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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Poem)

ㆍ작성일	2012-07-26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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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37도였던 밤에......
가마솥같이 쩔쩔 끌게할 듯한 한낮의 뙤약볕도
자전(自轉)하는 지구의 진리에 사라지고 어둠으로 덮였지만
서민의 안식처는 자연 속이다.

중복을 이틀 앞둔 26일 새벽
바람 한 점 없는 바닷가에 할머니에서 손주까지 옹기종기 홑이불을 덮은 체 휴식을 취한다.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 조차도 없다는 할머니 댁은
더위로 칭얼거리는 어린 손주를 데리고
검은 바다를 건너
수없이 많은 모래 알갱이들이 더위의 전달을 끊은 그 해변에서

내일 또 불어닥칠 열풍을 견디기 위해
잠시 수면에 들어가 있다.

불빛에 잠들어 버린 은하수 하늘을 이불삼아
아스팔트의 열기가 살짝꿍 전해오는 플로어를 침대삼아
떠들석함이 잠시 누그러진 새벽네시 바닷가에서

무더위를 피해 자연속에서 한 가족은 그렇게 또 밤을 넘는다.......
서너시간 후면 또 닥칠 열기를 이기기 위해.........

그러면서
잠꼬대인지, 헛말인지
"남자보도"가 뭔교?를 되내인다......

포항북부해수욕장 해변도로에 무수히 뿌려진 종이에 있는
'꽃돌이, 상큼이' "남자보도"란 글이 얼마나 궁금하셨으면
꿈속에도 그리 되뇌이실까?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