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ㆍ추천: 0  
|
|
|
난개발 유도, 형평성 잃은 포항 행정
거주, 교육, 교통, 취업기회, 투자지원, 산업인프라 등 △주거환경 △관광환경 △투자환경이 한국지방브랜드경쟁력지수(KLBCI) 평가의 주요 요소이지만 포항시의 도로, 도시계획 행정이 불과 5년 앞도 보지 못하는 졸속에 불공평, 조삼모개(朝三暮改)식 근시안 행정이라는 비판과 원성이 끓고 있다.
지난달 7일 전국 77개 지자체 경쟁력 평가(KLBCI) 종합평가 결과 포항시는 20위에 턱걸이를 했으며 경북도에서는 경주시가 7위로 올라 있을 뿐 대체로 하위권에 형성되어 있는 주 이유가 다음과 같다.
울산-포항간 고속도로 통행요금정산소를 벗어나자마자 왕복 8차선 공단과 도시를 연결하는 허브 구실을 하는 도로에서 이 현상은 바로 드러낸다.
이 현상은 지난 2011년 12월 포항우회도로가 개통되면서 시작해 울산-포항간 고속도로 공사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상황은 더욱 불거지고 있다.
포항시와 경주, 경산 등지에서 주소를 두고 화물운송업을 하는 사업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1년 중반경 울산 - 포항간 고속도로의 포항톨게이트(요금정산소)부근인 문덕교차로 인근에 창고 허가를 받으려 했지만 불가하다는 답변을 듣고 사업을 접었다.
하지만 포항시는 그해 12월 순환도로 개통 직 후 2012년 5월경 고속도로 통행료정산소에서 불과 500여미터 떨어진 노견을 갖춘 6차선 대로변에 1만4367㎡(4300평)규모의 창고 용도의 부지를 허가했다.
시가지 왕복4차로에서조차 도로의 경계석을 허물고 인도를 절단하는 도로개설과 개발이 여간 어렵지 않은 상황인데 6차로의 대로를, 그것도 고속도로 진출입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이런 개발을 허용했다.
도로폭 30미터 이상인 이 대로변의 난개발은 시작에 불과했다.
울산.경남권역민이 고속도로에서 나와 문덕방향으로 교차로를 직진해 이 창고와 바로 이어진 곳에 조경수 조림지와 고철야적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100여미터 더 내려가면 화물차량의 휴게소겸 각종 시설이 역시 도로경계선과 보도블럭을 훼손하고 잘라낸 곳에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뿐만아니라 그 반대편 철강4공단의 경사면까지 깍아내고 있는 장면을 비롯해 곳곳에 불법 성토(城土)작업을 하고있는 모습도 16일 오후 목격 되고 있다.
이곳은 산지의 경사면으로 상당량의 흙으로 쌓아 올려야 도로 높이와 같이 할 수 있음에 따라 포항시는 이미 이 성토를 허가 했거나 묵인하고 있으며 또는 아예 몰랐다는 의미다.
이 부분에서 포항시 도시계획과와 도로과, 건설과는 성토든 사토장으로든 모르는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울산 부산 경남도민 800여만명이 유입되는 고속도로 개통을 얼마 남겨두지 않다보니 온갖 투자심리를 부추겨 난 개발을 일삼고 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포항시의 도시계획과와 도로과, 건설과는 손을 놓고 있다.
국토교통부 도로운영과와 계획과 등에 따르면 '도로와 다른 도로 등과의 연결에 관한 규칙' 및 '접도구역의 개발', '교차로 영향권 산정' 등에 엄연하게 개발을 금지하고 있지만 어찌된 것인지 이곳에서는 허용되고 있었다.
이날 오후 이재열 포항시 도시건설국장에 따르면 이 곳은 도시계획이 이미 수립되어 있는 곳으로 이면도로가 아직 없음에 따라 대로를 이용토록 했다며 밝혔다.
이 국장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포항시는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에 이면도로의 개설이 하루빨리 시급한 실정이며 대로와 연접하는 부분에 대해 원상복구를 해야 바람직하다.
포항시의 불법 난 개발은 이 곳만이 아니다. 문덕교차로에서 영일신항만방향 우회도로로 1.5km가량 떨어진 철강3공단진출입로인 대송교차로에는 출구를 나가자마자 불법주차를 한 트레일러와 덤프트럭 등으로 가속차로를 포함해 5개 차로가 천태만상이다.
농로를 이용해 창고건축을 최초 허가받은 업자들에 의해 도로경계석과 인도를 허물고 들어온 진입로에 우후죽순식으로 건축된 각종 시설,
화물업자들에 따르면 울산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도 이러한데 개통되면 어떻겠냐라는 반응이다. 이곳 역시 포항우회도로의 개통 직후인 2012.5월경부터 이루어진 불법의 잔재물이다.
최근 수년사이 저임금을 무기로 글로벌 철강산업의 공격적 전략으로 상대적 위축상태인 포항철강공단임에도 한 치 앞을 보지 못하는 난개발을 허용해 부풀리기식 지역경제 정책의 실상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현장,
과연 이러한 곳에서 창조경제의 꽃을 피울 수 있을까?
돈벌이에 눈먼 투기꾼과 부동산업자들에게 휘둘린 포항시 행정력이 창업과 사업확장을 하려는 기업가 정신 마저 해치게 한다는 것이 30여년 이상 화물운송업을 하는 업자들의 하소연이다.
포항시의 도시개발과 공단운영, 기업유치 전략이 연기가 멎고 서산에 걸린 12월의 석양에 더욱 거무틔틔하면서 시뻘겋게 녹슨 철강공단의 굴뚝처럼 아직도 요란한 깡통소리만 들린다는 것과 절묘한 반사경이 되고 있다.
경쟁력을 잃고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지 이미 10년여째,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으로 더욱 위축될 2015년, 철강산업에 올인한 포항시의 바로미터가 된 꽉 막힌 숨통, 그 관문(關門)에서......
|
| 
|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