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봉책 폭우&태풍 대책, 유비무환 될까?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폭우로 포항제철소 침수의 원인이 된 포항시 남구 오천읍을 가로지르는 냉천의 하류, 포항항 진입로 항만교에서 본 2미터 이상의 높이로 25일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포항제철 차수벽 공사 상황(사진 아래).
1973년 포항제철을 건설하면서 중국 북경의 자금성과 같은 물이 흐르는 해자와 방벽 등으로 요새화했지만 동쪽은 냉천이 있어 자동차나 적 탱크 등이 뚫지 못한 자연 해저드(사진 위)로 여겼기에 31번 국도변의 2미터 이상 높이의 방호벽은 만들지 않았다.
하룻저녁 8시간 가량에 내린 500여mm의 빗물은 그 빈틈을 뚫고 넓디넓은 제철소를 초토화 시켰던 것이다.
하지만 , 포항제철소 3개의 출입문으로 물이 스며든 것을 비롯해 이마트와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을 침수되도록 한 냉천교의 고수부지(아래 사진 첫번째) 등은 이날 현재도 별로 달라진 게 없이 그대로다.
또한 교각 방향과 두께 등이 물 흐름을 막는 역할을 한 항만교(아래 사진 참조) 역시 그대로인 상태에서 포항제철소의 차수벽만 높인 상태다.
이럴 경우 지난해와 같은 양의 폭우가 내릴 경우 차수벽을 만들지 않은 낮은 곳으로 물이 들어가 OCI포항공장과 포스코퓨처엠(구 케미칼), 청림동 등과 그 주변에 피해를 줄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이러한 것을 "나뭇잎 가리고 아웅"한다거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하천과 홍수 관리"가 아닌가?
한편 냉천의 상류에는 현재 오어지, 진전지 등의 두 개 저수지를 비롯해 토함산 북사면, 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시작되는 물길이 20km에 이르는 방대한 유역면적인 까닭에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이 지경인데도 지방자치단체는 커녕 광역단체도 정부도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했다는 소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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