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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ㆍ작성일	2013-03-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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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비리가 이런 것이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가 공기업인 대한주택보증(주)(대주보)이 선정한 업체가 하자공사를 2년여째 네차례나 공사기간 연장을 수용하는 데도 그 동안 입힌 피해의 보상은 커녕 대책마련도 하지 않는 등으로 입주민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

지난 2008년 8월에 입주한 포항시 북구의 1754세대의 이 아파트 단지는 입주승인이 난 지 1년여만인 2009.9월에 부도가 나며 대주보가 2011년8월에 21억8000여만원의 1~2년차 하자보증부분에 대해 (주)미화건설에 낙찰됐다.

이 업체는 제2의 하자보수업체를 끌어들여 천정보수공사를 한데다 입대의는 9월말 하자보수 승인조건 협의서를 작성하고 10월하순 공사기간을 다음해인 2012년 4월말까지 마칠 것과 11월초에는 공사계획서까지 제출했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공고했다.

그렇지만 두달여만인 1월초에는 자재구하기가 어려워 공사를 중지했으며 그 다음부터는 주민들에게 아무것도 알리지 않다가 6월에 들어서야 4월에 마친다는 하자공사를 10월말로 연기하는 공고를 했다.

하지만 입대의회장은 2차 공사마감을 연장한 10월말인데도 하자보수를 이행치 않는 업체에게 내용증명만 보냈을 뿐 구체적인 점검과 추후 계획에 대해서는 업체에게 책임배상을 물리기는 커녕 공사를 맡긴 대주보에게 조차 답변을 받았다는 고지문도 없이 2년이 지나가고 있다.

특히 하자보수 공사가 왜 안되고 있느냐는 입주민에 대해 1기의 입주자대표회장이자 800여세대의 대표인 송모씨는 콧방귀만 뀔 뿐 대답도 하지 않는데다가 하자보수 업체는 지난 2월, 명절 후에 진행하겠다고 한 후 담당자는 사정상 사직했다는 말과 후임자를 소개했으나 역시 13일 현재 연락도 되지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부도난 아파트의 공사를 위해 만들어진 공기업 대한주택보증은 이 업체에 낙찰되기 이전인 2009년부터 두어명의 대구경북지역 담당자가 수차례에 걸쳐 입주자대표회의 몇명만 쑥덕 거리며 만나다 극소수의 동대표에게는 상황 설명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질문하고 증거자료를 남기려는 동대표를 삿대질에 욕설을 섞어가며 패서리 입대의와 움직이는 등 비리의 원흉으로 작용했다.

이 아파트 1기 동대표 출신의 A씨에 따르면 "공정해야 할 공기업조차 100여억원에 달하는 미양분양 아파트를 놓치는 배임행위 등으로 각종 잇권에만 매달리며 입주민의 이익을 해하는 입대의를 비호하며 함께 어울린 결과 이 아파트 공동체의 생활에 문제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공기업과 이익단체를 싸잡아 비난하고 경찰과 검찰의 엄정한 수사가 필요함을 소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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