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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불어오는 밤 바람이
가을이 주는 느낌보다 더 싸늘함을 주는 이 밤에.....
새벽 세시가 다가오는데도 피아노 건반음악이 주는 아쉬움이지만
끊임없는 향기를 풍긴다.
존재하는 이유를 찾기위해
덧없이 살아온 대학과 기업에서의 20여년 후 시간 중에서
언론과 기자, 사명감이라는 미명하에 생을 소진했던 시간들을 떠올린다.....
"하루를 살아도 짜릿하고 인간같은 삶을 살자던 고교시절의 淸純함"
아이들이
밖에서 잠긴 컨테이너박스 안에서 열아홉의 생명이 숨져간 충격속에서
소용돌이치는 悔恨은
학교에서 배운 전공을 써먹던 기업에서 10여년만에 뛰쳐나왔다.
시장세분화를 통한 매출볼륨 확대,
제품라이프싸이클 성숙기 후반 쇠퇴기 기업과 사업의 생존능력
불경기의 人事병목현상 해소,
인간관리학상 임금 인상 대비 모티베이션 효과 최대화,
인구5천만 국내시장 제로섬게임 상황상 한계극복 방향
그리고.......
학부출신으로 석.박사급 수준의 이론과 실무를 갖춘 마케팅능력이지만.........................
이후 사회적 역할은
그 어느 곳에서 기댈 곳을 찾지 못했다......
훌쩍,
20여년의 苦行을 걸으며 배움을 수행했던 大都市를 벗어나
고향의 바닷가로 왔건만 ......
자신을 발견할 기회를 찾던 중
1980년 한겨울, 눈내리는 들판을 가로질러 찾았던
500여년된 마을을 새삼 다시 찾은 날 부터 거의 매 주를 위안삼아 찾았다.
잎도 틔우기 전의 노오랑 산수유에서 시작해 한겨울의 소나뭇가지를 씌운 눈에까지 관찰하기를 10여년......
경상,전라, 충청, 함경, 경기
五道의 청백리로 알려진 외삼촌, 손소公에게서 배운 유학으로
과거급제와 장관직에 오른 그 후
양재벽서사건의 모함으로 함경도 회령.중강진의 유배지에서 사망하기까지
고스란이 역사를 쏟아내는 향리의 班村을 관찰하고 글을 쓰며
스스로
혼탁한 사회의 지팡이 역할로 나뭇꾼 출신은 자처했으나......
로빈훗 같은 보이스카웃
지개짝대기를 든 나뭇꾼으로만..... ............................
피아노 건반의 '솔'음으로
기타 줄의 'G'음으로
편안함을 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
격변기 20세기와 같은 이 땅의 상황에서 혼자 주저앉아 있기엔
아직
해야할 일이 적지 않음을 느낀다.
새벽 세 시가 다가오는 이 시각
초등학생시절부터 도음산나뭇꾼의 스무살까지
봄이면 쇠 풀을 베는 목동
늦가을부터는 지개를 진 나뭇꾼이었다.
그리고
힘듦을 극복하기 위해
육남매이면서도 고아 아닌 고아로 자처하며
4 TO 23 으로 3년간의 시간을 도서관에서 쏟아부었다.
連命과 學業, 새로운 知識, 그리고 미래를 위한 앎의 과정.......
빗방울 떨어지는 흑석동 골짜기의 에추녀자락에서........
그리고
上場기업에 자리를 잡았지만
순수함, 돈키호테의 기운은 70%가 넘는 異色 성향들이 그에게는 너무나 높은 벽이었다.
영악하지 못했음 일거다.
가는 곳마다
내가 오늘을 마지막 날 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나뭇꾼에게는
늘 좋은 결과가 나왔었지만
組織에서의, 10여년 넘게 멀고 긴 경쟁자들에게는 눈엣가시였던 것이다.
또
어디가서든 주인처럼 살며 수처작주 (隨處昨主)를 하는 신념의 나뭇꾼에게는
그 어떤 소리도 귀똥가리에 들리지 않고
使明感으로 자신의 일과 조직의 목표를 위했을 뿐이었다.
나뭇꾼과 牧童으로 스무살까지 형성되었던 머슴같은 충직성을 겸하며.........
필쩍 떠나와 버렸던 그 쳇바퀴 같은 세월
이후
또 15년이 지난 지금
훌쩍 커 버린 2세가 당시의 나로 자리하고 있다.
九面像을 가져야 하는 인간관리학의
인사관리를 강의하던 老교수에게서 배운 지식을
꼭 30년 차이인 공학도인 아들에게 전수를 하며
G건반음의 평온함을
전하려 하지만..........
그리곤
반복하기를 끊임없는 Maybe, Kiss the rain, River flow in you......피아노음악을
더욱 간절하게 듣기를 원한다면
주어진 휴대폰의 이어폰으로 스테레오를 이용하라며
시연하는 30년전의 나같은 아들이......
<도음산나뭇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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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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