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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ㆍ작성일	2016-04-27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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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이 멈추고 벌겋게 녹슬고 있는데도 아전인수격 포항?
자원이라고는 배움과 배고픔에 목말라 있는 사람들, 우수한 인적요소 하나 뿐인 좁은 땅에 경쟁국 대비 소수인들의 이 나라가 2차세계대전 이후 60여년만에 세계 정상권에 우뚝 서는사이 인적, 물적 자원이 풍부한 경쟁국은 턱밑까지 또는 이미 앞서가는 등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있는 현실,

포항을 이끌어가는 지도자급들이 모인 '포항뿌리회'가 그 소속원과 포항제철 직원들을 대상으로 26일 오후 포스코 본사에서 "안갯속 포항경제 등대를 찾아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했다.

유승록 포스코 경영연구원 철강센터 상무보가 ▲최근 세계 철강산업 공급과잉으로 몸살 ▲한국 철강산업 중국산 유입증가, 조선 등 수요산업의 침체로 심각한 위기 ▲동부제철 매각, 동국제강 재무개선 추진 등 위기 현실화 ▲포스코 지난해 사상 유례없는 순이익 적자, 철강산업의 혹독한 실정 등의 강연에 이어

김진홍 한국은행 포항본부 부국장의 ▲포항경제의 현실 ▲포항경제 위기의 근본원인 ▲향후 방향성 진단 ▲위기 극복의 단서 ▲발전비전과 잠재력 ▲포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전략 등의 주제로 두시간여를 강연.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POSCO는 글로벌 금융위기 2008년 이후 7년여째 포스코를 비롯해 포항철강공단 관련 상장기업이 모두 곤두박질(www.ynnews.pe.kr - 경제뉴스2013.04 이후부터 참조)치고 있는데도 그 근본 원인조차 밝히지 않거나 문제삼지 않는 등으로 국민과 관계자를 우롱하고 말장난으로 일관한다는 반응이 일고 있다.

특히 내수시장이 5천만명에 불과한, 그것도 세계13위권 무역대국에 올라 있는 이 나라가 기대가 요원한 남북통일이 될 경우 주택, 항만, 도로 등의 잠재수요가 있을 뿐

내수시장이 중국과 인도, 아세안 10국 및 중남미 등의 각각 14억, 12억, 6억명씩 인구에 달하는 거대국가(BRICS)권에 비해 자원도, 시장 규모도 형편없는데다가 노동 생산성과 인건비는 더욱 열악한 실정을 전혀 반영치 않은 철강도시 포항의 자화자찬성, 현실무시한 발표에 비난이 일고 있다.

더군다나 대기업 연구기관과 국책 금융기관 재직자가 발표한 이 심포지엄은 벌써 지난 7년여째 50만 포항시민과 5000만명 이 나라를 제 때 구조조정을 못하게 하는 착각 경제운용으로 국민을 더욱 골병들게 하는 원흉이라는 비판이 드세지는 분위기다.

▲철강 제조원가 70%이상이라는 원광석을 대부분 수입해야 하는 자원 부존 실정에다가 ▲그것도 8000km이상 떨어진 호주에서 70%가량(40년 독점의 결과 정보부재, 50
%이내로 추정)의 원.부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구조 ▲조선 등의 대량수요가 거의 없는 개발이 완료된 G20 대한민국 국내 철강시장, 더군다나 ▲ 중국, 인도 등 경쟁국가와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인건비로 인해 경쟁우위라고는 전혀 없는, ▲오히려 수입하거나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공장(크라카타우 포스코)에서 도입하는 것이 수입산보다 더 경쟁력 있는 이 상황(비교우위 무역)임에도 현실을 무시하거나 또는 시장상황 분석을 면밀히 하지 않은채 미화하거나 자화자찬하는 철강도시 포항의 제 살 깍아먹는 심포지엄,

법인체는 이득이 내지 못하면 적자생존이라는 정글의 법칙처럼 지상에서 사라지는 조직인데도 지역 리더들의 이기심과 아둔함을 드러내는 상황이 곳곳에 보인다.

이는 정식직원만 2500명인 포스코건설(주)이 인천에서 이와 유사 사업을 운영하는 POSCO E&C로 2013년경 대부분 옮겨간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2014년 6월까지 포항의 자치단체장은 포스코가 53만 시민을 먹여살린다고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며 홍보하는 활동에 부화뇌동하며 떠들어 대는 동안 지역의 시.도의원까지 현실을 제대로 파악치 못하는 우를 범했다.

그 사이 POSCO는 2005년 인도(오리사주), 2010년에 인도네시아(찔레곤, PT. KRAKATAU POSCO)와 브라질에 포항과 광양과 유사한 일관제철소를 건설한다며 한국거래소(KRX)를 통해 공시까지 했는데도 포항지역의 정치꾼들과 언론매체 및 지역사회단체 등에서는 어떠한 거론도 하지 않았다.

사람은 떠날 때 말없이 떠날 수 있어도 주식을 상장(上場)한 기업체는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즉 공시(公市)를 하도록 되어 있다.

재료비, 노무비, 경비 등으로 대별(大別)하는 원가계산서상 풍부하고 저렴한 노임 및 원.부재료의 광산이 생산지는 물론 수요지에도 가까이 있는 14억 인구의 중국, 12억명의 인도와 비교한다면 포항과 광양에 있는 제철소의 경쟁력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는 것,

포항제철소를 건설한 박태준 명예회장은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Resource is limited, Creativity is unlimited)'라고 강조하며 포항제철소의 중앙에 포스코 본사직원들이 근무하는 곳에서도 보일수 있도록 걸어두었다.

포스코는 무형의 자산인 기술력과 생산성 이외의 중국과 인도의 경쟁사 대비 원가 우위요소는 그 어느 구석에도 없는데 포항과 한국의 기업경쟁력을 갉아먹는 정치꾼들과 정치권과 역인 학자, 폴리페서들이 POSCO와 한국의 잠재 성장성까지 울궈먹었고 2016년 4월에도 진행형이다.

그런가운데서도 가진 자, 있는 자들끼리 부와 권력, 일자리를 나눠먹은 결과가 1세대 국민 배불려 주려는 정치인들을 욕되게 만들었고 이 나라를 50여년만에 성장잠재력을 없애고 약소국으로 전락하게 만들고 있다.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