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지적삼각점 세계측지계 변환 사업’추진
울산지역 지적측량 선진화 및 정확성 제고를 위해 ‘지적삼각점 세계측지계 변환 사업’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올해 말까지 4,1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역 내 지적삼각점 67점에 대해 ‘GNSS(범세계 위성항법 시스템) 측량’을 실시하여 ‘지적측량’ 기준을 ‘세계측지계’로 변환 사용한다고 밝혔다.
‘세계측지계’란,「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의된 지구를 편평한 회전타원체로 상정하여 실시하는 위치측정의 기준계로 세계 공통으로 쓰이는 좌표계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1년부터 세계측지계에 의한 지적측량 기준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1910년 일제강점기 때 일본 지형에 적합하도록 설정된 ‘동경측지계’를 기준으로 100년이 넘도록 지적측량에 사용하고 있다.
당시 일제는 토지조사사업을 빨리 시행하려는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독립된 측량기준점을 설치하지 않고 동경원점을 연결해 대마도를 거쳐 거제도와 부산 절영도에 대삼각본점을 설치하고 이를 약 600개의 삼각점으로 연결한 측량체계를 구축했다.
이로 인해 우리 국토의 좌표는 ‘세계측지계’를 기준으로 365m 북서쪽으로 치우쳐 있으며, 세계측지계로 전환된 지형도, 해도, 군사지도 등과 호환성이 떨어지면서 연계 활용에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울산시는 지적삼각점의 세계측지계 좌표 전환을 통해 과거 일제 강점기 지적측량제도의 잔재가 청산되고, GNSS의 정밀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지적측량에 활용해 지적재조사, 지적확정측량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이상업 토지정보과장은 “지적삼각점의 세계측지계 좌표 전환은 지형과 지적, 기타 공간정보의 좌표체계를 일원화하여 국가 공간정보의 민간 활용·확산 및 공간정보 산업발전을 도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