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年 5月 21 日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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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Poem)
작성일 2018-04-1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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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동리문학상 목월상 2018 대상>
아빠는 형광등 같아서
내일을 갈아 끼우며 살아가요
외발 사다리 위에 올라서면
발목이 사라져 버리던 아빠
알전구 같은 무릎이 아스팔트 위에 수북이 쌓여가요

사람들이 오늘을 마무리하며
정수리에 알전구를 하나씩 켤 때
아빠는 내일이 정전될까
가장 놓은 곳에서 햇덩이를 바꿔 끼워요

아빠의 두 손은 항상 빛을 잡고 있어서
파란 3도 화상을 입었는데
아빠는 내일을 만나 보지도 못하고
형광등 위에 죽은 하루살이 떼처럼 말라 갔어요

아빠는 사람들과 사람들의 손금을 연결시켜
하나의 필라멘트로 만들었어요
세상의 짙은 그림자가 오늘을 잃어버리도록
아빠는 내일을 넘치도록 손에 쥐었어요

내일은 까만 발바닥을 가진 아빠를 기다리고
아빠는 짙은 그림자를 밟아도 알아채지 못해요
저녁의 뒷모습은 더 이상 쓸쓸하지 않아요
아빠는 내일에게 자신의 이름을 불러요

2018 동리문학상 목월상(대상) 

 
김세은(경기고양예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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