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폭등을 시작한 공산품 가격에 이어 채소류와 과일류까지 급등한 가격에 소비자들은 혀를 내두르고 있다.
영일만은 물론 영천과 경주권역의 서민들이 가장 애호하는 <포항죽도새벽시장>에서 복숭아와 포도, 사과.....전년 대비 30~50%가량 가격이 올랐다. 이곳은 점포세가 없는 곳이라 영세 자영업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인데도 이러하다.
동일한 상품과 산지(産地) 및 생산자가 각각 3~4곳 이상, 서~너가지 과일들이 한꺼번에 진열됨에 따른 가격과 품질, 상품성 등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대체재와 보완재를 한 장소에서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상인들은 물론 중대형 점포에서도 눈 속임식, 중량과 개 수를 줄여서 지난해 가격처럼 팔고있다.
과일밭에서부터 올라버린 탓이 크다. 대한민국 복숭아 최대 생산지인 영덕읍 삼화리 등의 경우 자난해 20~25개들이 한 상자에 5만여원 하던 것이 올해는 두 배, 하물며 세 배까지 부르는 곳도 있었다.
노동력도 구하기 어려운데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농산물의 가격까지 올리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공산품의 경우 서민들이 가장 싸고 배불리 먹는 500g 소면기준 국수가격이 전쟁 전 2300원대이던 마트가격이 3500원대를 유지하는데다 국민가격의 표본이라고 하는 신라면 5개들이가 3300원대하던 것이 정부에서 물가안정 정책을 권고한 이후에도 4300원대 이상으로 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많이 팔리던 국내산 유명 브랜드 소면이 800g이던 게 정부의 가격통제 이후 900g대로 포장당 중량을 바꾸며 객관적 비교대상을 떨어뜨리기 위해 인상된 가격의 흐리기에 나서는 등의 정황이 곳곳에서 보인다.
우크라이나 항구의 곡물류 통관이 개전 당시 잠시 문제가 있었던 이후 이상없이 진행되는데도 공산품 가격이 정부 압박정책에도 소비자에 대한 눈속임으로 진행되니 농산물이 따라하기식의 형국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산품이 이러하니 농산물 가격이라고 마냥 참기에는 한계를 다한 듯한 상황이다.
급격한 인건비 인상 ㅡ 고물가 ㅡ 저소비(판매부진) ㅡ 재고증가 ㅡ 폐업이 중소기업에 이어 상인들에게까지 도미노현상으로 닥쳐오고 있다.
공중파에선 3~5%이라고 떠들지만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는 30% 이상 올랐다.
과일 밭을 작황 상황에 따라 통째 매입(계약)을 하는 경향을 고려한다면 과일가격의 급등은 문재인정부의 <주 52시간 근로제도>와 <최저임금 인상> 등 소주성정책에 편승한 심리적인 요소가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취재되고 있다.
과일 밭 뿐만아니라 부추, 상추 등 농작물 재배의 일을 90% 이상이 도맡아 하다시피하는 포항과 경주 등지의 외국인 근로자들의 임금이 최근 5년여 새 배나 오르는 바람에 가격은 등달아 올랐고 판매와 소비가 줄어 농민도, 소비자도 모두 패자가 됐다.
이런 지경에 수산물 사업자들이라고 참을 수 있겠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