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날레 축구대회
스토리와 컨텐츠가 있는 포항문화(3)
시행착오, 지식과 경험을 축적해야 부가가치를 높이지만 투명, 공정, 객관-논리성이 부족한 컨텐츠와 스토리는 성공할 수 없다.
신(神)이 머물던 신성한 땅, 구 영일군 신광면 신광면민축구대회가 광복78주년을 기념하는 사흘 간 70회째의 축구 우승팀을 확정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전통 강호이자 1~2부 리그로 나뉘어 체계적이고 정기적인 시합을 통해 실력과 체력을 배양한 토성2리가 역시 80호 이상이었던 큰 마을 죽성1리를 3대2로 격파하고 기록과 집계를 만들기 시작한 1983년 이후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하루 왕복 50리 비포장 도로에 자전거를 타고 중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던 지난 1977년 이후부터 접하게 된 영남뉴스 취재기자의 <신광면민축구대회>가 아기자기한 스토리와 다양한 컨텐츠로 완성도를 갖춘 행사를 이제껏 처음 접하는 데 대해 감회가 새롭다.
특히 지난 1997년 <면민체육회(2023회장 황상모)> 발족과 2004년 <면민한마음축제>로 단순 축구대회에서 짜임새를 갖추기 시작하면서 윷놀이, 팔씨름 등으로 몇 십호에 불과한 작은 마을에서도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와 화합을 중시하는 대회로 승화하면서 스토리와 컨텐츠를 입히기 시작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이다.
그러한데다가 대회를 끝낸 후 막걸리와 노래자랑 등 성인들 위주의 유흥위주 문화에서 이날은 어린이와 중고교생이 태극기와 밸리댄스로 춤과 무용을 곁들인 <채아트(그)룹>무용단의 피날레는 사흘간 이어지는 대서사시, <신광면민8.15광복 뮤지컬>을 보는 듯한 감흥이었다.
더군다나 체육회장 황상모(26회)를 비롯해, 강원광(25회), 김성훈(28회), 이동익(28회), 김정호(27회), 박영걸(32회) 체육회회장단 6인 등이 협찬한 각 250여만 원 상당의 <한우 암송아지 7마리>를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추첨을 하는 등으로 경기에 <진 팀과 해당 마을은 썰물 같이 빠져나가고 이긴 팀들만 남아 운동장>이 텅비도록 했던 지난 69년 역사와는 너무도 다른 부분에서 체육회의 고민과 문제해결 노력에 격한 찬사를 보낸다.
또 경기를 마친 후 신광초등학교운동장으로 옮겨 뒷풀이 등을 했던 지난 수년 간에 비해 이날은 각 마을 주민들의 사흘간 앉았던 그늘막을 운동장 가운데로 좁혀 라운드형 무대로 꾸미는 <소통과 네트웍 레이아웃 배석>으로 친목도를 높이는 데 배려를 한층 더했다.
<옥에 티>라면 ▲8강전에서 엔드라인을 벗어나 골포스트의 뒷부분을 맞고 튕겨져 운동장으로 들어온 볼임에도 경기를 지속한다든가, 결승전에서 오프사이드 라인 밖에 있는 선수에게 볼이 갔는데도 라인 안에 선수로 인해 OffㅡSide 반칙 휘슬을 부는 등 심판진의 경기에 대한 집중도와 엄밀성이 부족했다.
▲추첨권에 해당하는 일련번호 팔찌를 참석 주민에게 채워준 후 나머지는 하나의 함에 넣어야함에도 일부 번호표는 함이 하나 더 있는 곳에 관리되는 등으로 투명성에 흠결이 됐다.
▲보조금과 찬조금(시시각각 성명 금액 누계, 찬조자 대장 일련번호 공표의 원칙 미준수) 등 운영과 결산 회계의 공고로 의혹을 줄여나가야 모든 사람들에게서 협력을 불러올 수 있는데도 결여되는 부분이 아직도 진행형이다.
▲특히 작은 마을들이 큰 마을들에 들러리나 된다는 박탈감이 불식되도록, 크거나 작은 마을 관계없이 운동장에서 벌이는 경기에는 기술과 경험, 연습 등에 의해 이기고 패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기회와 조건에 대한 공정성, 형평성에서 문제의 소지를 사전에 예방하는 게 필수 사항이다.
▲더욱 많은 출향 신광면민의 참석과 참여,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신규로 출전하는 선수와 팀 및 새로운 얼굴, 마을주민을 위한 배려가 아쉬웠다. ※ (△1976~1977 당시 입학생 수 최다 기준 면 전체 전체(비중) △현 마을별 세대(*비중)100, △참가 마을 인원(*비중))/********가중치
이러한 이벤트를 통해 귀농과 귀촌, 인구늘리기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민을 할 때이다.
행사를 끝낸 기자가 늦은 오후 포항시 북구 창포동 뒷산을 걷다가 <창포산국기봉전망대>에서 바라 본 아파트단지 숲으로 변한 흥해초곡들판 너머 2023.8.15 광복절 날 황혼의 비학산(아래 사진 참조)은 더욱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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