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뉴스 (ynnews).

시(Poem)

ㆍ작성일	2012-07-16 04:53

ㆍ추천: 0

떠나라! 숲 속, 하천, 바다로......
치열하게 살아온 인간들이여
떠나라!

그대들은 쉬어야 할만한 가치가 있는 삶 이었다.

누구를 위할 수 있지만
무엇을 위해서 였었지만
폭염속에서
장대비와 같은 흘린 땀에서
인간세상에 이로움을 남긴 그대들은 이제
자연으로 돌아가라.......

검푸른 색깔의 한여름 숲 속에서
미꾸라지 뽀글거리며 물방울 내뿜는 조약돌 깔린 냇물에서
코발트 여운의 투명한 바다에서
열정적으로 살아온 날들을 잠시 잊어라.......

그 속에서
가족과 이웃, 친지, 친구들과 어울리며 잠시 세상을 잊어라......

뜨거운 계절이 지나면 다시 세상으로 나와
더 행복하고 충실한 시간들을 위해
재 충전의 시간을 가져라......

세상이 아무리 시원찮은 꺼리들로 차 있을지라도
나날이 소중한 기억들로 가득채울 수 있도록
숲 속에서
바닷가에서
쉬고 있는 그대에게는 오직 짧은 몇일간의 향유 뿐이다......

세월이 흘러 희수.미수연(喜壽, 米壽宴)을 맞았을 때
나는 열심히 살았노라고......
후회없는 삶을 살았노라고.......

.........도음산 나뭇꾼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