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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Poem)
ㆍ작성일 2012-08-29 09:55
ㆍ추천: 0      
황화코스모스와 창공
 
영욕의 천년 수도와 궁터는
무더위와 비안개를 몰아낸 태풍이 물러난 후
푸른 하늘아래로 코스모스밭이 일렁거린다.

높낮이가 거의 완만한 길다란 형산강 계곡
푸른산과 들판이 호흡을 조절하는 가을의 길목에
오색 코스모스가 아닌 황색 코스모스가
처서가 지나기 전 작열하던 태양의 뒷전을 아쉬워하듯
미적거리는 팔월의 햇살이 황화코스모스로 분장하고.....


무성한 녹음과 푸른 자연속에서
영양가를 박탈해 퇴화와 녹슬기 기다리며
낙엽으로 뒹구는 계절을 추구한다.
여름풀벌레들이 목이 쉬도록 아쉬워하지만
계절은 그렇게 또 변해가고 있다.....
2012.8.29
도음산나뭇꾼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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