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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Poem)
ㆍ작성일 2012-10-09 03:01
ㆍ추천: 0      
토함산에 그의 향기로
토함산 기슭에
동리.목월 선생이 살고 있다.
 
애기청수와 유림[柳林]숲 그 너머
도도히 흐르는 형산강 물,
 
불국사 터를 잡은 그 언저리에는
오늘도 목월의 달이 뜨고
 
아직도 서천 남천에는
동리 소설의 설화가 꿈을 싣고 흐르고
 
동쪽 마을 숲속 낡은 기와집에는
신비의 밤이, 밤이면 다시 찾아온다.
 
성건리 고목나무에
'까치소리'가 아직 아련히 들려오고
 
달은 길처럼 하얗게 들길을 비추고,
그 달 따라 나그네는 긴 밤길을 건너갔다.
 
세월 속에 흐르는 강물은 또 몇 천리
먼 훗날 어느 세월, 그 어느 날에도
 
토함산 기슭에서 그의 향기로 남아
봄부터 가을까지 오랜 옛알을 이야기하리라.
ㅡ동리와 목월을 위하여
 
시인 정민호 '그늘'에서.....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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