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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1

ㆍ작성일	2014-04-22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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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철이 닥쳤는데 온통 石(돌) 밭이니!
"국가 땅이라 비록 사용료 내지만 "올해 농사를 짓는데 문제 없도록 한다"는 약속을 받은 후 공사를 했는데 이 지경입니다"

모내기 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정부기관이 발주를 한 공사장에서 공사업체는 하천부지 권리자인 포항시에, 시는 공사업체에 책임을 떠 넘기는 사이 사회적 약자인 농민과 농촌주민이 고통을 겪고 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곡리에서 하천부지를 점용하며 농사를 짓고 있는 이기안(74)씨는 21일 저수지공사로 발생한 흙이 채워진 논바닥에 돌은 물론 자갈이 많이 섞여있어 논농사는 커녕 밭농사도 짓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하소연 했다. 이와함께 전날 확인한 바에 따르면 배수로와 논두렁의 위치가 수십년간 자신이 농사를 짓던 것과는 5미터 이상 면적의 차이가 있음을 지적해 일요일인데도 공사업자가 일을 했다며 기자에게 현장을 알려주며 털어 놓았다.

이곳은 한국농어촌공사가 기상이변으로 폭우가 내릴 경우 저수지 상류의 넓은 유역 대비 협소한 물넘이로 제당(저수지 둑)이 터질 우려가 있어 지난해 가을부터 2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호리못(용연지)의 또다른 물넘이 공사를 하고 있는 곳이다.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S건설과 포항시청 재난방재과 하천담당에 따르면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수만입방미터(m³ )의 흙을 버릴 곳을 찾던 중 저수지에서 불과 900여미터 떨어진 곳에 포항시가 관리하고 있는 곡강천변을 점용하고 있는 농지 사용자에게 사토를 버리더라도 논농사를 짓는데 문제가 없도록 표층부에는 좋은 흙을 넣겠다는 약속을 한 다음 지난 가을 추수 이후부터 3만378(㎡)의 경작지인 하천부지에 높이 2미터 가량의 사토장(死土場)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혔다.

이날 허가권자와 공사업자는 올해 정상적인 논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돌과 자갈 제거는 물론 양질의 흙으로 사토장역할을 한 곳의 상층부의 평탄작업을 조속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가 공사비만 생각하는 사이에 사토장역할을 한 이 농지는 그렇지 않아도 기존에 이용하던 배수로 보다 높아져 정상적인 물대기가 곤란하는 등으로 또 다른 분란거리가 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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