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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정신, 벌겋게 말라 죽었지만...
선거철이 아닌 평상시부터 광역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차기 선거를 위해 전시행정 위주로 실속없이 겉만 번지르르하게 행정력이 전개되고 있어 정치와 행정의 교육체계는 물론 제도적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500여년 반촌(班村), 양동마을의 주산이라할 수 있는 포항시 흥해읍, 신광면과 경주시 강동면의 경계지 도음산의 서남쪽지맥은 온 산의 소나무가 재선충병으로 지난 가을이후 본격적으로 벌겋게 말라 타들어가고 있지만 해당 자치단체인 포항시와 경주시는 물론 경북도마저 하루에도 수천여명이 찾는 관광지 주변부터 소나무제거 및 관리하는 우선정책이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도 관계자는 선비정신의 산실인 서원과 구곡문화의 배경인 영남학파 및 조선선비, 성리학자들이 거처한 곳을 세계문화유산(UNESCO)에 등재한다고 떠들고 있지만 서원 및 옛 조상들이 기거하던 서원주변 및 천년사찰 보경사의 수백년 아름드리 소나무가 재선충병으로 죽었거나 죽어가고 있는데도 이곳부터 관리하는 정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해 경주시 경제산업국과 경북도 산림환경국 이모 담당자들은 물론 박모, 손모 국장과 19일 오후 통화한 결과 이들은 재선충병에 감염된 고사목 26만여 그루를 매개충들이 활동하기전인 4월말까지 무조건 제거한다고만 하지 보물과 사적지가 있는 사찰과 서원, 전통문화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을 우선한다는 말은 그 누구에게서도 듣지 못했다.
특히 경북도는 재선충방재팀이라는 T/F팀까지 만들어 가동하면서도 업무의 우선순위가 관광지와 전통문화지역 등 우선순위와 중요성을 감안하지 않은 주먹구구식임이 엿보인다.
이러다 보니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500여년 옛사람들의 주거와 생활공간이 그대로 남아있는 양동마을, 그와 비슷한 시기인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켰다가 순절한 권복흥(權復興)의 사당이자 후학을 양성했다는 강동면 다산리 단계서당 주변 및 포항시 송라면 보경사 경내외 등 수백년된 소나무가 벌겋게 불탄듯이 죽어있다.
특히 양동마을 바로 뒷편 설창산과 안계지 주변의 소나무는 30%이상이 말라죽은 상태다.
한편 행정관료들의 업무 우선순위라는 개념조차 없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6급과 5급 진급시 중앙공무원 연수원을 비롯한 효율적 의사결정과 조직운용 등의 교육시스템 조차도 획기적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생산적이고 효과적인 의사결정의 도출을 위해서는 공직자들이 서비스, 봉사한다는 자세를 넘어 세법과 상법, 회계학(Accounting)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케팅(Marketing), 조직(Organization), 리더십(Leadershp), 의사소통(Communication), 의사결정(Decision-Making) 등이 어우러져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영개념을 배우지 않으면 한국의 행정은 후진국스타일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이 19일 포항시 공기관장모임에서 학자와 교육, 성직자 등 지식인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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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news)/ynnewspe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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