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뉴스 (ynnews).

기자수첩

ㆍ작성일	2012-09-02 01:40

ㆍ추천: 0

디지털 정부가 아날로그 우편행정
영세사업자, 서민만 골병드는 우체통
본인과 가족 등에게 우편물의 배달율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면서 이런 통계에 관심이 없는데다 등기와 택배의 경우 수신자의 휴대폰으로 SMS문자 알림서비스가 있는데도 국민이 알지 못하는 등으로 디지털정부의 아날로그형 엇박자 우체국행정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수천원의 비용을 투입해 수신자에게 직접 전해야 하는 등기우편물이 이용자는 물론 수령자 조차도 언제 전달될 지 모른체 반송되는 사례가 반복되는 구시대적 우편업무로 개인은 물론 국가경쟁력을 떨어트리고 있다.

포항시 북구에 사는 A씨는 최근 근무지에서 잠깐 집으로 들어온 사이에 등기우편물을 받았으나 언제, 어디서, 누가 보냈는지도 모른 체 3000여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등기속달우편물을 받았다.

A씨는 사무실은 물론 거주지가 낮시간에는 사람이 없는 관계로 등기우편물이 한두차례 돌아간 후 집배원이 남긴 쪽지를 확인 후 몇시간을 기다렸다가 받거나 직접 우체국에서 받아왔으며 많이 바쁠경우 되돌아가버린 경우가 수차례나 된다.

이와함께 등기우편물 보냈지만 "받는 사람에게 문자메시지를 남기겠냐?"고 응대를 하는 직원은 지난 수십여년간 그 누구도 없었던 것이다.

이에 29일 포항우체국 운용실 관계자를 만나 "꼭 받아야할 우편물을 미리연락 받거나 할 수 없냐?"고 하니 "등기우편물이나 택배의 경우 받는 사람에게 문자를 보낼 수 있다"고 했으며 "이를 홍보하지 않음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서 연락처를 알려고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등기우편물 배달을 위해 두차례 방문 후 사람이 없을 경우 반송되는 것이 각각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통계도 없다는 것이다.

특히 A씨는 그 어떤 사전연락도 없이 첫번째 배달 후 남긴 쪽지를 통해 다음날 서너시간 이상을 마냥 기다려야 하거나 집배원의 도착시간을 서너차례 통화해 도착시간을 확인해야하는 우편행정의 방만함은 개인기업이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고비용저효율 업무행태에 혀를 찼다.

성인이면 90%이상이 휴대폰을 보유하고 국민에게 홍보도 되지 않은 체 "우편물수령자에게 SMS문자보내는 것이 개인정보보호에 위배되지 않기 위해서"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핵가족화와 e메일링이 일반화되고 있는 이 시대에 수령자가 직접 받지않으면 전달할 수 없는 등기우편물의 사용방법도 알리지 않는 체 수년째 시행되고 있는 우편업무로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의 고속인터넷망과 4세대휴대폰이 일반화되면서도 디지털한국은 곪아터지고 있다.

더군다나 70% 이상이 중산층도 안된다는 최근 통계와 같이 하루하루 살기에도 빠듯한 영세민에게 직결되는 우편업무가 수십년째 개선은 커녕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는 90년대 이전의 관행이 계속되는데도 정부는 눈을 감고 있다.

한편 53만명 인구를 관할 구역으로하는 포항우체국에는 170명의 집배원과 하루 50~80통을 배달한다는 대단지 공동주택을 전담하는 재택근무자 14명이 집배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