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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1

ㆍ작성일	2014-06-09 05:43

ㆍ추천: 0

농민 고통주는 한국농어촌공사 포항지사
"모심기를 해야하는 논이 무릎까지 빠지는 바람에 기계는커녕 사람도 들어갈 수 없어 논두렁에서 던져넣을 수 밖에 없네요!"

8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곡리 논에서 모내기를 하고 있는 A씨와 그 가족은 화가난 얼굴이 퉁퉁 부어있다.

지난해 한국농어촌공사 포항지사가 발주해 공사를 하고있는 용연지, 일명 호리못이 큰 비가 내릴경우 저수지의 유역대비 여수터(방수로(放水路), 물넘이)가 작은 관계에 따라 둑이 터질 위험성으로 인해 또 다른 방수로를 공사하는 곳에서 사토장으로 활용된 논이 모내기를 할 수 없을 정도기 때문이다.

문제의 이곳은 영남뉴스(www.ynnews.pe.kr)에서 이미 지난 4월22일 이후 농촌공사와 사토장 허가관련 부서인 포항시청 및 공사업자 관계자를 취재 후 세차례(24, 5월 9일)와 포토뉴스에 기사화했으나 한국농촌공사 포항지사는 농민들의 고충에 대해 귀 기울이기를 하지 않는다며 이 곳에서 농사를 짓는 10여명의 농민들은 불평을 털어놨다.

특히 모심기를 위해 멀리서 온 자녀들과 함께 흥해읍 매산리에 거주하는 A씨(여)는 800여평의 논이 모내기를 할 수 없는데다가 지난 3월부터 모내기용 모판을 준비하는 등으로 투입한 비용은 물론 가을의 결실마저 기대하기 어려움에 농어촌공사 포항지사를 찾았으나 관련 공기업에서는 "국가 땅인 하천부지에 농사를 지으면서 흙을 넣어줬는데 무슨 말이 많으냐"라는 식으로 귀를 기울이지 않더라는 것이다.

이 하천번지의 논은 지역의 농민들이 지난 40여년간 농사를 지어 왔으나 농촌공사의 저수지사업을 발주한 경북 경산권역에 주소를 둔 S사가 수주해 지난해 4월 하천바닥과 비슷한 높이의 3만360여제곱미터(약1만여평)의 점용자들에게"국가 땅이니 흙으로 바닥을 올려주겠다"고 확인도장을 받아갔으며 1년간 농사를 못함에 따른 소출액민을 계산해 주더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 4월 확인한 바에 따르면 ▲배수로와 농수로 차이로 논농사가 곤란 ▲돌과 자갈로 밭농사도 어려우며 ▲기존에 경작해오던 농지 논두렁의 위치 차이 등을 하천번지에 사토장을 허가한 포항시청과 공사업체 및 발주처 등에 호소했으나 공사업체는 물론 발주처까지 오리발을 내밀고 모르쇠로 일관하며 땜질보수로 시간만 끌며 물을 채우고 부드러운 흙을 자라앉혀야 할 시기를 놓쳤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 포항지사가 용연지의 또 다른 물넘이 공사로 발생한 흙의 사토장으로 활용한 이 농지는 국가소유의 하천부지며 지난 1970년대 박정희대통령이 국민의 배고픔 해결을 위해 국가소유의 땅이라도 놀고 있는 황무지와 빈터를 농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특별법을 발효, 농민들이 돌을 골라내고 밭과 논으로 활용하며 포항시에 매년 점용료를 내고 있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농지로 활용하고 있는 경주시 강동면과 포항시 기계면의 경계지역에 있는 내단천 등 수백만평의 하천번지 대부분은 수차례의 특별조치법으로 농사를 짓는 개인에게 불하를 했지만 이곳만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국가소유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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