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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Poem)
ㆍ작성일 2012-12-05 07:47
ㆍ추천: 0      
방파제 끝
언젠가 마음 더 챙기지 말고 꺼내놓을 자리는
방파제 끝이 되리.
 
앞에 노는 섬도 없고
헤픔 구름장도 없는 곳
 
오가는 배 두어척 제 갈대로 가고
물 자국만 잠시 눈 깜박이다 지워지는 곳
 
동해안 어느 조그만 어항
소금기 질척한 골목을 지나
생선들 함께 모로누워 잠든 어둑한 어물전을 지나
바다로 나가다 걸음을 멈춘 방파제
환한 그 끝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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