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ㆍ추천: 0  
|
|
|
시들어가는 도시, 53만명 포항을 살리자!
"주거환경을 포함한 생활도, 아이들이 공부하기에도 포항과 한국의 모든 것이 좋아 친구와 가족이 모두 이곳으로 와서 살고 있어요"
랄 베레라(53)씨와 그의 가족 및 친구들이 27일 일요일을 맞아 포항 영일대 해변에서 배구와 물놀이로 고향과 같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서 마치 *디아스포라 스리랑카 풍경이다.
사진은 영일대해변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랄씨 부인과 친구
지난 2006년째부터 포항에서 살고 있다는 스리랑카인, 일본에서 8년여를 살다가 한국에 온 지 다시 8년째인 랄 베레라씨는 자동차 부품과 컴퓨터, 전자제품 등을 수출하는 무역회사를 경영하면서 그의 모친을 비롯해 알고있는 고국의 주변인들이 7월 현재 포항에만 26명에 이른다.
20대와 30대 부부가 많아 이곳에 와서 낳은 아이들만 서너명에 이르는 디아스포라 스리랑카인, 랄(Lal)씨의 두 아이 중 큰아이는 내년에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며 작은아이는 포항지역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일 정도로 노쇠해가는 포항을 이들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착각을 하게할 정도다.
포스코가 들어선 지 46년이 지나는 사이 국민총생규모로 세계15위권 선진국으로 도약한 한국, 그 속에서 포항은 도시도, 산업도 또 다른 먹거리를 준비하지 못한채 늙어버렸다.
인간이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주기가 있듯 산업도, 도시도, 상품도 만물이 생성 후, 성장 ㅡ 성숙 ㅡ 쇠퇴기를 겪는 것 처럼 5만의 포항이 53만으로 성장과 성숙할 동안 쇠퇴기에 대한 준비를 미처 못하는 사이 급속도로 쇠퇴의 길(영남뉴스(www.ynnews.pe.kr)ㅡ산업.경제면 참조)로 접어들었다.
대부분의 포항시민은 물론 한국인이 느끼지 못하는 경제적, 사회적, 국제적 순환의 법칙임에도.......,
하지만 포항제철소가 모태인 POSCO는 10여년전인 지난 2005년 인도 오디샤주에 제철공장 건설을 위해 이미 발걸을음 떼었고 이곳의 진척이 원활치 않자 30억달러를 투입해 인도네시아에 2010년 10월에 설립 후 5년도 채 되지 않은 지난 1월 슬라브 180만톤과 후판 120만톤 등 연간 300만톤의 일관제철소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가동율 74%에 불과한 포스코 지분 70%인 크라카타우 포스코(Krakatau POSCO)로 5년여동안 지속적으로 추락하던 영업이익율마저 올해 2분기에 다시 반전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포스코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동남아시아 등의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으로 옮겨야 하는 것이 100만톤의 철강도 산을 하지않은 공장을 통해 입증이라도 하듯 좋은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에반해 철강산업이 지역 총샌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포항시는 POSCO를 하루라도 더 붙잡고 있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
그렇지 않아도 중국의 부상에다가 자동차산업의 일취월장과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일관제철화로 한국 철강도시의 중심이 서해안쪽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포항의 주요 인사들은 시민들에게 말만이라도 위안을 줄 거리를 찾고 있을 뿐 실질적인 주민의 먹거리를 찾기엔 한계가 확연히 보이고 있다.
영일만항을 준공할 당시인 지난 2009년, 포항의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음에도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지역의 정치꾼들로 인해 영일만항 배후단지에조차 포스코파워를 제외하고 20여개 기업 대부분이 철강과 관련된 산업으로 채워졌을 뿐이다.
사명감은커녕 영혼과 윤리.도덕을 팔아먹은 행정관료와 정치꾼의 관피아와 입법, 사법, 행정을 견제해야 할 제4의 정부라고 하는, '무관의 제왕'이라는 매체까지 기업의 홍보맨, 행정의 제2중대 역할자로 전락할 사이에 자아가 형성되지 못한 청소년과 어린아이를 바닷속에 수장시킨 세월호와 15년전 화마(火魔)의 씨랜드사건과 같이 53만 포항함을 빙하기 얼음장 밑으로, 포항인을 수마(水魔)로 몰아넣어 버렸다.
포스텍과 한동대학교, 위덕대, 동국대 등의 4년제 대학과 포항대, 선린대 등의 2년제대학 등 수만명의 젊은 대학생이 불과 반경 50km이내에 있으며 100km이내에 110만명의 자동차와 자동차, 화학 등의 산업이 있는 울산시가 있다.
여기에다 바다와 산, 강, 1500년 역사도시가 인접해 있는데도 외국인 포함 한해 1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제주도와 비교할 바 안되는 굴뚝없는 산업, 관광자원이 있는데도 포항인들은 눈 앞에 보이는 것, 현재 생산되고 있는 것 위주로 안이하고 안주하기만 했을 뿐 개척과 개혁, 혁신에는 눈을 뜨지 못했다.
랄씨 부부
인구 2186만여명에 국민총생산이 651억달러에 불과해 1960년대 한국보다도 더 가난한 국민소득 60불대(2012년 기준)에 디아스포라 스리랑카인이 포항에서 고향처럼 살아가듯 3만불에 근접하는 한국인, 포항사람이라면 그들보다 훨씬 좋은 조건에서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시기다.
그러한 원천이 젊은이들이다. 국적과 인종, 종교를 막론하고 디아스포라 한국을 주도할 수 있는 자원과 정보, 인적구성이 이 나라와 포항을 되살리는 원동력이다.
*디아스포라(diaspora) 다른 나라에서 살며 일하기 위한 유대인들의 이동 또는 고국을 떠나는 사람・집단의 이동
|
| 
|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