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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ㆍ작성일	2012-02-15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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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벼락,낙뢰 보험금, 눈먼 돈?

농협과 수협의 공제보험에 가입한 아파트손해 중 낙뢰(落雷)부문에 정확한 원인규명도 되지않은 체 보험금 지급이 되고 있지만 '가입거절'만이 능사가 되고있어 심각한 상태에 처해있다.

포항시의 1754세대에 달하는 A아파트는 지난 4월 낙뢰로 인해 5300여만원의 보험금 지급이 됐지만 입주민에 대한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의)의 안건 보고도 하지않은 체 보수와 보험금 지급이 끝났다.

입주한 지 3년차인 신축아파트인 이 곳은 시공당시부터 문제인지 사용상의 부주의 라든지 아니면 전기적인 과전압인지도 모른 체 정리가 끝나버린 것이다.

지난 8월까지 이 아파트가 2년간 가입했던 수협공제는 보험금 지급을 한 후 재계약의 '보험가입은 거절'을 했으며 500여만원 비싼 농협공제에 가입했던 것이다.

이에 낙뢰로 인한 피해정도와 부위, 손해기종의 제조사 및 수리업자 등을 B씨가 문의했으나 해당 보험사는 "답변을 피하며 해당 아파트단지의 관리주체에 문의하라"며 떠 넘겼다.

이 단지에 거주하는 B씨가 문제제기를 한 후 9월초 관리주체는 부랴부랴 A아파트입대의의 비상소집과 낙뢰피해에 대한 보험처리 보고회가 있었으며 지난 8일부터 손해사정인을 통한 1주일여간 조사를 마치고도 해당 손해사정인 역시 답변을 외면했다.

새로운 보험사에 가입전까지만 하더라도 벼락이 떨어진 지도 몰랐던 10여명 입주민의 답변으로 B씨는 금융감독원을 통해 사례분석에 들어갔으나 농협과 수협공제는 농림수산식품부가 관장함에 따라 전혀 관여치 않았다.

이와함께 수협은 연간 500여건의 보험피해로 지급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낙뢰로 인한 피해상황의 분석자료는 없는데다 10여년간의 손해사정을 했다는 농협의 담당자는 "낙뢰로 인한 사고규명이 불분명해 보험금지급이 될 경우 해당아파트는 '가입거절'을 할 뿐임"을 대답했다.

특히 농협의 지급담당자는 "이상과 같은 이유로 낙뢰사고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약관개정이 시급함"을 아울러 언급했다.

손해보험사든 공제보험이든 1조억원 규모의 국내 손해보험시장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원인규명과 사례분석 등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급거절이나 보험금 지급단체 기피만 하려하는 공제조합의 문제는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한다.

공제보험의 사고유형을 비롯해 피해당시 기상청의 낙뢰자료, 해당 공동주택의 관리자, 피해 전자.전기 기기의 부위, 과전류의 강도(强度) 등을 국립과학수사기관에 의뢰해 정밀분석 해야한다.

이 정도 조차도 조사와 분석, 사례비교 등을 게을리 할 경우 국내 손해보험시장은 더욱 땅 짚고 헤엄치는 영업이 지속될 것이며 공제보험 부문은 선의의 가입자가 피해를 볼게 불 보듯 뻔한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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