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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ㆍ작성일	2014-03-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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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행정관리시스템, 문제많다!
뭐? post철강산업이 관광이라꼬
2000여명 공직자가 연간 1조3000억여원 예산을 집행하고 책임져야 하는 포항시가 도시의 주생산요소인 철강산업 해외이전 및 최근 수년간 큰 폭의 지방세수 감소 등 비정상적으로 뒤뚱거리는데도 차세대 먹거리라며 동네방내 떠들고 다니는 관광의 인프라 마저 행정력이 미치지 않고 있어 52만 도시가 특정 1인 자치단체장의 차기 권력 먹잇감으로 전락해 있다.

봄 기운이 가득한 일요일인 16일 오후, 북구 송라면 내연산 보경사에서 시내로 나오는 510번 좌석버스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승객이 가득찼지만 버스내부에는 승강장 등의 행선지와 운행시간표 등이 없어 운전기사 등에게 "어디로 가는지, 어디에 내려야 하는지, 얼마간격으로 몇시에 출발하는 지 등"을 묻는 사람들이 간혹 보였다.

대중교통이라면 늘 이용하는 사람은 물론 처음 타는 사람이라도 준비와 예측을 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통일성과 효과성이 갖추어져야 하지만 포항시는 문제를 풀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 가는 수수께끼 처럼, 연간 수십억 세금을 쏟아붓는 공용버스 관련 행정이 뒤죽박죽이다.

선진국은 물론 세계 경제의 침체와 경쟁이 치열해진 철강산업 및 주력산업의 해외이전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공단의 위축,

철강이 지역 총생산의 80%가 넘는 특성으로 내우외환을 겪는 포항시가 올 연말 KTX개통과 더불어 정치권에서는 너도나도 차세대 먹거리 산업이라 외치는 관광산업이 포항시의 체크(Check)기능과 경영마인드 부재 등으로 구호만 요란한 지경이다.

▲북구 대신동 중앙도서관 앞 승강장 ▲농협 대신지점점앞

기차를 타고 대구에서 온 K씨(78)부부는 16일 오전 죽도시장에 들렀다가 내연산의 봄을 구경하기 위해 버스 타는 곳을 물은 후 중앙초등학교 앞 중앙도서관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하지만 이 곳에는 보경사행 버스안내판이 보이지 않았으며 버스안내 정보시스템에 조차 나타나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렸지만 이 승강장을 이용하는 승객은 한시간여 동안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으며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버스노선표지판의 내용과 관계없는 곳에서 '안내말씀'이란 글을 읽었다.

"이 곳에서는 선린병원 방향으로 가는 버스가 좌회전하기 어려움으로 무정차를 한다는 것"이 안내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에 한 정거장 떨어진 승강장으로 이동을 했지만 이번에는 버스정보시스템이 승강장 외부에 있는 관계로 또 한참이나 찾았던 것이다. 2m 거리에 있는 영상물을 촬영한다는 비싼 CCTV가 실효도 없는 승강장 박스의 바깥에 역시 설치되어 있었던 것,

이처럼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지 않은 ▲포항을 관광차 처음 방문한 ▲한시간 또는 수시간, 하루 몇대에 불과한 읍면단위의 농산어촌에서 시내를 나온 촌로(村老) ▲사회물정을 모르는 청소년 등에게 보편적이지 않고 대중교통을 늘상 이용하는 사람들만 알 수 있는 수수께끼 문답풀이 같은 포항시의 대중교통 정책,

이와함께 ▲많은 돈을 들여 설치한 포항시 버스정보시스템 설치 장소의 일관성과 효율성 결여 ▲박근혜대통령의 4대폭력 추방관련 합목적성이 적은 영상정보기(CCTV) 설치의 뒤죽박죽인 부착위치 ▲관련성이 떨어지거나 없는 버스노선 안내도 부착 ▲버스승강장 내부에 부착된 중구난방식 안내자료 등은 오히려 이용자들에게 불편과 착각을 초래해 서민을 위하는 글로벌 포항시의 구호가 민망할 정도라는 것이 이용자들의 반응이다.

또한 ▲성수기와 비수기 등의 계절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관광지의 운행횟수 및 버스의 형태 ▲포항권 최대관광지 운행 노선 버스의 경우 내부는 물론 주요 환승지 및 승강장에 행선지 안내표시 미부착 등은 행정 담당자들의 무관심이거나 생산성을 고려하지 않은 고정관념의 결정판이라는 것이다.

포항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이 제출했던 것을 뺏다 시피해 2008년 11월부터 추진된 포항시 공용버스 운행체계의 혁신적 변화 이후 5년여가 지나면서 부분적으로 수차례 변화를 주었다고 하지만 국장을 비롯한 30여명의 포항시청 교통행정과가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서비스는 커녕 아직도 시민과 이용자들 위에서 군림하는 자세가 드러나고 있는 부분이다.

이와함께 휴일에 당직까지 안내토록 한다는 270-8282안내체계가 설령 되어 있다고 치더라도 포항의 첫번째 관광지인 보경사행 510번 버스가 오천읍 문덕에서 출발해 환승체계에서 직통화한 지도 3년여가 지나고 있지만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에서 버스 시각과 행선지 등의 안내체계가 그대로인 것 ▲버스승강장에 행선지 표시 미부착 ▲신광, 죽장, 달전, 청하, 송라 등 주요 읍면의 환승센터인 흥해읍에 버스정보시스템 조차 설치가 안된 것 ▲허허벌판이나 마찬가지인 시골 청하면 환승센터의 체계 등을 본다면 포항시 교통행정 조직이 "젓먹이들이 울어야 젖을 준다"는 1970년대식 사고방식에 젖어 있다는 것이다.

각 버스의 주요 효율성에 따른 시골지역 지선제 까지는 그렇다 할 지라도 구룡포, 오천, 연일, 기계, 흥해 등 5곳과 도심간의 대중교통 간선구간은 30여명의 교통행정과 직원 중 담당자를 두었더라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행정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태스크포스(Task force,기동타격대)팀만 제대로 가동했더라면 문제점과 과제가 드러났을 것이며 대책수립은 물론 각 문제에 대한 효과적이고 합리적 대안에 따른 개선이 이루어지고도 남았던 것이다.

개별기업은 물론 혈세가 투입되는 조직이라면 더욱 특정 업무에 대해 실행을 하기 전에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험을 거쳐야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운영방식이다.

이런 관계로 포항시는 대부분의 사업과 행정에 태스크포스를 조직해 시험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헌데도 도입된 지 5년, 일부 변경 재시행 후 3년이 지나고 있지만 포항시가 포스트 철강산업 이라 부르짖는, 한해 20억이 넘는 혈세를 투입해 관광지에 운행되는 대중교통시스템 마저도 시행만 했지 점검과 합리적 개선 등은 하지 않았다는 반증이 수개의 버스승강장과 환승센터에 나가보면 알 수 있다.

특히 포항시는 수년 전부터 포스코의 최신경영관리 기법인 QSS를 도입해 효율화와 생산성을 높인다고 대부분의 시청 조직은 언론보도화로 떠들면서도 조직관리의 기본인 P(계획)-D(실행)-C(평가 및 통제)-A(개선), 즉 관리과정의 원칙을 아예 모르거나 말로만 떠들어 대는 상태다.

글로벌포스코는 이미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공장을 가동중이며 브라질과 인도 등에서 후속 가동을 준비하는 등으로 10여년 전부터 대비해 왔지만 같은 의미의 단어를 사용하는 '글로벌 포항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듯 구호만 요란하게 떠들며 시늉만 내는사이 철강산업의 해외이전, 생산연령의 고령화, 도심의 공동화 및 슬럼화 등으로 지난 10년은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포항시의 잃어버린 시간이다.

옛 소련 해체 후 폴 크루그먼 등이 자주 사용해서 경제용어로 자리 잡았다는 '포템킨 경제', 즉 속은 썩고 겉만 번지르르하다는 얘기다. “‘21세기 차르(황제)’를 꿈꾸는 푸틴이 ‘포템킨 인기’에 빠졌다”는 TIME지의 지적에서 처럼 포항에서도 지역의 원로들과 언론이 이를 따끔하게 언급해야 한다.

포항시는 지금부터라도 주간, 월간, 분기, 반기, 연간 업무목표 설정과 각 행정조직별, 주기별, 담당자별 관리로 잃어버린 10년은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이산화탄소 배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후진국산업의 대명사, 이미 다가오고 있는 제철(製鐵)도시 20년 빙하기를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다잡아야 한다.

군림하지 않음은 물론, 존재만 하는 것이 아닌 2000여 포항시 공직자가 봉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6.4 지방선거에서 뽑힌 제6대 포항시 민선시장과 시.도의원은 낭비하지 않고 합리적이며 실용적인 행정을 펼수 있도록 마음을 곳추세우고 직원들을 독려해야 할 것이다.

한편 이상과 같은 문제상황에 대해 포항시는 주무관-담당-과장-국장-시장 조직체계의 주기, 담당별 목표관리(MBO, Management By Objective)는 물론 관리의 과정조차 관리시스템이 없거나 가동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한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담당에게서 부서장으로 상향식(bottom-up)은 커녕, 부서내 상호 의사소통(Two way Communication)이 아닌 후진국형인 일방적(Oneway Com.)이고 하향식 명령체계(top-down)로 머물러 있거나 아예 이마저도 비정상적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혈세낭비와 포항시 행정력 실종(영남뉴스(www.ynnews.pe.kr)ㅡ오피니언ㅡ기자수첩/특집 코너) 취재결과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행정의 각 담당자별 인사고과(人事考課)에 대해 업무와 개별 능력에 대해 정성적, 정량(통계)적 비중이 합리적이고 생산적, 효과적으로 이루어 졌다면 겉만 번지르하고 알맹이가 없이 구호만 요란한 낭비적 행정은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 시민들의 반응이다.

수입을 고려치 않는 과도한 지출로 발생하는 민간기업의 부도와 같이, 지방자치단체도 이제 파산의 시대가 도래 했음을 우선 인식하는 포항시의 혁신적 업무방식과 정신의 개조는 과연 언제쯤 실현 될런지.....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