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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Poem)

ㆍ작성일	2012-04-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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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인가 싶은 사이에 어느듯 여름이네....도음산지갯꾼

라일락 향기같은 유채꽃이
천오백년 고도의 푸른 하늘아래 자리했습니다.

찬란한 4월의 태양
미풍이 산들거리며 꽃을 흔들때
향기도 함께 퍼져나갑니다.......

청춘의 시기가 너무도 짧음을 아는지
봄 꽃이 피었다 싶을 땐
벌써 꽃잎은 하롱거리며 땅으로 추락하고
그러다 옅은 연두색 잎사귀들이 틔고 있습니다.

그렇게 느닺없이 와버린 봄은
노오랑 유채꽃밭이 바람결에 일렁거리며
갈색 라일락꽃 향기를 흩어뿌리는 사이에

어느듯 햇살이 뜨거워집니다.....

그렇게 봄이 왔듯이
또 이 봄은
체 꽃잎을 피울락말락 하는 사이에
어느새 가버리고
무성한 녹음이 될 연두색 싹이 숨을 까쁘게 쉽니다.

차창 밖의 해가 뜨거움이 느껴질 때
이미 징그러운 여름 공기가 온 자연을 휘두릅니다......

그렇게 봄이 왔듯이
느닷없이 여름이 와 버린 듯합니다......

너무나 짧은 청춘과 같이 봄은
그렇게 가버렸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꽃밭에서 향기를 맡기보다
그 꽃들에 감정이입을 통해 사진촬영에 바쁨니다.

그 꽃들의 신음소리를 듣기보다
자신들의 만족에만 눈이 먼듯함에
노오랑 유채꽃의 향기는
짙밟히고 쓰러져가고 있습니다......

보통인간들의 삶이 그러하듯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비학산물갈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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