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사찰 쇼행정 比 우수한 가치의 장소?
불교 종주국들조차도 없는 보이는 1500여 년의 역사와 보이지 않는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간직한 명산대찰에 정부가 투입하는 재정과 운영의 후진성,
20억여 원 혈세를 투입,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영했다는 포항의 1500여년 된 사찰이 운영하는 카페가 보여주기식 행정의 전형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자연, 그 자체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대부분인 부처님을 모시는 사찰, 관광지 등에서 수요자, 즉 관광객의 입장이 아닌 공급자(종교계 또는 문화재청)의 관점에서 보여주기식 쇼로 세금을 낭비하는 행정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객 친화적이라며 전국에서도 익히 알려진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월정사> 카페의 경우 좁은 내부보다 물이 흐르는 하천의 위에서 좀 더 가까이, 자연을 즐기도록 꾸미고 건축(아래 사진 참조)한 반면 지난 하반기부터 영업에 들어간 포항시 북구의 이 사찰은 월정사 보다 더 좋은 환경임에도 그렇지 못하고 전시성 쇼 행정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이는 5년여 전 첫 고안한 주지스님(철산)의 축적된 경험과 초안과도 괴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함께 경북도와 대한민국 문화재청의 관광 및 문화정책에 대해 수요(소비)자 우선의 관광정책이 왜, 무엇 때문에 필요한가가 비난의 초점이 되고 있다.
카페가 사찰, 관광지를 찾아 좀 더 여유로움을 누리는 공간인가, 아니면 이 공간의 주인이 좀 더 관리, 통제하기 쉬운 곳으로 만든 것인가?
문화재청은 관련 재원을 투입한 혈세로 전국의 각 시설에 대해 투입 비용 대비 재정적, 국민심리적, 관광학적 등으로 효과를 검증할 만한 객관적인 자료가 있을까? 국가의 재원을 투입한 각 시설에 대해 관광객들의 평판도나 선호도, 개선할 점 등을 조사한 게 있을까?
K컬쳐의 대표성을 띤 불교시설과 그에 부속된 카페를 더욱 세계화, 가치화 할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함에도 문화와 관광, 예술정책의 근시안(myopia)으로 인해 파이를 더 키우기는커녕 오히려 발길을 끊도록하는 곳은 없을까?
경남 하동군과 전북 구례군의 경계, 피아골에 위치한 <연곡사>는 6~7년여 전 사찰의 흔적만 있던 곳에 주변의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본당을 건축하기 전 찻집부터 건립, 운영하는 등이었다.
자연을 즐기러 온 사람들에게 갖힌 공간을 이용토록 하는 공급자 지향적인 마인드, 비단 여기뿐일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