해도 올까말까 한데, 오히려 주인 자신의 편의만 생각하는 어처구니 없는 천년수도와 나머지 1000년의 외침에도 견뎌낸 역사고도 관광도시의 1970년대식 후진적이고 근시안적인 마케팅마인드,

이러한 것을 경영학에서는 근시안적 사고, Marketing myopia라고 한다. 이런 사고를 가진 경영자들로 잘 나가던 기업이 내.외부의 환경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을 누누이 볼 수 있다.

가까이 2000년대의 스마트폰으로 변신을 하지 못한 북유럽 핀란드 총생산의 30% 이상의 부를 안겨준 노키아(Nokia), 멀리 마케팅 마이오피아의 원조격인 일반 대중도 카메라하나씩 가지는 시장으로 변함에도 전문가형만을 고집하다 코닥(Kodak Company)에게 밀려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1930년~50년대 일본의 니콘(Nikon Corporation), 그 외에도 워크맨 대명사인 소니(Sony Corporation), .......

특히 POSCO를 비롯한 한국의 경제를 일군 전통의 굴뚝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년전부터 FTA체제와 맞물리는 급변하는 정세를 읽지 못하고 한 발 늦은 5년여가 지난 다음 깨닳은 경쟁력 상실로 자칫 해당 기업의 운명조차 위태로운 지경이다.

더군다나 내수시장이 1억2천만명이나 되는 일본의 사례를 따라하기식으로 추진한다든가, 5천만명에 불과한 규모와 볼륨으로는 최소 6억명규모의 ASEAN이나 NAFTA(북미), CELAC(중남미) 등 신생 경쟁 산업군들과 경쟁은 자원과 고인건비 요인까지 악조건으로는 한계산업임을 깨닫는데 너무 늦었다.

그렇다면 관광상품 개발로 수조원을 투자했고 앞으로 그보다 더 투입해야할 문화재 관련 예산 빨대, 경주는? 이곳을 대체하고 보완할 만한 관광지는 국내 뿐만아니라 해외에도 널려 있다.

잠만자고 가다시피한 경주관광의 중심인 보문단지에 지난해 이맘때 즈음 만들어진 화백컨벤션센터만으로는 아직도 부족한 관광요소가 많은 고도,

아기자기하고 추억에 남길 만을 만한 즐길거리, 먹거리, 이야깃거리 등에서 관광경주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도 태부족인 것을 경주시의 중요 의사결정을 해야하는 관료들의 마인드로는 과연 천년의 역사를 가진 수도를, 그것도 고증할만한 사료(史料)가 태부족인 곳에서 어떻게 1300여년전의 도시로 복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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