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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력과 영세민이 사라진 죽도시장!(9)
ㆍ작성일: 2013-12-13 (금) 00:14	ㆍ추천: 0

경상북도 최고의 유동인구인 탓에 수십년째 도내 1위 땅가치, 이런 공공용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다보니 불법 노점상이 자리를 하고 상가현대화를 위한 공사차원의 노점상 정리를 하는데 주먹구구식 기준을 적용하는 등으로 최근 10여년간 212억원의 세금을 들이는 사이 최하층에 해당하는 좌판 상인은 사라지고 이제 겨우 손에 꼽을 정도로 남아있다.(사진은 추석 직전인 2013.8.27 노점상 철거 직전의 광경)

이러는 과정에 2015년까지 380억원의 정부예산으로 과메기 특구가 지정된 후 죽도시장 건어물 골목에는 4차선 넓이의 인도와 차도가 겨우 차량 한 대가 지날 정도만 남기고 인접한 상가에서 과메기 철은 물론 일년내내 불법점거를 하고 있다.

과메기 특구 지정 4년여가 지난 2010여년경 부터 200여미터의 이 도로는 북쪽 공영도매시장에서 부터 야금야금 인도에서 차도까지 고정식 파일을 세우고 비가림 지붕을 얹어 내려오다 지난해 겨울경에는 맨 남쪽의 포항농협이 있는 곳까지 사유지 처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더욱 문제는 이 불법 점유자들은 자신들이 그 공유지를 운영치 않을 경우 임차료를 받으며 사용하는 과정에 임대료를 낼 형편이 안되는 좌판 보따리상들은 그 곳에서 밀려나 그림자 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지경이 되고 말았다.

극심한 빈부와 계층차이를 가져오는 원인 중의 하나가 서민들이 자유롭게 진출입하며 최소의 비용으로 자신들의 생계를 꾸릴 수 있는 경제활동의 공간이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거의 사라지고 없다는 것,

그나마 천여년의 역사가 있는 한반도의 전통시장에서 자신들이 세금을 내는 주인이면서도 역할을 다하지 못한 공권력은 물론 불법을 저지르는 범죄자들에게 영세민 까지 약탈을 당하고 있는 곳이 동해안 제일의 재래시장인 포항 죽도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