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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Poem)
ㆍ작성일 2016-03-23 03:49
ㆍ추천: 0      
山寺의 봄
봄이 오는가 싶은 사이
봄의 전령 매화는 하머 지고 있고
목련 가지엔 막 꽃봉오리가 터질듯 부풀어
가시내 그것마냥 탐스러운데......

느닷없이 데워진 공기로 토함산 동쪽,
이른 아침
지친 스님을 대신해 딱따구리 두 놈
뒷산과 옆산에서 서로 번갈아 가며 목탁소리를 .

일주문에서 천왕문을 거쳐
1300년 대적광전앞 새벽이슬 젖은 깔끔하기 이를데 없는 마당
발자국 소리마저 재워버리는 쿠션 
발바닥으로 전해져 오는 느낌
자연의 창조가 전해져 온다.

아침해가 뜰락말락 할 시간,
두견새는 골짜기가 떠나가도록 우지짖는데
벌써
오뉴월의 분위기가 나는 양지바른 산기슭 나뭇가지에 푸른싹이 틔어나오고...

그 봄은
오는가 싶은 사이에 저만큼 가고 있었다.

자연이 들려주는 창조의 순간속에서
산골의 봄
찬란한 스글픔으로 채운다....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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