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성분 미검사 도로공사, 기름띠까지!
도로공사를 하면서 생겨난 시뻘건 물에 기름기까지 뒤썩인 침전물이 벼베기를 해야 할 황금빛 들판에 농민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지만 시공업체는 물론 관련 기관들의 회신은 없는데다 공사업체는 둘러대기에 바쁜 후진형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마산사거리우회도로 공사구간인 흥해읍 용전리들판의 농수로에는 지난 19호태풍의 많은 비가 내려간 후 예사의 황톳물보다 붉은 빛으로 물들어져 있다.
이곳에 논밭을 소유하고 있는 A씨는 수일 전 태풍이 지난 후 논밭을 둘러보다가 우회도로 공사장에서부터 비롯된 시뻘건 물에 기름띠까지 생겨난 현상을 공사업체와 관계 지자체에 연락을 취했다.
16일 공사업체는 마산사거리 인근의 산을 절토한 흙으로 성토를 했으므로 환경적으로는 해가 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토양의 성분이나 기름띠가 생겨난 것에 대해서는 "미처 검사를 하지 않았던 토양임에 이제 검사를 공기관에 의뢰하겠다"고 했다. 또한 기름띠에 대해서는 흡착제로 처리하겠다고 했다.
이에대해 A씨는 "국토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이 토목.건설공사가 인간이 섭취하는 작물 생산지로 옮겨오는 토양성분이 무엇인지도 사전조사 없이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며 "정부공사도 이러한데 지방공사판은 어떠하겠냐"는 반응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