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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笑堂朝鮮興宣大院君
.我笑堂朝鮮興宣大院君我負我身任不輕하고 나에게 무거운 짐 내가 버리고 退公閒日酒樽傾을 나라 일 그만둔 후 술잔 기우려 從知往事皆吾夢이오 지나간 일 모두가 나의 꿈이오 惟愧餘年任世情을 부끄럽다 남은 세월 세정에 맞겨 理극 山村俚談好하고 신들메고 산촌 구경 이야기 듣고 聞蟬溪柳古詩成을 시내 버들 매미소리..

2012-03-07

.早春偶題朝鮮李天輔
.早春偶題朝鮮李天輔空庭扶杖一婆婆는 가냘픈 몸 지팡이로 뜰 앞에 섰는 拂面東風任(巾責)斜를 바람에 제쳐진 갓 알바 없는 양 春意自能成細雨하고 봄날은 보슬비 자꾸 내리고 山光元不厭貧家를 풍광은 빈부없이 찾아 온다네 閒從碁局觀機事하고 한가할 땐 바둑 두어 기틀 살피고 老向詩篇送物華를 늙어지니 글귀 읊어..

2012-03-07

. 女僧韓國著者
. 女僧韓國著者自思自嘆又茫然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탄식해도 虛送人間二八年을 또 아득하도다 이팔 청춘을 허송함에랴 白衲換形非避世요 흰 고깔로 모양을 달리함은 세상을 피하고자 함이 아니요 紅顔薄命摠由天을 붉은 얼굴 박한 명 하늘이 마므른 것 元來將相良家女나 나도 근본은 양반 집 귀한 딸이었는데 不幸山..

2012-03-07

. 退居琵瑟山朝鮮郭再祐
. 退居琵瑟山朝鮮郭再祐朋友憐吾絶火烟하니 속된 세상 멀리함을 나의 벗은 알아주고 共成型宇洛江邊을 힘을 모아 낙강가에 터전을 닦았네 無饑只在啖松葉이요 솔잎 가루로 생식하니 굶주림 모르고 不褐惟憑飮玉泉을 맑은 샘물 마시니 목마름도 잊었네 守靜彈琴心淡淡이요 거문고 타는 곡조 마음도 맑아지고 杜窓調息意淵..

2012-03-07

. 客中寄舍弟朝鮮金光轍
. 客中寄舍弟朝鮮金光轍客中愁思苦難刪하고 나그네 온갖 괴러움 시름 많도다 歲暮天涯尙未還을 해 저무는 하늘가서 돌아가지 못하고 鴻雁失行悲白髮이오 형제간 멀리 있어 흰머리만 슬프도다 松楸連壟泣靑山을 선영 성묘 오래 못해 청산 보고 눈물진다 形容枯稿驅馳裏에 이것저것 바쁜 몸 몸마저 여위였고 氣力消衰簿領間..

2012-03-07

.讀書有感朝鮮徐敬德
.讀書有感朝鮮徐敬德讀書當日志經綸하니 글 읽어 천하 뜻 경륜하고 歲暮還甘顔氏貧을 안씨의 가난함도 도로 즐거워 富貴有爭難下手요 부귀공명 시샘 많아 손댈 수 없고 林泉無禁可安身을 泉石에숨어 사니 몸도 편안해 採山釣水堪充腹이요 산나물 물고기로 배를 채우니 詠月吟風足暢神을 뜨는 달 풍월 읊어 시원하도다 學..

2012-03-07

.七夕朝鮮金安國
.七夕朝鮮金安國鵲散烏飛事己休하니 까막까치 흩어지니 견우직녀 만났으리 一宵歡會一年愁를 하루저녁 기쁜 모임 일년동안 근심이요 淚傾銀漢秋波潤하고 눈물 뿌린 은하수 가을 물결 더 하였오 腸斷瓊樓夜色幽를 애끓는 다락 위에 밤빛이 그윽하네 錦帳有心邀素月이요 비단장막 맞이하는 달빛 다정하고 翠簾無意上金鉤..

2012-03-07

.越寧郡樓作朝鮮端宗大王
.越寧郡樓作朝鮮端宗大王一自寃禽出帝宮하니 원한품고 왕궁을 쫓겨난 이몸 孤身隻影碧山中을 푸른 산 그늘 속에 외롭기 한이 없네 假眠夜夜眠無假오 밤마다 잠비러도 잠은 오지않고 窮恨年年恨不窮을 해마다 해는 가나 한은 무궁해 聲斷曉岑殘月白하고 새벽녁 우는 두견 쇠잔한 달은 血淚春谷落花紅을 봄 골짝 지는 꽃에..

2012-03-07

.珍島碧波亭高麗蔡寶文
.珍島碧波亭高麗蔡寶文畵欄飛出碧波濱하니 그림 나간 좋은 정자 물 위에 나르는 듯 夾道黃蘆與綠筠을 푸른 대 길을 끼고 갈대 함께 어울렸네 柳岸緬思彭澤令이요 언덕 위의 푸른 버들 도연명이 심었는지 桃村時見武陵人을 복사꽃 향기 덮여 무릉도원이 아닌가 蔽虧煙際蓬萊朶하고 몽실몽실 뜨는 연기 봉래산을 방불하고 ..

2012-03-07

.挽李梧洲朝鮮吳斗寅
.挽李梧洲朝鮮吳斗寅江湖身世任優遊하니 강호로 돌아와 한가롭게 사는데 萬事還驚逝水流를 세상만사 물과같이 빨리도 가네 高閣燕來春寂寂이요 높은 집 추녀 끝에 제비 집 짓는 고요한 봄날 層소鳳去路悠悠를 봉새는 무슨 일로 하늘 높이 날았는가 坡山綠草王孫恨이요 산 언덕 푸른 풀 왕손 시름 자아내고 寒食東風杜宇悲..

201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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