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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1

ㆍ작성일	2016-09-2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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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재선충 방재, 한수원은 남의 일(3)
중앙정부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가 본격적으로 지난 10여년째 연간 수천억원씩의 혈세를 투입하며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는 소나무에이즈라고 하는 재선충, 국민의 안전에 최고 가치를 두는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주)은 나몰라다.

토함산 동쪽에 위치한 경주시 양북면 한수원 본사 정문에는 지난 5월 준공하는 과정에 식재한 소나무가 나뭇가지엔 껍질까지 벗겨져 있을 정도로 벌겋게 타죽었지만 이 나무의 밑둥에는 두개의 대형 감염예방 수간(樹間)주사제가 21일 꽂혀 있다.

하지만 이 나무가 재선충 감염 여부를 위해 실험용으로 나무의 기둥이나 가지를 굴취한 흔적은 없는 상태다.

기념식수로 활용하기 위해 어느 곳에서 이미 감염된 소나무를 검사도 하지 않은채 심었음은 한수원본사가 경주로 이전한 시기가 불과 4~5개월에 남짓하기 때문이다.

한수원 최고위 임원급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에게이날 "죽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재선충 감염여부를 신고한 적 있는지"를 알아봤지만 그 누구도 답변을 하지 못했다.

그 절차나 방법 역시 몰랐다.

소나무 잎이 마르는 현상이 보이거나 이미 죽은 것에 대해서는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과 광역 및 지자체, 산림청에 신고를 하도록 하는 절차는 해당 산림공무원 중에서 재선충 담당자만 숙지하고 있다는 증거다.

지난 1988년 부산의 금정산에서 비롯된 재선충이 첫 발견된 이후 30여년이 지나고 있음에도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는 혈세만 퍼부어댔다는 의미다.

더군다나 한수원의 시설.조경관계자는 죽어가는 소나무에다 엉터리 방법으로 주사를 했다.

정부 - 광역 - 지방자치단체의 3중 행정체제, 그 속에서 산림행정을 보는 각 시군의 재선충담당 공무원이 전국 230여개 조직에 5~10여명씩이 되는데도 '밑빠진 독'에 불과할 뿐이라는 흔적이다.

이처럼 재선충방재와 예방에 관해 산림청-지자체의 행정마저 이러한데 재선충 방재작업을 직접 수행하는 산림기술사를 비롯해 조경업체는 어느 정도의 무지와 무관심한 지 짐작을 한다는 것이 전국에서 재선충이 가장 심한 이 지역민들의 반응이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7일 울진군의 금강송군락지 사수에 '재선충과의 전쟁 선포' 등의 행정이 공기업인 한수원에서조차 이와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것에 비춘다면 혈세만 낭비하는 쇼에 불과하다는 것이 도민들의 반응이다.

이와함께 지자체별로 적정규모 이상의 관.공.사조직의 경우 재선충 박멸에 관심도를 반기, 연간 연2회 목표와 성과에 대한 토론 등에 대한 관심도 제고 및 방제효과를 높이기위해 적극적인 공동 방향모색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구동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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