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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Poem)
ㆍ작성일 2014-08-27 03:48
ㆍ추천: 0      
푸른 새벽
표현할 수 없는 상쾌한 새벽공기가 밀려오는
처서(處暑)에 내린 장대비로 가을냄새가 물씬 풍긴다.
 
한밤 같은 어두컴컴한 구름속에서 뿜어져나온 소낙비가
영혼마저 씻겨주듯 장엄했던 대자연
 
온갖 세상사의 찌든 때를 씻어낸 푸른 새벽으로 걸음을 내 딛는다.
 
젓먹이의 해맑은 웃음 띤 얼굴과 같은
순수한 사랑을 갈구하는 황토흙넘치는 징검다리에 만난 청소년처럼
 
포른공기는 푸른 숲과 자연을 내뱉는다.
 
 
황색 전등과 고속도로의 차소리마저 죽여버린 푸른공기
꿈같은 산봉오리에 보일락말락하게 남기고 감싼 비구름으로
이 새벽은
쉽사리 구경하기 힘든 여운을 던져준다......
 
2014.8.26 도음산나뭇꾼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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